2007년 7월 31일 화요일

국정원, 법원의 장난

'무분별 애정행각' 국정원 여직원 '복귀 불가' ?? 국정원 여직원과 함께 부적절한(?) 데이트를 즐긴 고위 간부님들은 집에서도 가장으로 대접받고 해고도 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도 지탄받지 않아 좋은 건가? 국정원이 다른 공무원들보다는 신분을 숨기거나 행동이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건 알겠지만 그들을 관리감독하는 국회의원들은 뭔가. 국정원 여직원에 대해 조병현 서울고법 특별6부 부장판사에 의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원고는 일반 공무원에 비해 절제된 사생활을 해야 할 국정원 공무원으로서 모든 영역에 있어 모범적인 자세와 행동을 유지하고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하나 그런 기본적인 신뢰가 붕괴됐다면 더 이상 국민의 위임을 받아 공무를 수행할 적격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그럼, 최연희같은 사람은 "일반 공무원에 비해 절제된 사생활을 해야 할 대한민국 국가 공무원"이 아닌가? "기본적인 신뢰가 붕괴"된지가 언젠데 아직도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회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가.

법이 사건의 상황에 따라 해석이 분분할 수 있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법은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다른 게 아니라 "사람"과 "지위"에 따라 해석이 분분한 게 문제다. 아무리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외친들 무엇하겠나.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들이 제 멋대로 휘두르는 법은 이미 법이 아니다. 일반인들에 대한, 아니 인간에 대해 국가가 휘두르는 눈 먼 주먹, 폭력에 다름 아니다.

게다가 국정원도 마찬가지다. 여직원과 함께 데이트를 즐긴 이들은 2,3급 공무원이다. 그들의 "끕수"가 다른 직원들에겐 권력으로 작용될 게 분명한데도 하급 공무원과 데이트를 즐기고 그 모든 문책은 하급 직원에게 떠넘기는 꼴이 아닌가. A씨가 한 행위는 "애정행각"이고 나머지 2,3급 간부들이 한 행위는 로맨스며 어쩔 수 없이 한 행위였단 말인가. 그 고위 간부들은 모두 독신이고 정신수양을 하는 도인들이란 말인가. 정직 1개월, 감봉 2개월의 징계만 내리면 전부 해결된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2,3급과 5급의 차이가 과연 간단한 징계와 해임의 차이로 벌어질 정도인가. 상황이 이러니 일반인들과 국정원 직원, 그리고 국가 공무원들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그들에게 그들 자신은 "국가의 녹을 먹으며 국가 대사를 수행"하는 상전이고 일반인들은 그들의 부름에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종처럼 인식된 건 아닌지.

내부감찰을 통해 사실을 추적한 국정원 직원들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냄새'가 다르다.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세상의 질서는 또 이렇게 "그들만의 리그"에서 정해놓은 규칙대로 아웃과 세이프가 결정된다. 심판은 있으나 마나한 그들만의 리그에선 말이다.

2007년 7월 27일 금요일

[음악듣기] 王杰(Wang J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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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노래는 장춘의 겨울을 보내며 애창곡이 되었다.

이 노래만 들으면 중국의 벗들이 생각나고 향수가 도진다.

 

중국어를 처음 접할 때 한글로 가사를 받아 적으면서 따라 불렀던 노래.

그래서 지금은 가사를 보지 않고도 그 때 외운 한글 가사로 노래를 부르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애니'를 위해 불렀다는 노래.

 

거짓말하는 그녀...

 

집으로 돌아가는 길...

