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30일 금요일

중국 축구중계 아나운서의 실수 - 일 터졌다.

조금 지난 일이긴 하지만 이탈리아와 호주의 경기가 끝난 후 현재까지 중국도 한 가지 '사건(?)' 때문에 떠들썩하다. 한국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면 감정이 개입된 "사기입니다"라고 말했던 차두리 사건(?)정도가 비슷할 것 같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중국 방송국에서 독일 현지로 파견을 보낸 아나운서가 이탈리아:호주戰 중계 도중 이탈리아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을 때 그만 너무 기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편파적인 중계를 했다는 것이다. 그냥 말로만 들었을 때는 뭐 사람이 감정이 격해지면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차두리(약간 격한 발언을 해서 차범근에게 혼이 남)와 같이 감정이 개입된 것이다. 그런데 이 아나운서의 감정 개입정도는 차두리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다.(아래에 자세한 내용 있음)

조금 의아해했던 건 중국팀 경기도 아닌데 왜 그렇게 흥분을 하며 기뻐했을까라는 것. 그 의문은 아주 쉽게 풀렸다. 이 아나운서(黄健翔;Huang Jian Xiang)가 오랫동안 이탈리아 리그 중계를 해왔었고 그로 인해 이탈리아 축구 역사나 선수들에 대해 아주 상세히 알고 있으며 이탈리아 축구 Fan이었던 것이다. 여기까지도 아~ 그럴 수 있겠지 싶었다. 그런데 호주에 대한 반감이 섞인 이야기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의문도 아는 분을 통해 해결했는데 호주 응원단 중 몇 사람이 경기 시작 전에(TV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음) 중국을 비난하는 플랭카드를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과 호주 사이 보이지 않는 몇 가지 충돌이 있는 듯 했다. 경제 문제도 그렇고 파룬궁(한국에도 있음) 문제도 그렇고 양국 간의 어떤 미묘한 문제들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몇 가지 상황을 종합해보니 이 아나운서가 이탈리아가 페널티 킥을 얻어낸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듣자하니 이 아나운서는 예전에도 중계실수를 해서 잠시 한직으로 물러났었던 전력이 있었고 상당히 감정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이 아나운서의 박식한 축구지식과 아나운서 능력을 높게 평가해 다시 방송국으로 불러들였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사고를 냈으니... 당연히 방송국 높으신 분의 후속 조치가 뒤따랐다. 일단 앞으로 모든 이탈리아 경기 중계는 할 수 없게 하고 당분간 다른 아나운서가 맡아서 진행을 하게 되었다.(오늘 독일과 아르헨티나 경기는 황 아나운서가 진행했음) 그리고 중국 인터넷 게시판도 이 사람 이야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앞으로 중국과 호주의 미묘한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어떤 후폭풍이 불지...

여기까지도 중국인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을 때는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막상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황 아나운서의 중계방송을 직접 듣고는 적지 않게 놀랐다. 앗, 좀 심한데? 잘 들리지 않은 부분은 중국 누리꾼이 문자로 적어놓은 걸 보고 이해를 했는데 암튼 좀 심하다. 이 사람, 엄청나게 흥분했다. 중국어를 못 알아듣는 사람들도 이 중계방송을 듣고 나면 얼마나 흥분했는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중계방송 보기

재밌는 사실은 황 아나운서가 중계를 마쳤을 때 옆에 있던 사람이 '일 터졌다!'고 판단해 황 아나운서에게 "방금 당신 무슨 말을 했는지나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황 아나운서의 대답 "어? 방금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정말 대단한 기억력과 열정의 소유자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일이 터지고 난 후 방송국에서 급히 조처를 취하긴 했지만 중국 내에서나 호주 쪽에서의 반향이 이만저만 한 게 아닌지라 결국 황 아나운서는 중국의 축구 팬들에게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황 아나운서가 중계했던 내용의 전문과 그에 따른 사과문이다.

<중계내용-全文>

“点球!点球!点球!格罗索立功啦!不要给澳大利亚人任何的机会!伟大的意大利的左后卫,他继承了意大利的光荣的传统!法切蒂、卡布里尼、马尔蒂尼在这一刻灵魂附体!格罗索一个人,他代表了意大利悠久的光荣传统!在这一刻,他不是一个人在战斗!他不是一个人!……托蒂!托蒂面对这个点球。他面对的是全世界的意大利球迷的目光和期待!……球进啦!比赛结束啦!意大利队获得了胜利!淘汰了澳大利亚队!他们没有再一次倒在希丁克的球队面前!伟大的意大利!伟大的意大利的左后卫!马尔蒂尼今天生日快乐!意大利万岁!”

“伟大的意大利,意大利人的期望,这个点球是一个绝对理论上的决杀。绝对的死角,意大利队进入了八强!这个胜利属于意大利,属于卡纳瓦罗,属于布冯,属于马尔蒂尼,属于所有热爱意大利足球的人!让他们滚蛋吧!

