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생일'이란 것에 큰 의미를 두기가 애매해서(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에 의해) 지금껏 살아오며 '생일을 지낸다'는 것이 여전히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인지 매년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마음은 이런저런 상황들로 인해 약간 혼란(?)스럽다고나 할까요? 암튼, 오늘(이미 지났군요. 생일이 지났으니 쓰는 소심함...)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는 게 일단 첫 순서겠군요.
어제 꽤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제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 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액션을 날려봅니다.
개인이 태어난 날은 우주의 탄생만큼이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날임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각자가 어떻게 생일이라는 중요한 날을 보내는지가 더욱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치뤄지는 생일에 대해서 아무런 반감도 없고 100% 찬성합니다. 세상 어떤 날보다 한 생명이 태어난 날이 어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년 마다 돌아오는 축복 가득한 날을 아주 즐겁고 기쁘게 보낼 최소한 권리 정도는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저는 제가 스스로에게 어떤 자세로 생일을 맞이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 뿐이고 그건 타인들이 어떻게 바라보건 상관없이 스스로가 원하는 태도일 뿐인거지요.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말하긴 그렇지만 지금 제게 있어 생일, 혹은 기타 기념일, 명절 등은 그저 평범한 날과 크게 다를 것 없는 날일 뿐입니다. 필요하다면 간단한 덕담 몇 마디 오고가는 정도를 요구하겠지요.
삶이 풍요롭건 풍요롭지 않건 (최소한) 아직까지 제게 있어 (특히) 생일은 제가 마음 속으로나마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제가 살고 있음에 대해 뒤돌아 볼 수 있는-그런 조촐한 기념일(?)일 뿐입니다.
괜한 엄숙주의를 표방하는 것은 아니고, 또 혹여 사람 참 재미없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때론 조용한 대화를 통해,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혹은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건 나름대로 꽤 즐겁고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로요. :)
어쨌건, 시큰둥한 얘기 여기에서 냉큼 접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한 생명의 탄생에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또박또박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