 

결전

 

2007년 7월 25일 수요일

이랜드, 정부 그리고 법

이랜드 관련 업체 홈에버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거농성을 하다가 공권력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다. 뉴스를 보다가 문득 한국의 법은 누구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되고 적용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기고 일터에서 쫓겨나는 게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농성을 했을 것이다. 이랜드는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계약서든 뭐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거두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했을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이들 사이에서 중재를 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점거농성은 불법이라며 해산하라고 했고 이랜드의 행위는 법에 저촉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했다. 마침내 정부는 공권력을 투입해 노동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사실, '그들만의 법'에 따르면 노동자와 그와 비슷한 계급이 법의 혜택을 누리기란 쉽지 않은 듯 하다. 팽팽하게 대립한 상태의 양 쪽에게도 법은 모두에게 이롭지 않은 듯 하다. 결국 한 편의 손을 들어주고 다른 한 편을 억눌러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난 정부(법)가 늘 가진 자의 편에 서있는 걸 목격하곤 한다. 아마도 법을 발로 뛰어 만들지 않고 책상머리에 앉아 만들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이유가 어쨌든 자본주의에서 돈은, 권력은 유리하게 작용하고 대접받기 마련이다.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정부가 왜 인민을 위해 법을 활용하거나 개정하려고 하지 않고 가진 자들이 유리하게 만들고 적용시키는 것일까. 그건 정부를 이루고 있는 자들이 가진 자들과 같은 계급이어서 그럴 것이다. 지배 계급의 겉모습은 바뀌고 있지만 실체는 변하지 않았다. 계속 외양만 변주시키고 있을 뿐이다.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랜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했고 다른 한 편에서는 자신들의 영업에 방해되니 농성을 풀라며 그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하자고 했던 이들은 다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혹은 큰 규모의 매장이 편하다는 이유로 이랜드 관련 매장으로 발을 옮기고 이랜드 관련 브랜드를 몸에 걸치고 다닐 것이며 자신들의 영업에 방해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던 이들은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비슷하게 정부에 의해 탄압을 받거나 자본을 가진 이들이 만들어 놓은 시장구조에 의해 거리로 내 앉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인민들은 엎어치나 메치나 늘 피지배계급으로 살면서 서로를 밟고 할퀴는 모양새가 반복될 것이며, 지배계급은 때론 자본의 모습으로 때론 권력의 모습으로 때론 법을 이름을 빌어 자신들이 유리한 세상을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도대체 왜...

 '이랜드 사태'와 같은 사건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직접 겪고 있지 않은(않았던, 겪게 될 지도 모를)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산다는 게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런 악한 힘들과 맞서 싸우고 있는 이들은 얼마나 힘겨울까.

난 그러고 있지 못하지만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보낸다.

혹... 난세이니 영웅이 출연할 때가 온 건가...

2007년 7월 24일 화요일

유튜브 대선 후보 토론회

미국 대선 후보자들이 유튜브를 이용한 토론회를 가졌다는 소식을 방금 뉴스를 통해 보게 되었다. 뉴스 중간부터 보는데 인상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눈사람 인형을 등장시키고 목소리를 변조시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질문을 하는 동영상이었다. 대선 후보자들 역시 즐겁게 웃으며 답변을 했다. 문득 한국에서 유튜브나 기타 UCC를 통해 대선 후보 토론회를 하는 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한국의 대선 후보들을 면면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기도 하고 한다고 하더라도 열린 자세로 토론회에 참석하거나 봐 줄 람도 많지 않을 것 같긴 하다.

분명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세계 최고지만 의식의 변화와 개방, 열린 사회 시스템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속도가 좀체 나지 않는다. 아니, 그건 정치가 후진적이고 고리타분하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하는 현재도 정치는 전혀 발전하지 않고 있으며 진보하기 위한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무슨 유투브, UCC.........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유투브를 이용해 진행하다보니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고-예를 들면 이라크 문제, 징병제, 지구온난화 문제, 인종 문제, 성 문제, 종교 문제 등, 직설적이고 전문가들 못지 않은(보다 나은)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후보들의 발언이 비록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질문과 그 수준만으로도 토론회를 시청하던 사람들의 의식도 함께 앞으로 나아가며 의식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에 열렸던 한XX당 대선후보 토론회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유투브 토론회는 유투브라는 매체가 신선하기 때문에 사용된 게 아니라 민의를 드러내고 민중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라고 판단했기에 사용됐을 것이다. 물론 약간의 퍼포먼스 성격도 있었겠지만. 정치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편한 방법으로 토론회 하고 선거운동하고 정책을 알리는 게 아니라 민중들, 국민들이 편한 방법으로 방법을 준비하고 시스템을 열며 그들에게 정치인들이 다가서서 하나하나 설명하고 알리는 것이다. 그게 옳은 방법이며 진보하는 민주주의고 새시대의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민주주의라는 말은 있지만 실체는 없고 정치라는 화두는 가득한데 생명력이 없는 한국에서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는 건 과대망상일까.

