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선거가 정책대결이 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 중에 적지 않는 수가 자극적, 선정적 선동에 쉽게 휘말리기 때문이다. 한 번 휘말린 후에는 뒤를 돌아보며 성찰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그런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사기행각을 벌이는 일은 참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일들을 벌여 국민들의 주머니를 털거나 정신을 털어가는 일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렇게 당하고 나서 정신을 차린 다음엔 성찰을 하며 그런 상황을 개선하거나 그런 일을 벌인 자들을 엄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합리화에 급급하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사기행각에 전문가 행세를 하며 그 대열에 동참한다. 적어도 그렇게 살아내지 못하거나 살아내는 척도 못하는 사람은 사회의 낙오자가 되고 바보병신이 된다. 세상에서 자기 논리와 판단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럿이 모여 사는 이 나라에서는 평범하게 산다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쉽게 배울 수 있다.
2007년 12월 18일 화요일
....이 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2005년 2월 19일 토요일
평범한 사람.
"'평범한 사람’이란 학벌이나 재산, 혹은 사회적 지위 따위가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주체적인 가치관을 갖지 못한 사람’이다." 라고 시작되는 김규항의 글에 동감이다.
주체적인 가치관을 갖지 못하면서 지배계급에 지배를 받는 이들. 그러면서도 스스로는 지배계급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 하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 어쩌면 나도 평범한 이들 중 하나일 수도 있다. 혹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평범한 사람'이고자 했던, 그리고 '평범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들을 떠올릴 때 김규항의 글처럼 단정적이지만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지배계급의 폭압에 몸이던 마음이던 상처를 입은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는 것 밖엔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혹은 그런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주체적 가치관을 갖지 못하고' 스스로를 '평범'의 굴레 안에 안주시키며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진실을 영원히 알지 못할 거라는 것과 인생의 목적을 외형적 가치에 두고 살 것이라는 김규항의 얘기는 한 편 섬뜩한 느낌을 주지만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는 여기에서 말하는 평범한 사람이길 거부한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테고 어쩌면 일부분의 내 삶의 습관들을 과감히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체적 가치관'을 통해 '보편적 가치관'을 획득하지 못하는 것만큼 우울한 일도 없을 것 같다.
주체적인 가치관을 갖지 못하면서 지배계급에 지배를 받는 이들. 그러면서도 스스로는 지배계급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 하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 어쩌면 나도 평범한 이들 중 하나일 수도 있다. 혹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평범한 사람'이고자 했던, 그리고 '평범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들을 떠올릴 때 김규항의 글처럼 단정적이지만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지배계급의 폭압에 몸이던 마음이던 상처를 입은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는 것 밖엔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혹은 그런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주체적 가치관을 갖지 못하고' 스스로를 '평범'의 굴레 안에 안주시키며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진실을 영원히 알지 못할 거라는 것과 인생의 목적을 외형적 가치에 두고 살 것이라는 김규항의 얘기는 한 편 섬뜩한 느낌을 주지만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는 여기에서 말하는 평범한 사람이길 거부한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테고 어쩌면 일부분의 내 삶의 습관들을 과감히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체적 가치관'을 통해 '보편적 가치관'을 획득하지 못하는 것만큼 우울한 일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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