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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6일 월요일

몸뚱아리

다리의 근육통.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만약 이유가 있다면 오랜 시간 차를 타고 다녔다는 것 밖엔. 그것도 차를 내리고 한참을 걸을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잠시 어디엔가 앉아있다가 일어나면서 그런다. 몸이 힘겨울 땐 자연스럽게 마음도 힘겨워 함을 느낀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은 몸과 정신, 마음 모두가 잘 살아낸다는 것과 맥이 통하는 것 같다.

몸살기운까지 슬쩍 지나간다. 문득 왜 이런 증상이 늦게 나타나나 싶다. 한국에 온 이후로 내 생활패턴으로 살지 못한 것과 적응하고 따라가느라 긴장하면서 살았던 걸 생각하면 이제야 몸이 좀 풀리면서 아플 수도 있겠다 싶다.

밤새 끙끙대며 땀을 한 바가지나 흘리고 나서야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있던 오한이 다 빠져나가고 개운해진다. 뜨거운 불덩어리가 자꾸만 안에서 빙빙 돌더니 이제야 다 수그러들고 잠잠해졌다. 그럼과 동시에 마음이 상당히 깊이 가라앉는다. 왜 그러지? 왜 그러는 것일까? 마음 한 귀퉁이에 쇠 추를 달아놓은 양 아래로 아래로 쳐진다.

이거 또 좋지 않은 버릇 나올려고 하는 모양이네.

............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