암튼, 유튜브의 세상이다. 아니, 구글의 세상인가?

종교적 신앙과 진리적 신앙

신앙은 인류가 이 땅에 존재하면서부터 시작된 주술적 행위이다. 주술적 행위는 이상하거나 신비한 주문을 외우는 행위가 아닌 우주의 신 앞에 자신을 오롯이 드러내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이 행위의 시작은 '달램의 포즈'이다. 천지가 뒤흔들리고 자연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인간은 그 자연과 천지(우주) 앞에 두 손을 모으고 빌기 시작했는데 그건 다시 말해 자연과 우주를 달래보려는 행위였던 것이다. 그건 자연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진솔한 종교적 행위였던 것이다. 이후에 수 많은 종교가 생겨났지만 추구하는 건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속여 자신의 잇속을 채우는 사이비 집단만 아니라면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종교는 나쁜 게 아니지만 처음 발을 떼던 초발심을 잃고 진리와 사실을 추구하지 않을 때 "종교의 틀"이 생기며 그 안에 스스로를 가두게 된다. 종교적 신앙을 할 것인가 진리적, 사실적 신앙을 할 것인가. 자신이 섬기는 신 혹은 절대자는 자신만의 것인가, 초월적 존재로서 우리 모두의 것인가. 자신은 절대자의 부름에 소명을 다하여 주어진 사명을 수행해 내는 구도자인가 아니면 자신의 만족과 안위를 위해 절대자의 부름을 자신의 뜻대로 해석하고 곡해하며 신을 핑계삼는 거짓 구도자인가.

종교의 역할에 다하지 못하는 종교는 그 간판을 내림이 마땅하다. 그건 종교의 힘을 빌어 자신의 영혼을 살찌우겠다며 남을 기만하고 속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종교가 진정한 종교로 서기 위해서는 종교적 신앙이 고취되는 대신 진리적 신앙으로서 절대자와 신 앞에 최소한의 행위로서 나와 타인에게 영혼의 안식을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작금의 종교들은 (상당부분) 종교를 위한 종교로 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뿐 그들이 섬기는 신과 절대자를 위한 참된 신앙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종교 행위가 퍼포먼스로만 존재하는 한 인간의 영혼은 구원받지 못할 게 뻔하다.

2007년 7월 23일 월요일

담합, 자수하면 감면있다.

CJ와 삼양사, 대한제당은 15년 동안의 담합을 통해 이익을 챙겨왔음에도 과징금을 감면받거나 너무 많다고 투덜대며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무려 15년 동안이나 이들이 담합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CJ는 자신신고를 하면서 과징금 50% 감면받고 검찰조사도 면하게 되었다. 자신신고는 양심선언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정상참작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엔 타당하지 않아 보인다. 더 웃긴 건 1착으로 신고하지 못하고 2착, 3착으로 자진신고를 한 업체들은 별 혜택도 없다. CJ같은 큰 형님 기업은 자신이 주도해서 담합을 주도하다가도 뭔가 낌새가 이상하면 선수를 쳐 자신신고를 해버리니 맞을 매도 덜 맞고 토해 낼 돈도 덜 내게 되었다. 다른 기업들 역시 잘못한 건 매 한 가지지만 세력이 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래저래 속앓이를 하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에 정부까지 합세해 이들의 사정을 다 봐주고 '혜택'까지 주니 속 터지는 건 담합기업들에게 꼬박꼬박 있는 돈 없는 돈 상납한 꼴이 되버린 일반 서민들 뿐이다. 

