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27일 월요일

월병(月饼)을 소개합니다.

월병이란?

중국 남송시대(南宋時代)부터 전해지는 과자로, 음력 8월 15일에 둥근 달의 모양을 상징해서 만든다. 밤 ·수박 ·배 ·감 등 둥근 과일과 함께 달에게 바쳤으며, 가까운 이웃과 서로 나누어 먹고 행복을 빌어주는 관습이 있었다. 재료로는 밀가루, 라드, 설탕, 물엿, 달걀, 팥소, 말린 과일, 둥근나무틀이 필요하다.

만드는 법으로는 밀가루에 라드 ·설탕 ·물엿 ·달걀 등을 섞어 뜨거운 물로 반죽해서 껍질을 만들고, 안에 팥소 또는 말린 과일을 넣은 다음 무늬가 있는 둥근나무틀에 끼워서 모양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표면에 광택을 내는 액(난황 ·설탕 ·캐러멜 등으로 만든다)을 바르고 굽는다.

지금은 중국의 명과(銘菓)로서 시판되고 있는데 주로 추석(중추절) 직전에 만들며 추석이 지난 뒤에는 그다지 만들지 않는다. 중국의 전통 과자이지만 연회식단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광둥[廣東] 지방과 홍콩에서는 특별히 추석에 한해서 월병을 만들어 시판한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월병은 이렇게...

포장 - 여러 종류가 있다.

열어보면?


6개 모두 맛이 다르다.

그 중에 하나를;;;


안에 뭐가 들었을까?

맛있게 보이나?


가격은 몇 천원부터 몇 만원까지 다양하게 있다고 한다. 어떤 월병 세트에는 포도주도 함께 있다. 포도주를 월병과 함께 마시는 이유는 이번에 T.V를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월병이 영양가가 풍부하고 열량이 많은 반면 뜨겁게 해서 먹는 게 아니라 찬 음식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음, 그렇다면 찬음식과 포도주의 관계는.... 잊어버렸다.-0- 어쨌든 월병을 맛있게 먹는 방법 중에 하나는 끓인 뜨거운 물 혹은 차(녹차, 우롱차, 홍차 등등)와 함께 먹거나 포도주와 함께 먹는 것이라고 한다.

직접 사서 시식을 하려고 했었는데 이번 애니메이션 행사 때 알게 된 조선족 교수님께서 직접 사서 선물로 주셨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사실 월병은 하나만 먹어도 한끼를 먹은 것 같이 영양도 풍부하고 속도 든든하다. 요즘은 다양하게 속을 만들어 넣기 때문에 종류도 많다고 그런다. 그런데 듣자하니 동북쪽(장춘 포함) 월병은 그다지 맛이 없다고 한다.-_- 상해 등을 포함한 남방쪽, 혹은 홍콩 등의 지역에서 파는 월병이 종류도 많고 맛도 좋다고 그런다. 월병의 영문 이름은 'Moon Cake'

각 나라마다 명절 때 먹는 음식은 다 다르겠지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나 즐기는 방법들은 비슷하지 않나 싶다. 특히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말이다. 언제 기회들 되시면 맛보시기를~^^

그나저나 송편 안 먹어본지도 꽤 오래된 것 같네.

월병에 대한 또 다른 앎...

추석 대목.

추석 때 중국사람들은 쉬지 않고 정상 출근, 정상 영업을 하지만 그래도 서로 월병을 교환하고 안부 인사를 하는 것은 한국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여기 저기 상점들, 백화점, 노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팔고 있고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갈 수록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곳곳에 추석에 관련된 플랭카드며 광고들, 그리고 추석이 국경절과 맛물리고 있어서 이런저런 할인행사나 이벤트들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북적북적;;;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각각의 명절에 중국 각각의 지방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명절을 보내는지 직접 느껴보고 싶다. 더더욱 특히 소수민족들에 대해.

행사는 끝났고 모두들 돌아갔다.

23일부터 26일까지 있었던 "장춘 국제 애니메이션 교육 포럼"이 끝나고 오늘 27일 오전 비행기로 한국에서 오신 네 분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행사 기간 동안 그 분들과 함께 호텔에서 지내느라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했었다. 교수님들께 통역해드리고 계속 포럼 참석해서 발표내용 듣고 그러느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금새 지나가버렸다. 오늘 모두들 한국으로 떠나고 나니 조금은 조용한 느낌이 턱 자리한다. 아침엔 비가 오고 조금 서늘하더니 지금은 햇살이 아주 강렬하다. 고요한 느낌에 더욱 더 나른한 기분을 더해주는 날씨.

내일 추석이라고 장춘도 월병이니 뭐니 선물상자들이 여기저기 상점에 많이 보인다. 뉴스와 인터넷을 보니 한국 귀성길은 그다지 밀리지 않는다니 이번에 대이동은 원활한 듯 싶다. 다행이다.

