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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6일 목요일

다음(DAUM)의 PINO는 사용자들의 부담으로 이루어진다.

다음(DAUM)에서 동영상을 보려는데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고 어떤 문구가 보인다. 'pino'라는 걸 설치하라는 것. 새로운 서비스가 나온 줄 알고 일단 설치를 위해 클릭을 했는데 약관 및 설명 등을 읽어보다가 '사용자 PC자원을 사용'하겠다는 문구를 보고는 바로 취소 버튼을 누르고 빠져나왔다. 그 후부터 보고 싶은 동영상이 있어도 pino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볼 수가 없다.

출처: http://notice.tistory.com/1282

다음에서는 '그리드 딜리버리'기술을 사용한 pino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동영상을 아예 볼 수 없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스토리 사용자들 역시 pino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자신이 올린 동영상조차도 볼 수 없다. '그리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PC자원을 사용해 동영상을 부드럽게 재생해준다는 것인데 사용자들의 PC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자들은 자신의 PC 속도가 느려지는 걸 감수해야만 한다.

출처: http://notice.tistory.com/1282

난 컴퓨터 관련, 인터넷 관련 서비스나 기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다만, 사용자 PC자원을 사용한다는 걸 보니 e-donkey나 flashget이나 torrent같은, 예전 소리바다와 같은 서비스인가 싶다. 내가 인터넷에서 어떤 파일을 다운받으려고 할 때 내 PC자원을 함께 쓰게 하는 서비스 말이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들은 (지금은 모르겠지만) 자신의 PC자원을 사용할지 말지에 대해 선택권이 있었다. PC자원을 사용하도록 설정하면 다운로드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지고 PC자원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면 몇 시간이면 다운받을 걸 3박 4일이 걸려서 다운받게 되어있었다. 그러니 집을 비우는 날이면 PC자원 설정을 on으로 해놓고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다운을 받을 때면 설정을 off로 해놓으면 됐다. 그런데 다음의 pino는 아예 그런 방법조차가 없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던지, 동영상을 보지 말던지 둘 중 하나다. 불합리하다고 느껴도 방법이 없다. 버퍼링으로 버벅대거나 중간중간 끊기는 동영상조차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자신들의 서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이런 서비스를 실행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열심히 돈 벌어서 서버를 구축한 후에 해도 된다. 자신들의 비용 투자에 대한 부분을 사용자들의 몫으로 돌린다. 그리고서는 더 안정적이고 빠른 동영상 감상을 할 수 있을 거라며 '생색'을 내고 있다. 차라리 서비스를 중지하라. 30분, 1시간 짜리 동영상(26분 이상이 기준)이 올라오면 재생이 원활하지 못할 것 같아 사용자들의 PC자원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 건 무슨 심보일까. 다음 측은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양해를 구한다. 내가 볼 땐 불가피한 선택이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손실을 최소로 하면서 그 손실만큼의 부담을 사용자들에게 떠넘기는 건 아닌가 생각된다.

출처: http://notice.tistory.com/1282

조금 벗어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다음의 이런 행태를 보니 문득 MB정부의 행태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MB정부 역시 폐지 혹은 감면된 많은 세금정책의 부족분을 서민들의 추가부담이나 복지분야의 예산축소로 메꾸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가. 절대 자신의 손에 쥔 건 내놓으려고 하지 않는 심보로 강제적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다면 사용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거나 서비스 제공자에게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2009년 3월 1일 일요일

MBC 속보 동영상 의견분분, 너무 쉽지만 쉽지 않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MBC의 동영상은 너무 경솔하며 일방적이라는 생각엔 상당부분 동의한다. 경솔하다는 건 동영상이 만듦새가 정교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일방적이란 건 한 편의 의견만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비상식적 행위에 대해 MBC동영상과 같은 방법으로 대응한다면 그들과 다를 게 무어냐고 질책이 나올 법도 하다. 사실 나도 처음 MBC 동영상을 봤을 때 앞 뒤 가리지 않고 내용을 몇 번씩 검토해보지도 않고 막 퍼와서 막 배포하고자 했다. MBC의 '떡밥'을 나도 덥썩 물었다고 볼 수 있다.

각 아나운서들이 여러 나라의 언어로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의 수위가 일정하지가 않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사뭇 진지하며 진짜 뉴스속보처럼 보이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최현정 아나운서는 지난 과정을 모두 생략한 채 이명박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기반을 흔들고 언론자유를 앗아가는 것처럼만 이야기하고 있다. 방현주 아나운서의 중국어 부분만 가장 코믹한데 다른 나라 언어로 된 부분과 비교를 해보아도 역시 중국어 부분은 '개그'에 가깝다.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이 웃긴 했다. 그리고 이 부분을 지적하는 중국어 전문가들이 있다. 권희진 조합원은 비유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풀었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조중동'이 사르코지와 같은 이름인지 혹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인지 구분을 못할 것 같다. 이동희 조합원은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감탄을 넣으면서 약간 코믹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은 조합원은 앞 뒤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한 내용으로 되어있다고 생각하는데 '겐세이' 부분에선 역시 '개그'스럽다.