좀 너무하지 않나. 15년 동안 자신의 뱃속을 채우다가 들키고 나니 '자진신고' 형식으로 무마하려고 하고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과징금의 50%와 검찰조사를 면하게 해주다니.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인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짓을 서슴치 않을 것이다. '나쁜 짓'을 하다가 들켜 과징금을 낸다한들 '자진신고'하면 감면도 해주지, 검찰조사도 안 받게 해주지 이보다 더한 '특혜'가 어디있나. 게다가 업체 직원이 결정적 제보를 했다고 하는데 CJ가 정말 자진신고를 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부당하게 100억 원을 먹고 50억 원을 뱉어도 결국 50억 원을 벌고 더 이상 추궁도 당하지 않는 셈이이다. 이번 사례는 담합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여러모로 귀감이 될 법하다.

모든 상황에서 잘잘못을 명확히 가리고 그에 따른 처분을 받게 하는 게 정당한 도리다. 잘못을 시인하면 더 이상 혼내지 않는 게 한국인의 인지상정이라지만 그건 일의 대소유무와 경중을 전혀 따지지 않는 경우다. 용서를 구하면 어떠한 경우라도 모두 용서를 해주는 건 개인적인 관계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공적인 부분, 공공의 부분에서는 용서를 빌고 죄사함을 구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건 시스템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위이다. 시스템에서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인민들에게는 작은 잘못도 큰 처벌로 '보답'하면서 기업들에게는 맘껏 놀아나게 하는 시스템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게다가 CJ는 이번 설탕 건 뿐만이 아니라 밀가루, 세제까지 담합을 주도했던 전적이 있으니 죄질이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과징금 걷어가면 정부살림 불리는데만 쓰지 말고 제대로 된 감시를 위해 쓰던 인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투자하고 사용 좀 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설탕 사느라고 적정가 이상으로 돈 낸 사람들로 인한 부당이익 취득이고 이로 인해 걷어낸 과징금인데 그 돈은 자꾸 어디로 가는가.

2007년 7월 19일 목요일

스타들과 자신의 키를 비교해 보자!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재밌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중국에 QQ(腾讯:TengXun)라는 한국의 네*트라는 메신저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사이트 역시 포털 사이트라서 각종 정보와 기사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페이지가 있는데 페이지 한 쪽에 재밌는 정보를 제공하는 항목이 있어 해봤다. 그곳엔 이렇게 써 있었다.

자신의 키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나요? 자신의 키에 대해 불만스럽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키 수치를 입력해보세요. 스타들과 자신의 키를 비교해봅시다.

스타들 역시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신장이니 환상을 갖지 않아도 된다거나 자신의 키에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듯 하다. (난 스스로의 키에 불만은 없지만) 수치를 입력해 봤다. 내 키는 (믿거나 말거나) 174cm다. 입력을 한 후 출력되는 스타들 이름은 모두 중국어로 번역이 되어서 나오긴 하지만 클릭과 동시에 그들의 사진과 영문이름 혹은 한문이름과 신상정보, 약력들이 공개된다. 그러니까 숫자를 입력하면 스타들의 신상정보 중 키와 관련한 수치와 비교해서 같은 신장의 스타들이 출력되는 것이다. 스타들은 대부분 배우, 가수들이지만 감독, 스포츠 관련, 모델 관련 스타들도 데이터 베이스에 올라있다. 중국 스타 뿐만이 아니라 한국, 일본, 미주, 유럽 등 꽤 많은 인물들이 검색된다.

자, 그럼 나와 같은 키인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너무 많아서 알만한 인물들로만 추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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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사람들이 나와 키가 같다. 이 중에서 좀 의심이 되는 사람은 이소룡과 양조위 정도인데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둘 다 170cm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뭐, 한국에서도 연예인들 키나 나이를 속이는 것이 일반적인 일인 걸 감안하면 이들 역시 키를 조금 크게 공개했을 수도 있겠다.

