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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6일 토요일

며칠은 뜨겁게 살 수 있을 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가락 새로, 목덜미 아래로, 때론 귓볼을 스치며, 한 줌의 흔적도 없이 비켜 사라질 테지만
찬란한 햇살 아래, 껍데기는 벗고, 오로지 비우고 또 비워내어, 빛을 채워넣자.
깊은 가슴으로 받아낸, 몇 그램의 밝음 만으로도, 며칠은 뜨겁게 살 수 있을 게다.

2006년 4월 22일 토요일

간만의 햇살...좋다. :)

오늘도 눈이 내린다는 걱정스러운 소식을 뒤로 하고 아침부터 햇살이 너무 좋다. 바람은 좀 부는 편이지만 황사는 여전히 소식이 없고 그저 따뜻한 햇살과 조용한 동네 풍경이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나른해지기도 한다. Joan Baez의 음악이나 Beyond의 음악이 한층 더 오늘을 평화롭게 한다. Joan의 노래는 뭐 말할 것도 없고 Beyond의 노래는 들을 수록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80년대 후반 그 유명했던 "천장지구"라는 영화를 통해 처음 접했지만 다른 음악들 역시 느낌이 좋다.


흠;;; 오늘은 이발을 좀 해볼까. 간만에 시내(-_-;)에 나가서 DVD도 좀 보고 수영복도 사야겠다. 수영은 염 젬병이지만 중국 선생 한 분이 수영이 잘한다며 늘 같이 가자고 하는데 수영복이 없어서 번번히 기회를 미루고 있었다. 수영이 전신운동에는 최고니까 수영복 하나 가지고 있으면서 틈틈이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 머물고 있는 집이 동화학원과는 아주 가까워서 좋지만 시내와는 좀 떨어진 곳이라 한 번 마음먹으면 며칠씩이고 집 근처를 벗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날씨 이렇게도 좋은데... 나가서 어슬렁거려야지.

어제는 학교 교수님들과 학생 몇 명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여학생 둘이 한국인인 내가 신기한지 "정말 한국인 맞아요?"라고 연신 물어보고 "한국인 원래 ***해요?"라며 내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호기심을 보이다가 기어이 대장금 이야기가 나오고 난 후 내게 하는 말이 "대장금에 나오는 황제(임금) 닮았어요"라고 한다. 대장금을 몇 편 봤을 뿐인지라 순간 누군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참 기억을 떠올린 후에야 그게 임호라는 걸 알았다.


앗!!! 개그맨 윤택이 닮았다고 한참을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다가 좀 더 배우스러운 사람을 닮았다니... 허허... 기쁠지고...-_-;;; 옆에 있는 교수님들은 덩달아 황제를 닮았다고 하니 좋겠다고 하면서 어쩌고 저쩌고 함께 나를 띄우기 시작한다. "오늘은 내가 쏜다!!! 라는 말이 듣고 싶었던 거죠?"라고 응수하니 모두들 웃느라 정신없다. 결국 一言为定(말 한대로 지킨다)이라며 어제 저녁은 내가 계산했다. 한 교수님은 계속 내가 아리랑을 부르는 걸 듣고 싶다고 우기고 우겨서 모두들 함께 노래방으로 직행. 전통 아리랑과 윤도현의 락버전 아리랑을 연달아 불러줬다. - 역시 근래 노래 부르는 건 왠지 벅차다. 중국 노래도 부르고;;; 나름 즐거운 시간.

햇살이나 만지작거리면서 목욕탕 다녀와야겠다.
모두들, 멋진 주말되시길~ :)

2004년 9월 19일 일요일

햇살 쫓아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햇살이 너무 좋다. 아무 일이 없어도 그냥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뭐...명함도 맡겨야 하니까. 그런데 명은이도 pdf파일을 볼 수 없다며 구조요청. 겸사겸사 출문! 카메라는 챙겨가야지.

광량조절 실패-_-;

비슷한 햇살 느낌.


사람들도 느긋하게 걸어다니는 듯 싶고 차들의 경적소리도 들리지 않아 거리가 그저 햇살로 완전히 묻혀버린 느낌이다. 곳곳에 인부들 혹은 노점상들의 나른한 졸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공기가 건조한 것만 빼면(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아도...) 참 좋은 날씨다.

음료수 노점상

시간이 느린 듯...


걸어걸어 햇살만 있는 곳으로 다니며 충분히 만끽. 기분좋다. 그런데 명함만드는 곳-인쇄소에서 명함 담당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그러네. 헛탕-; 다른 곳은 갈 생각도 하지 않고 또 그냥 어슬렁 돌아 다니다가 집 근처에서 이발을 했다.

이제 내 머리를 깎아주는 사람은 사장에서 직원으로 바뀌었지만, 게다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밖에 가지 않지만 여전히 내 얼굴을 기억해주고 알아서 다 해준다. 머리를 감다가, 깎다가 계속 졸았다.

"꺼~(형 or 오빠) 졸리나 봐요?"
"어~ - -a zzz"

"요즘은 출근 안해요?"
"응. 놀아~- -;;;"


그런데 마지막에 머리를 감겨준 사내녀석은 온지 얼마 안되는 군. 상당히 서툴다. 그러다가 잘 못하면 짤리겠군. 내가 온 후로도 새 얼굴을 무척 봤었으니... 열심히 노력해라~

아~ 미용실 나와서 집에 오는 길에 그 옆에 있는 VCD. VHS대여점이 눈에 띈다. 사실 전부터하루에 1원이라고 해서 대여를 해보고 싶었는데 하루 안에 못보면 또 돈을 내야하는 이유도 있고 게다가 만약 소장하고 싶은 게 생기면 좀 그렇겠다 싶어서 시도해본 적은 없다. 그래서 오늘~... 영화 세 편에 3원...그리고 보증금 30원(나중에 달라고 하면 돌려주니까 뭐.) 영화 세 편 중 전부터 볼까 말까 했던 중국 영화 한 편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네. 혼자 한참을 웃으면서 봤다. 이 영화는 DVD로 사야겠다. 유청운 연기 좋네. :) 아...등장하는 부주인공 여자 배우 참 맘에 든다. 목소리도 허스키하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