모두들, 추석 잘 보내시고 풍성하고 여유로운 명절이 되시기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이~"

2004년 9월 24일 금요일

장춘 국제 애니메이션 교육 포럼

장춘에 있는 '길림동화(=애니메이션)학원'이 중국에 있는 애니메이션 관련 학교 중 규모면으로는 최대라고 한다. 그리고 북경전영학원 내에 있는 애니메이션과와 더불어 3대 애니메이션 학교 중 하나라 한다. 이번 행사는 '길림성'과 '중국동화학회'가 주관을 하고 '길림동화학원'이 진행을 하는 비교적 큰 행사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길림성 대표를 비롯해 길림성, 장춘시 교육청 청장, 중국 각 지역 교수들, ASIFA 회장 등 외국 귀빈들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참석을 했다.

개막식 풍경1

개막식 풍경2


대표급 사람들의 길고도 지루한-_- 일장 연설이 끝나고 개막을 선언하며 2박3일간의 행사가 시작되었다.

개막식을 하는 곳은 전에 미술관인데 예전에 이곳에서 미술전시를 할 거라 짐작하고 왔다가 헛걸음을 한 곳이다.-_-; 전에 왔었을 때는 좀 썰렁한 것 같더니 오늘 개막식은 상당히 성대해 보인다. 돈 좀 들였겠구나 싶다.

길림성 방송국, 장춘시 방송국, 신문사 등 많은 매체들이 와서 촬영을 한다. 행사 기간 동안 인터뷰 등 많은 보도를 할 것이다. 듣자하니 CCTV에서도 이 행사를 소개한다고 한다.

개막식이 끝난 후 미술관으로 들어가 학생들 그림과 애니메이션 작품을 간단하게 관람했다.

학생들 작품

미술관 내부


한국은 1995년에 처음 애니메이션 관련학과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많은 대학들이 생겨왔고 그 발전도 괄목상대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지만 중국은 2000년 전후로 해서 애니메이션 관련 대학이 처음 생기게 되었고 지금 막 첫걸음을 떼려고 하는 중이다. 그래서 특별히 이번 행사도 마련해서 국내외 전문가, 교수들을 초대해서 의견을 내고 먼저 발전을 해간 선배들(?)의 의견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나도 함께 포럼에 들어가 듣기도 하고 한국에서 오신 교수님들과 참석자들을 위해 통역을 해드리며 행사에 참여했다.

오늘은 개막식과 더불어 '길림동화학원'을 방문한 후 오후부터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귀 쫑긋 열고 잘 들어야지.:)

2004년 9월 22일 수요일

오랜만에...

리옌즈가 청도에서 잠시 장춘으로 왔다. 사실 오늘은 좀 쉬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온 녀석을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게다가 나도 내일부터는 시간 내기가 쉽지 않잖는가. 나가서 저녁 겸 술을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자꾸 이 녀석이 밥 값, 술 값을 낸다고 우긴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왠지 튀김 닭이 먹고 싶어 두 군데를 갔는데 닭이 다 없단다. 오늘은 무슨 '닭의 날'인가? 하지만 다시 장소를 한 군데 더 옮겨 결국 튀김 닭을 먹었다. 거기에 진로를 곁들여서. 살았던 얘기 쭉 듣고 나서 잔소리 좀 했더니 조심스럽게(?) 불평을 한다. 늘 말로는 다 잘한다고 해놓고도 종종 실수를 하는 편이니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인데...녀석~

오늘 같이 만난 리옌즈 여자친구 현아, 은수, 그리고 희정이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거의 두달 만에 보는 건가? 그리고 게다가 다들 핸드폰이 있다. 전에는 안 산다고 우기던 녀석들이.ㅎㅎ 은수는 중의학원에 입학을 해서 다니고. 남자친구랑 통화를 어찌나 닭살맞게 하던지.-_-

잘 먹고 잘 얘기하다가 문득 계산을 해야겠다 싶어서 계산을 하고 났는데 조금 후에 복무원이 돈을 다시 가져다 준다. ? 흠, 리옌즈 이 녀석이 우겨서 냈구만. 고맙게 잘 먹었네. 그리고 리옌즈가 또 우겨서 노래방에 가자고 그런다. 자기랑 놀아주는 건 오늘 밖에 없다며 같이 있던 여자 애들도 협박 반, 애교 반으로 설득시켰다.

역시 노래방에서도 즐거운(?) 한 때. 잘 놀다가 들어왔다. 리옌즈야! 잘 살아라. 그래도 너 걱정하는 사람 많단다. 힘들어 말고.

2004년 9월 21일 화요일

중추절(中秋节;추석) 분위기의 시작

중국은 중추절보다 10월 1일 국경절이 더 큰 명절이기 때문에 한국의 추석보단 덜 요란하다. 그래도 추석은 추석. 여기 저기에 중추절 맞이 걸개 간판이나 과일 바구니들이 눈에 띄인다.