여기까지 알아보고 나니 나보다 좀 작은 스타들은 누구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일단 1cm 작은 173cm를 입력해봤다.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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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성룡이 나보다 키가 작다고? 하긴 뭐 TV에서 보던 김원희도 작업실 출입문에서 직접 봤는데 그다지 크지 않더라만. 방송에 나올 때는 노홍철처럼 키높이 구두를 신거나 영화 촬영할 때 역시 주연배우에 맞게 조연배우들을 캐스팅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으니 충분히 이해가 될 만 하다.

암튼, 이렇게 검색이 되는 게 재밌다. 이 뿐만 아니라 같은 별자리도 검색이 가능하고 생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데이터 베이스가 아주 풍부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어지간한 스타들은 검색이 되는 듯 하다. 하긴 전세계 모든 예능관련 인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

중국어를 할 줄 모르면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숫자만 입력한 후 출력되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클릭해보면 사진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을테니 재미삼아 해보는 건... :)

바로 이곳!

2007년 7월 16일 월요일

삼성로? 공직자의 책무?

퇴근 후 뉴스를 보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삼성관련 기업이 밀집되어있는 구간을 삼성이 유리하도록 도로 확장 계획을 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삼성에서 돈을 대고 설계도 역시 삼성측에서 작성했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삼성이 차지하고 있는 땅은 전혀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일반인들만 다른 곳으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는 요지의 기사였다.

역시 삼성이군...이라는 생각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경기도 지사 김문수 씨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랑 삼성이 마음 놓고 기업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 드리는 것이 이 시대 공직자들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을 하고 있었다. 이런~ 삼성을 밀어주는 게 공직자들의 책무라니. 그 땅에 30년 넘게 살아온 주민들은 그 터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쫓겨날 처지인데 경기도 지사라는 사람이 삼성이 대한민국의 최고의 자랑 운운하며 이들을 서포트 해주는 게 공직자들의 '책무'라고 말하다니... 우린 정말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다. 뭐 한두 번도 아닌 상황을 자꾸 그렇게 어물쩡 넘어가니 그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고 있는 게 아닌가.

한국에서는 (새삼스럽지도 않게) 꼬박꼬박 세금내는 사람만, 양심적으로 투표를 한 사람들만, 자신의 손으로 선출한 사람을 순진하게 믿는 사람들만 손해를 보는 이상한 상황에 숨통이 옭아매지고 있다.

축구와 애니메이션

한국:바레인 경기를 보다가 느낀 감상 하나. 한국이 바레인에 1:2로 패한 후 문득 의문이 하나 생겼다. 왜 졌을까. 왜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 수비라인의 허점 등의 문제가 거론되는 것일까. 2002년에 히딩크 아래서 뛰던 선수들이나 지금의 선수들 사이에 엄청난 실력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개개인이 보는 분석과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축구 문외한인) 내가 보기엔 그렇다는 것이다. 감독의 능력, 전술의 차이,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능력차가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만 비슷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02년의 성과는 그저 그 때의 성과로만 머물러야만 하는 것인가? 보통 한 개인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나면 그 이후는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게 어렵긴 하다. 하지만 그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을 때의 수준은 어느 정도 일정정도 기간을 유지하기 마련이고 그 노하우는 자신이건 타인에게 전달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국축구'는 왜 그럴까. 히딩크가 영웅대접을 받는 것 이외에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거뒀다는 거 외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의 실력은 여전히 제자리를 답습하거나 혹은 외려 퇴보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퇴보라는 것도 2002년에 비해 상대적인 퇴보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다 문득 자율성과 타율성, 능동성과 피동성에 대해 생각이 닿았다. 한국 축구는 타율성, 피동성에 길들여진 게 아닐까 라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위에서 전달되면 전달되는 대로 하기는 하되 자신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경우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는, 즉 자신의 자율성이 발휘되기에는 여기저기 눈치보거나 상하계급의 문제가 고려되거나 자신이 랫동안 그 집단에 소속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의 문제까지 고려되면서 적당히 안전한 선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히딩크의 지도력이나 훈련방침이 더욱 효과를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축구에서만 그럴까. 다른 분야에서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 역시 좋은 결과를 이뤄내지 못하는 것을 봤을 때 축구의 경우와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OEM에 길들여져 온 시스템이나 작업방식이 프로덕션과 같은 제작능력을 향상시켰다고는 하지만 그건 자체적 능력이 향상되었다기 보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건너오는 작업물의 지시서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만 따라서 하면 일정정도 수준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물론 원화, 동화를 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실력차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적지 않은 수가 OEM 작업에만 길들여진 나머지 창작 애니메이션 내에서 제작능력을 제대로 발휘해내지 못하는 것을 본다면 제작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 역시 타율성과 피동성에 의해 진행되어 옴에 따라 생겨난 허상일 여지가 많아 보인다.

