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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3일 금요일

눈 쌓인 장춘, 한 PC방에서...

아는 한 동생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다른 한 동생 남자친구도 한국으로 갔다. 장춘에 내가 아는 한국아이 중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던 단 두 명이 모두 떠났다. 이들의 컴퓨터를 쓰려고 노트북을 챙겨오지 않은 불찰은 이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 되었다. PC방에 가서 인터넷을 하면 그만이겠지만 그것도 그다지 편치는 않다.


장춘에 온 지 벌써 일주일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 버렸다. 그 동안 잘 알고 지내던 길림동화학원 교수님들 몇 분과 번갈아 만났고 오랜만에 중국 친구들도 만났다. 체류기간 연장에 대한 부분만 해결되고 나면 맘 편히 계획 세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는 밤 늦게 12시 다 되어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소복하게 눈이 쌓인 장춘 거리를 가로 질러 PC방에 왔다. 아주 한적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조금 전 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본 YTN뉴스에서 황우석 박사 이야기와 김정일 중국방문 행방 묘연에 관한 뉴스를 본 터지만 그다지 마음이 동하지도 않는다. 그저 한 작은 도시에 있는,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PC방에 와 있는 것 외엔 특별히 다른 감상은 침범하질 않는다.


한국 핸드폰을 로밍해서 오긴 했지만 내게 연락을 할 사람은 중국 전화로 연락을 하면 더 좋겠다.


전화번호는 86-13654300313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