헝커롱 행사 기간


중추절 맞이 빵집 홍보


뭐...올해로 2번 째 중국에서 추석을 맞으니 별 다른 감흥도 없다. 중추절엔 한국에서 송편을 먹지만 중국에서는 월병(月饼)을 먹는다고 한다. 작년에 먹었었던가?-_-a 올해는 꼭 먹어야겠다.:) 중추절에는 월병을 먹으며 가족과 함께 상월(赏月;달을 감상하는 것)을 즐긴다는 데 떨어진 친지들도 함께 달을 볼 것이라 생각해서 그런다고 한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밥을 해먹기도 귀찮고 그래서 밥을 사가려고 '코리안'에 들렸다. 중국 한족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한국식으로 식당을 운영한다. 종종 가는 단골집 중에 하나. 요즘은 시간도 없었고 같이 갈 사람도 없고 그래서 한참 못왔었다.

코리안 입구


코리안 외벽에 진열된 소주병 - 상당히 익숙하군. :P



해물볶음밥과 탕수육을 사서 돌아왔다. 코리안의 해물볶음밥은 가격대비 일품이다. 탕수육은 실패군. 흠...

좋은 날씨...좋은 하늘... 배부른 오후...-_-;;;

다른 환경 그리고 사과

명함을 찾으러 갔다. 명함은 진작에 출력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서 찾아오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명함을 확인하는데 재단이 잘못되어있다. 명함의 한쪽 귀퉁이가 잘려나가 있거나 혹은 너무 남아있거나 모두 엉망이다. 게다가 인쇄도 그다지 썩 깨끗하게 나오지 않았다. 살짝 화가 나려고 한다. 조금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렇게 하면 어디 명함을 쓰겠냐고 물었더니 담당 직원은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 명함을 재단할 때 100% 정확할 수가 없다, 기계는 반수동이라 분명 이렇게 실수들이 나온다, 글씨는 이정도면 명확하게 나온 것이다...등등.

그 말을 들으니 짜증이 더 치민다. 만약에 100% 정확하게 재단이 안될 것 같았으면 미리 말을 해줬어야 할 것 아니냐, 글씨가 약간 흐린 것도 이해를 못하겠다, 이런 명함을 어떻게 남들에게 주겠느냐...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화가 났고 목소리가 조금 커졌고 인상을 쓰게 되었다. 아마도 중국에 살면서 중국 사람들이 외국인들을 '봉'으로 본다던가 혹은 자신들의 실수를 변명으로 모면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봐와서 내 무의식에 그런 인식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이유가 오늘 좀 더 화를 내게 한 이유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따질 건 따져야 했다. 결국 명함을 찾지 않기로 했고 다시 출력을 해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단다. 그리고 내가 직접 가지고 가서 재단을 하겠다고 재단을 하지 말고 출력본 자체로 달라고 했다.

그런데 다시 출력을 하기 위해 이미지를 배치하는 걸 보니 Photoshop으로 하고 있다. Illustrator도 아니고 Quark도 아닌 Photoshop이라니... 아무래도 Illustrator에서 이미지로 변환을 한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당연히 이미지나 글씨들이 선명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 샘플로 내놓은 명함들을 보니 모두 글씨들 주변에 미세한 망점들이 보인다. 어허~ 이런 일이...-0-!!! 뭐 이 방법 말고는 할 수 없다고 하니 탓할 일은 아니지만 선명도가 좋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군! 출력도 역시 칼라 프린터로 한다. 한국에서도 프린터로 명함 출력을 하나??? 그렇더라도 보통 프로그램은 Illstraotor를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_-; 중국은 이 프로그램은 잘 쓰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Corel Draw는 좀 쓴다는 것 같던데...흠...재단은 역시 아무래도 안될 듯 하니 내가 해야겠다.

다시 출력하기 위해 몇 번을 테스트 출력을 해서 보고 재단시 발생할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내가 직접 프로그램을 손대서 조정을 했다. 흐~;;; 결국 출력할 부분만 남겨놓고 잠시 외출. 집에 가서 재단할 때 쓸 자와 칼을 사고 시간이 좀 남아 DVD 몇 장 사고 다시 출력소로 갔다. 출력이 다 되어있다. 원래 130원인데 10원을 빼주겠다고 그런다. 음...그래도 서비스 정신은 있군.

직원 :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나 : 저도 아까 당신들에게 화를 낸 부분 미안합니다.

직원 : 아니요. 손님은 당연한 겁니다. 저희들이 실수한 부분인데요. 뭘.

나 : 저도 괜찮습니다. 이제 다 잘 나왔는데요.


사실 출력소를 나오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사과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쩌면 일하는 사람 측에서는 변명을 하는 것도 당연하리라. 다만 그 형세에서 서로 어떻게 상황을 처리해가는지가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결과물들을 보고 살아왔으니 이런 오해와 대질림은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서로의 환경을 이해하는 마음이 먼저 앞서고 그 이후에 다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게 중요하겠다 싶다.

화를 낼 자리에서 내고 웃어야 할 자리에서 웃는 것. 육근을 마음대로 자유자재 하는 것. 바로 여의보주를 얻는 길이다.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