또 하나의 일례로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가 300여 개에 이르는 지금 독립(단편)애니메이션의 수준 역시 딱히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학교 다닐 때는 교수님 및 강사, 선배들의 조언과 작업방향에 대한 디렉션이 있었기 때문에 그저 따라만 간다해도 일정정도 퀄리티를 유지하는 작품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그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현장에 나왔을 때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하지 않거나 작품을 만들어 내더라도 졸업작품을 능가하는 작품이 나오는 경우가 적다는 것은 역시 학생들의 자세가 타율과 피동성에 길들여져 있었음을 방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영화 쪽에서는 피동성보다 능동성이 과한 상태로 지속이 되다 보니 사람이 몰려 돈을 받지 않아도 그 언저리에서 기회를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지게 되었지만(영화는 OEM이 없긴 하다) 최소한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작품의 질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율과 타율, 능동과 수동. 이는 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고 한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간에 타율을 벗어나 능동성을 획득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이뤄내지 못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한국에서는 삼성과 같은 기업은 나와도 구글이나 애플사같은 기업은 나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이 그래도 세계에서 알아주는 세계기업이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 없다.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기업 마인드가 무엇인지는 거론되지 않을 테니까.

2007년 7월 15일 일요일

불가사의

얼마 전 뉴스에서 "新 세계7대 불가사의"가 새로 선정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는데 보도내용을 들으며 제일 먼저 생각난 건 다름 아닌 인민들의 희생이었다. 물론 7대 불가사의 전부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만리장성'이나 '타지마할'의 경우는 분명 인민들의 착취로 인한 부분이 있다.

... 건설인력 또한 인도인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인을 포함하여 2만명의 인원을 동원하고서도 2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1654년에야 완공을 보게된다. 엄청난 인력과 경비, 국제적인 기술자들이 협력하여 만든 타지마할은 세계적인 걸작이 아닐 수 없었다. 전해지는 얘기에 의하면 건설이 끝난 후 이러한 걸작이 다시 지어지지 못하도록 기술자들의 손가락을 잘랐다고 한다. ... 내용출처

타지마할을 처음 봤을 때 타지마할에 얽힌 왕이 왕비를 사랑한 러브스토리와 건축물 자체의 화려함에 감동아닌 감동을 받았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난 후에는 타지마할이 그저 하얀 대리석과 화려한 보석으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의 피와 고통으로 뒤범벅이 되었음을 알았다. 만리장성인들 그러지 않았을까. 그 성벽 벽돌에 스며든 인민들의 피와 고통은 과학기술로 달까지 가서도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고 한다. 타지마할과 만리장성은 수 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밟히며 긴 세월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그 '불가사의'를 만들어냈던 이들의 숨결은 감히 제 뜻대로 내뱉어지지도 못하고 있다.