위와 같은 내용을 종합해보면 MBC가 동영상을 만들 때 많은 걸 고민하지 않고 후다닥 만들었다고 보여지기도 한다. 좀 더 신경을 썼다면 시간이 좀 길더라도 제대로 만들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다. 내용이 일방적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전의 한나라당의 '행패'가 어떤 것이었는지 설명해주고 현재 한국의 '미디어법안'이 어떤 수위인지 설명을 곁들여도 좋았을 것 같다. 게다가 내용은 비교적 코믹해서 속보(뉴스)의 형태를 띠고 있는 외형과 너무 언발란스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올 법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MBC를 지지하겠다.(난 MBC의 광신도는 아니고 MBC의 괜찮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 시사관련, 토론관련 프로그램을 아끼는 시청자다.) MBC가 배포하는 동영상에 대한 문제점은 어떡할까. 내 생각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지금 그 동영상이 국내용이네, 해외용이네 해서 문제가 더 크네 크지 않네 설왕설래하고 이 동영상을 외국인 친구에게 보여줄 수 있네, 없네 하며 설왕설래고 이 동영상이 자랑스럽네, 쪽팔리네로 나뉘어 의견들이 분분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할 때 이 동영상을 접하는 국내, 해외 블로거, 네티즌의 태도는 크게 나누면 세 가지 정도가 될 것 같다.

1. 동영상을 보고 한국 미디어법안, 언론, 정치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본다.
2. 동영상의 내용이 너무 코믹해서 한국무시, 비방용 짤방으로 사용한다.
3. 별 관심이 없다.

MBC 동영상이 한국의 미디어법안에 대해 구구절절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여 만들어진 건 아니다. 어느 나라 국민도 한국의 미디어법안에 대해 주목하고 있거나 관심있게 들여다보지 않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건 무의미해 보인다. 세계 각국의 언론사들이라면 이미 한국주재 특파원들이 사태의 과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보며 '발생하는 어떤 현상'을 그 나라에 소개할 것이다.

각 나라에 해당하는 블로거, 네티즌들이 이 동영상을 보면서 한국의 아나운서들은 멍청하다가나 한국은 언론자유가 없는 나라구나라고 생각할 확률도 있긴 하겠다. 하지만 그보다는 한국(을 안다는 전제에서)이란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고자 할 것이다. 생각있는 사람들이라면 '언론탄압', '독재' 등의 단어만으로도 쉽게 그 나라의 현 상황을 단정짓진 않을 것이다. 그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언어로 자신들의 국가에서 발행되고 있는 미디어 매체를 이용해 한국관련 기사를 검색해보고자 할 것이다. 이 동영상이 한국의 언론을, 한국인을, 한국이란 나라를 비웃고 무시하는 용도로 사용되진 않을 거란 생각이다. 이 동영상을 시발점으로 해서 또 다른 '한국 언론, 미디어 관련' UCC들이 국내외 블로거, 네티즌들에 의해 만들어질 확률이 높다.

역으로 해외에서 유행하는 동영상이 한국에 소개될 때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보통 앞 뒤 맥락이 잘린 채인 경우가 많다. 북경올림픽 전 '티벳사태' 동영상, '태국 정치탄압' 동영상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걸 간과하는 사람들은 그걸 꼬투리잡아서 그 나라를 비하하고 무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동영상의 출처를 이야기하며 앞 뒤 맥락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 동영상이 뜨고나면 배경(내용)에 대해 관심있게 알아보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기도 한다. 해외에서도 MBC 동영상을 접하면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동영상이 소개되어 외국인 친구들에게 쪽팔릴 거라고 걱정하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부끄러운 이유는 MBC 동영상 때문이 아니라 끝내 소통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힘을 사용해 언론을 장악할 음모를 펴고 있거나 혹은 그들만의 세상에 있는 자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청와대나 한나라당 등의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들 때문이다. 동영상 한 방으로 세계의 블로거, 네티즌을 설득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그들이 한국의 언론상황, 정치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건 가능하다. 그래서 난 오히려 MBC 동영상이 너무 진지하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중국어 부분, 일본어 부분의 '개그코드'가 더 맘에 든다.

2006년 8월 6일 일요일

MY Show~ 동영상 서비스!

