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은 폭죽 소리, 불꽃 놀이 하지만 그곳에 밝은 미소는 없다. 그래, 이스라엘 소녀들이 미사일에 써 준 사랑 가득한 편지는 있었지. "베이루트에서 적막이 폭탄보다도 무섭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Mazen Kerbaj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오늘 밤에도 몇개의 그림으로 내 포스트를 채울 것이다. 내 포스트를 유심히 봐 달라. 그리고 이곳을 지켜 달라.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달라. 우리의 상황을 알려 달라..." 그는 자신의 그림을, 글을 되도록 자유롭게 각자의 블로그를 통해 출판하기를, 알려주길 원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서라도 미국의,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막아내고 싶지만 쉽지 않다. 왜, 다른 모든 나라들은 전쟁 반대의 성명서만 내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일까.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력,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 둘이서 싸우고 있을 때 그저 바라보며 "어~어~ 저러면 안되는데...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중간에 서서 뜯어말리지도 못한다. 때리는 쪽이 소위 이 바닥의 두목이기 때문인가. 그저 일반 인민들이 나서서 이스라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성금을 보내고 마음을 함께 해주는 것 외에는 저 놈의 전쟁을 막아내기 어려운 모양이다. 외교도 UN도 필요없는 세상, UN시찰단도 폭탄을 맞아 사라져버리는 세상. 언제 어느 순간 불똥이 튈지 모르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군인들만 죽어나가는 게 아니라 아무런 잘못도 없는 아이들, 인민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저 빌어먹을 전쟁의 복판에서 단 두 나라의 횡포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슬픈 세상에서 살고 있나. 우리는.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사이 빌어먹을 거대한 폭탄이 막 떨어졌다. 이 빌어먹을 느낌을 어떻게 글로 다 묘사할 수 있을까? - Mazen Kerbaj" 다른 뉴스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사진들이 블로거들을 통해, 누리꾼들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글로, 사진으로, 그림으로 어떻게 그 빌어먹을 전쟁을 묘사할 수 있고 느낄 수 있을까. 나는 전혀 상상할 수가 없다. 끔찍한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온 몸에 전율이 흐르고 깊고 큰 슬픔이 지나가지만 그 역시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진실과 아픔을 담고 있을 것이다.
전쟁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이다. 모든 사람들의 감성과 이성을 마비시키고 모든 삶을 뿌리채 뽑아버리고 말살시키는 잔인한 물건일 뿐이다. 그 잔인한 전쟁을 일삼는 인간들은 인간이 아니다. 그저 돈과 권력에 눈이 먼, 자신의 이익과 울타리만 바라보는 인간일 뿐이다. 모든 생명은 태어날 때부터 나름의 존재이유가 있는 법, 태어나는 건 스스로 결정할 수 없지만 죽음은 나 아닌 남이 결정할 하찮은 행위가 아니다. 제발 멈춰다오. 제발 멈춰라. 이 전쟁. 제발...
* Mazen Kerbaj(마젠 케르바즈)는 1975년 베이루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았고, 친구들과 함께 만화가, 음악가,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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