몇 몇의 장인의 순수한 마음과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업적은 그리 많진 않겠지만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 위에 건설된 성취가, 아무렇지도 않게 미화되고 포장되어 인간들이 세운 위대한 업적으로만 칭송된다는 게 왠지 불편할 뿐이다. 사실 과거에 국가사회 시스템이 그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가진 본성은 그다지 쉽게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자본으로 지배되는 지금에도 여전히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며 자신의 배를 불리는 자들이 있고 그들의 성취는 인간승리나 위대한 인물로 쉽게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겉으로 보이는 착취와 폭압이 과거에 비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여전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자신의 성취를 쌓아가는 이들이 만연해 있는 사회에서 "新 세계7대 불가사의"와 같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건 사실 별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자본의 힘으로 자신의 왕국을 건설해 가며 자신의 왕국 내에서 '불가사의'를 만들어가고 그게 성공신화가 되는 현실속에서 이를 선망과 경외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눈빛에 담긴 날 선 공격성이 가끔씩 소름 돋을 정도로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2007년 7월 14일 토요일

사랑은 단백질

지금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 디지털타임즈에 소개되었다. 현재 '지옥'의 연상호 감독을 도와 중편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 제작진행을 하고 있는데 난 여기에서 PD 겸 테크니컬 일정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총 인원 7인(모두 남자;;;)으로 구성하여 열심히 진행 중에 있다.

지금 원화며 배경, 그리고 테크니컬한 부분까지 조금씩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한 명 정도 더 보충을 해야 할 시점이라 적정한 사람을 찾고 있는데 그다지 쉽지가 않다. 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작업량의 상당부분이 끝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만 작업이란 게 늘 그렇듯 변수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스케줄 관리를 잘해야 한다. 게다가 스케줄 관리는 아무리 잘해도 본전 아닌가. 이 작업 뿐만이 아니라 후속 작품을 위해서라도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함께 작업하는 동료들이 성실하고 착해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요즘 우리는 종종 '배경은 콘 사토시 감독의 "동경대부" 보다는 잘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 혹은 '원화는 디즈니보다 낫다', '하늘은 미야자키 작품만큼만 나와야 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말을 하면서 서로 껄껄대고 웃긴 하지만 현재 진행 상황을 본다면 충분히 좋은 퀄리티인 작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또 그렇게 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하고. 사실, 다른 거 없다. 열심히, 성실히 잘~~~ 하면 되는 것이다. 이거... 아주 단순한 진리 아닌가.

 

사랑은 단백질 #008 재호 "닭 시켜 먹을까?"


디지털타임즈 기사 보기

Live Writer beta2 설치 및 사용기

우연히 티스토리 세팅을 살펴보다가 블로그에 접속하지 않고도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포스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보게 되었다. 물론 이런 내용을 접한 건 좀 오래전이었으나 나이를 먹어갈 수록 이런 방면에 그다지 영민해지지 못해 시도조차 못해보고 있었다. 이번에 한 번 설치해서 사용해보고자 하는 의욕에 불타 자세히 읽어보고 따라해봤다. 그런데 처음부터 낭패. live writer를 다운받을 수 있는 곳이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어허라... 이상하게 N검색에서는 잘 등장하지 않던 게 G검색에서는 단박에 나온다. 암튼, 처음엔 beta 버전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중에 우연히 beta2가 나온 걸 알게 되었고 바로 beta2로 시도. 흠, 티스토리에 소개되어있는 설명대로 진행을 하는데 자꾸 Select Provinder에서 진행이 안된다. 에러 메시지만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아, 이 굳어버린 두뇌여. 활성화되지 않은 뇌세포여... 티스토리 세팅에서 위지윅 모드를 선택하고서 "저장"을 누르지 않았던 것이었다. ..... ..... .....

그 이후로는 순조롭게 설치가 완료되었고 이렇게 위지윅 모드를 활용한 첫 포스팅을 시도해보고 있다. 얼마나 편리할지 궁금하지만 워드를 사용하는 느낌이라 편리하다는 생각은 든다. 게다가 프로그램도 가볍다. 티스토리 로그인 상태에서 글을 작성할 때는 (내 컴퓨터가 느려서인지 몰라도) 자꾸 한 박자 어긋나는 느낌인데 반해 Live Writer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는 게 맘에 든다.