한국에는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동영상 검색'이나 'TV팟' 서비스가 있고 '네이버'에도 역시 '동영상 검색'이나 '플레이' , '파란'의 '엠박스'와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 '엠엔캐스트'도 있고 그 유명한 'YouTube'도 있죠. 서명덕 기자 사이트에서 소개한 'YouTube'를 따라한 듯한 'PornoTube'도 있습니다만...;;; 뭐,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모두들 아실만한 서비스고 즐겨 이용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 자세히 설명할 능력도 되지 않지만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건 이게 아닙니다. 바로 현재 중국에서 제공되고 있는 한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만약 한국에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과문한 탓이라 생각하시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도 UCC-사용자제작컨텐츠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군요.)

특별한 조사를 할 시간도 없고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없기 때문에 일단 겉으로만 둘러본 소감으로 방금 말씀드린 중국의 그 사이트(http://www.5show.com/)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항조우(杭州)에 있는 인터넷 회사에서 만든 이 사이트의 이름은 "我秀,视频"입니다. 무슨 뜻인고 하니 '내 공연(Show), 동영상' 아니면 '내 재능(혹은 나는 특별해~), 동영상' 뭐 이런 정도의 뜻이 될까요? 중국어를 잘 하시는 분이 다시 해석을 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우수하다는 '秀'은 중국에서 영문 음역으로 'Show'에 해당하니 'My Show'에 가까운 뜻이 되겠습니다만, 아무튼...

이 사이트가 여타 한국 혹은 외국 사이트들과 다른 점은 본인이 직접 녹화한 후 그 영상을 누리꾼들과 소통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많은 동영상 관련 사이트들은(YouTube도 마찬가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업로드한 후 링크를 걸어두는 식이죠. 즉 자신이 구입한 영상 데이터를 컨버팅 한 후 업로드해서 공유 또는 직접 컨텐츠를 만들어 공유하거나 '퍼옴'이나 '(불법)내려받기'를 통해 다시 업로드 후 서로 공유하고 즐기고 있다는 거죠. 이 많은 컨텐츠 중에 자신이 직접 등장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봐야겠죠. 직접 자신을 촬영해서 올리는 경우라면 특히나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 특히 한국에서라면.

'我秀,视频'에서는 같은 방식도 존재하지만 개인이 직접 녹화를 한 영상물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불특정 누리꾼 친구들에게 대화를 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누리꾼들은 그 아래 익숙한(?) 악플도 달고 칭찬도 하고 응원도 해줍니다. 혹은 자신의 QQ주소(중국판 msn, nate-on), 메일 주소를 남기기도 하지요.

암튼, 이 사이트를 보고 있자니 몇 가지 생각이 듭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비해 부끄러움을 덜 탄다는 생각, 불법 DVD와 같은 불법 천국인 중국에서 오리지널 데이터 소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생각,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몰고왔던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프로그램인 '超级女声(男声)'(슈퍼여성-남성(가수))의 여파가 아닐까 하는 생각, 이 사이트에 젊은 층 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고 있는 걸 볼 때 신선하고 재밌다는 생각 등등.

시대가 복잡해지면서 글을 읽는 속도는 늦어지고 영상을 보는 속도는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종종 인터넷 사이트 이곳저곳에서 '글이 길기 때문에 포기'라는 답글을 종종 봤었거든요. 영상은 쉽게 의사소통을 하고 감성을 전달하는 도구임에 분명합니다. 그 영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되겠지요. 앞으로 시대에는 이런 단순한 동영상이 아니라 실제로 사이버 상에서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사이버 캐릭터를 가지고 직접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속칭 '찌질이 문화'만 없다면, 심각하지 않다면 즐거운 서핑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분명 자정능력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만...;

만약 '我秀,视频'과 같은 사이트가 한국에 생기면 성공할까요, 아님, 실패할까요. 수 많은 'XX녀'시리즈가 재생산 될까요, 아니면 서로 즐겁게 소통하며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저야 이쪽방면으로 전문가가 아니라 뭐라 말씀드리긴 힘듭니다. 다만 중국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알게 된 '我秀,视频'는 나름대로 재미를 주는 사이트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까? 중국어를 못하시는 분들은 그저 영상만 봐도 어떤 사이트인지 짐작이 가능할테구요. 중국어를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여기저기 클릭해서 구경해 보시죠. 일단, 아래 두 개의 동영상만 소개합니다.


임현제의 노래 "爱的路上只有我和你"라고 하네요.
http://www.5show.com/show/show/85427.shtml


어르신의 감정몰입이 아주 좋습니다;;;
http://www.5show.com/show/show/85425.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