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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3일 금요일

한글폰트 굴림체가 일본서체????

굴림체, 알고보면 일본서체?


이메일과 문서작업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한글서체 ‘굴림체’가 일본서체 ‘나루체’를 본 딴 것으로 드러났다.....1960년대 일본 디자이너 나카무라 유키히로가 개발한 나루체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디지털한글서체다.....인터넷시대 초창기인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체 원도를 그대로 차용해와 한국식 이름인 굴림체로 명명해 보급해버린 것.....굴림체와 즐겨쓰이는 명조체 역시 중국서체다. 한자 명조체는 대만에서는 ‘송체’라고 불린다. <위 기사 내용 중>

충격적이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한글 글씨체(폰트)는 예쁜 게 정말 없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고 얘기도 자주 들어왔는데 굴림체가 일본서체를 따라 만든 것이었다니. 어쩐지 뭔가 어색한 듯한 느낌이 있었어...라는 생각까지 든다. 윈도우 뿐만인가. 여러 소프트웨어에서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글씨체 중 하나인데. 뭔가에 오랫동안 속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싶다.(나만 모르고 있었는지도...-_-;;;;)

암튼, 영상, 문서, 그래픽 작업할 때마다 글씨체가 맘에 들지 않아도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거나 아예 글, 문장 자체를 영문으로 작성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가독성도 좋고 디자인도 좋은 한글글씨체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웹 상에서는 수 많은 무료 영문글씨체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한글글씨체는 좀 괜찮다 싶으면 다 유료고 무료로 배포되는 글씨체는 정말 사용하기 싫은 모양들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물론 무료 중에서도 괜찮은 글씨체들이 있긴 하지만 본문으로 사용하거나 디스플레이용으로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자간, 행간을 고려하지 않아 제목이나 몇 글자 사용하는 곳에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와 비슷한 디자인의 본문글씨체들이 없어 전체적인 디자인을 고려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다채로운 한글글씨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전히 디자인도 좋고 가독성도 좋은 글씨체는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글씨체가 점점 많아진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글씨체는 점점 많아질 것이다. 여러 개발업체와 개인, 예술가, 포털사이트, IT관련업체에서 고민하고 있을 테니까. 생소했던 캘리그래피가 갈수록 주목을 받고, 많은 종류의 글씨체로 씌여진 책이나 상품들도 많아지고 있는 걸 보면 앞으로의 상황은 더욱 좋아질 것 같다.

훈민정음, 여러 글씨체로 보이지만 잘 어울리는...

좋은 글씨체를 유료화해서 수익성을 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좋은 글씨체를 무료화해서 홍보하고 여러 미디어에 표준화시켜가는 과정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차별화도 좋고 수익성도 좋지만 많은 소프트웨어, 운영체계, 미디어에 사용되고 있는 기본글씨체를 과감히 바꾸고 표준화를 시키는 일도 중요하지 않나. 가독성도 떨어지고 태생불명의 글씨체가 여전히 기본글씨체로 자리하고 있는 한 한글의 의미나 중요성 역시 잘 읽히지 않고 희석될 게 분명하다.

보다 좋은 디자인과 보다 나은 가독성으로 만들어진 한글글씨체들이 많이 보급돼 길거리 간판, 여러 디자인 상품, 웹세상과 여러 미디어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되면 좋겠다. 아름다운 한글이 주변에 더욱 많이 보이길 바랄 뿐이다.

정조가 원손(元孫) 시절 외숙모에게 보낸 편지, 귀엽다. :)

선조가 정숙옹주에게 보낸 한글 편지, 정갈하다.

명성황후가 오빠 민승호에게 보낸 한글편지, 글씨가 참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