이미지 업로드 테스트는 다음 포스팅을 할 때 해봐야겠다.

Live Writer beta2 설치 방법은 이곳으로! 프로그램은 이곳(beta2)과 저곳(beta)으로!

2007년 7월 12일 목요일

jumpkarma.com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혼자는 (역시) 해결하지 못하고 동생의 도움을 받아 전에 쓰던 주소 http://www.jumpkarma.com 을 지금 주소인 http://kimseungin.tistory.com 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jumpkarma.com이나 kimseungin.tistory.com 두 주소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jumpkarma.com으로 오시던 분들 그냥 그대로 사용해도 되겠네요. :) 예전에 쓰던 주소도 정들어서 그냥 바로 없애자니 살짝 허전했는데 이렇게 두 가지 모두 사용할 수 있데 되니 마음도 한결 가볍습니다. 사실 전화번호나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같은 거 바꾸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해결을 하고 나니 포스팅을 좀 더 부지런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2007년 7월 11일 수요일

폭우-暴雨

한 번에 씻겨갈 수는 없겠지만 잠시라도 숨을 돌리며 그간 쌓여왔던 부조리가 말끔히 씻겨가길 기도했다. 폭우가 지나가고 나면 사실 또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제 갈 길을 가기 마련이겠지만 어떤 식으로라도 씻겨내지 않으면 악취가 나고 곪아 터지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잠시 눈 앞이 아른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해도 그 정도의 답답함은 견뎌낼 수 있다.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끈적한 삶의 부조리만 씻겨내려갈 수만 있다면.

2007년 7월 10일 화요일

빵굽고 피자굽는 작은 방.

몇 주 전 동생이 생일선물로 준 오븐을 사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그 오븐을 가만히 모셔두기 싫어서, 마구마구 사용해 보고 싶은 욕구로 인해 마트에 가 빵과 피자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사왔다. 반죽을 일일히 하는 건 자신이 없기도 했거니와 시간과 장소도 마땅치 않아 반죽을 할 수 있는 재료가 다 섞인 가루들을 사왔다. 그리고 요리책을 참고하고 반죽재료 뒷 면에 써있는 조리법을 보고 하다보니 이거 참 쉽다. 아몬드나 초컬릿, 혹은 새우나 파프리카 등은 그나마 모양을 내기 위해 산 것이지만 나중엔 이것저것 실험!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첫 작품치고는 꽤 잘 나온 편이다. 맛? 맛 좋지... 누이 집에 피자 한 판 잘 구워서 가져다 줬더니 누이, 매형, 동생, 조카들 할 것 없이 맛이 좋다고 칭찬 일색이다. 이것저것 감안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인대도 역시 맛은 있는 모양이다.

처음 해보긴 했지만 이렇게 만들어져 나온다는 게 은근히 신기하고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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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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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

블로그 주소이전 합니다. :)

오랫동안 글도 안 올리고 있다가 이렇게 불쑥 주소이전을 한다고 하면 꽤 당혹스러워하실 분들이 계시겠지요? 하지만 블로그를 접는 것도 아니고 블로그 주소이전을 하는 것이기에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도메인을 구입하고 서버를 활용하면서도 그 활용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특별히 필요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차에 아예 tistory로 자리를 옮겨갑니다. 예전의 jumpkarma를 기억해주신 분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간 이름 부끄러움에 살짝 내려놓고 kimseungin이라는 제 이름의 영문표기를 그대로 가져갑니다. 그리하여 tistory에 튼 둥지 이름은...




입니다. jumpkarma를 기억하셨던 분들에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만 '행.복.한.자.유.인'이란 이름은 그대로 가져가니 어색함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태어날 때부터가 가지고 온 이름 석자, 영문으로 풀어 쓴 블로그 주소로 활용하며 가식없이, 더 자유롭게 살아보고자 합니다. 어깨 힘들어가고 폼 잡는 거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자, 그럼, 새로운 둥지에서 다시 그대로 시작합니다. :)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