“澳大利亚队也许会后悔的,希丁克在下半时他们多一人的情况下打得太保守、太沉稳了,他失去了自己在小组赛的那种勇气,面对意大利悠久的历史,他失去了他在小组赛中那种猛扑猛打的作风,他终于自食其果。澳大利亚队该回家了,也许他们不用回遥远的澳大利亚,他们不用回家,因为他们大多数人都在欧洲生活,再见!”


<번역 - 혹 오역이 있더라도 양해를 구합니다. 특히 선수 이름은 어렵군요.-_-;>

"페널티킥! 페널티킥! 페널티킥! 그루소 공적을 세웠습니다! 호주인에게 어떤 기회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위대한 이탈리아의 좌측 수비수, 그는 이탈리아의 영광스러운 전통을 계승했습니다!  파체디, 카프리니, 말디니 지금 이 순간 영혼이 함께 합니다. 그루소 한 사람, 그는 이탈리아의 유구한 영광스런 전통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혼자 분투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그는 혼자가 아닙니다! ...... 토티! 토티가 페널티킥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 세계의 이탈리아 축구팬들의 주목과 기대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골! 경기는 끝났습니다! 이탈리아팀이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호주팀 탈락입니다! 그들은 다시 히딩크의 축구팀 앞에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이탈리아! 위대한 이탈리아의 좌측 수비수! 말디니 오늘 생일 축하합니다! 이탈리아 만세!"

"위대한 이탈리아, 이탈리아인의 기대, 이 페널티킥은 확실한 이론상의 직격탄입니다. 확실한 사각이었습니다, 이탈리아팀이 8강에 진입했습니다! 이 승리는 이탈리아, 카나와뤄, 부펑, 말디니, 이탈리아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승리입니다! 그들(호주팀)보고 꺼지라고 해!"

"호주팀은 어쩌면 후회할 것입니다. 히딩크가 후반전에서 한 명이 더 많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수비적이었고, 너무 신중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조별 경기에서 보여줬던 용기를 잃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유구한 역사를 대면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가 조별 경기에서 보여줬던 맹렬했던 스타일을 잃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자업자득 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호주팀은 집에 가야겠습니다.  어쩌면 그 먼 호주로 돌아갈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집에 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그들 대다수가 유럽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녕!"

<사과문>

黄健翔公开信:解说有失偏颇 向观众郑重道歉


全国的球迷朋友、观众朋友:  

在昨晚世界杯足球赛意大利队同澳大利亚队的比赛的最后几分钟,我的现场解说评论夹带了过多的个人情绪。今早一觉醒来,又重新看了录像带,再次感受到解说中确有失当和偏颇之处,给大家造成了不适和伤害,在此我向观众郑重道歉!  

我对意大利足球相对比较熟悉,内心里比较希望意大利队出线,使后面的比赛更加精彩,但解说中我不恰当地把个人对球队的热爱和自己的岗位角色相混淆了。昨天,我在最后几分钟内的解说不是一个体育评论员应该有的立场,所说的话引起了观众的不满、意见和批评,我再次真诚地表示歉意!  

今后,在工作中我将总结经验,时刻提醒自己把握好自己的岗位角色,处理好情感和理智之间的平衡。我们转播的时候总希望裁判公平公正,作为评论员,我也一定会做到公平公正,做好CCTV体育评论员工作。  

最后祝各位球迷看球愉快!  

黄健翔  

2006年6月27日  


<번역 - 역시 오역이 있더라도 양해를 구합니다.>

황젠샹 공개서한: 편향된 중계 해설 실수, 관중들 향한 정중한 사과.

전국의 축구팬 여러분, 관중 여러분께:

어제 저녁 이탈리아와 호주의 월드컵 축구 경기 마지막 몇 분 동안, 저의 중계 해설에 개인적 감정이 과하게 들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잠에서 깨어, 녹화 테잎을 다시 봤습니다. 재차 중계 해설 중 확실히 편향된 중계 실수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에게 적절치 않은 상처를 조성했기에 지금 여러분께 정중한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이탈리아 축구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었기에, 마음 속에서 비교적 이탈리아팀이 8강에 진출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후반부의 경기가 더욱 훌륭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계 해설 중 개인이 가지고 있던 이탈리아팀에 대한 애정과 개인의 본분이 적절치 못하게 섞이고 말았습니다. 어제 제가 마지막 몇 분 동안의 중계해설은 한 사람의 스포츠 평론가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본분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말한 모든 중계 해설이 관중들의 불만과 많은 의견, 비평을 가져왔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이후, 업무 중 저는 모든 경험을 총결산해서 늘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본분을 확실히 지켜서 감정과 이성이 잘 조화를 이루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저희가 중계방송을 할 때 심판이 늘 공평하고 공정하기를 희망합니다. 평론가인 저 역시 꼭 공평하고 공정한 입장을 지켜가겠습니다. 바람직한 CCTV의 스포츠 평론가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축구팬 여러분들의 즐거운 시청을 바랍니다!

황젠샹

2006년 6월 27일



☆ 한국 뉴스에도 소개가 되었군요. - 기사보기

한 편의 광고,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짧은 30초 내외의 광고 작업은 아는 분의 말에 의하면 피 말리는 작업이라 한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PT와 자료준비, 카피라이팅 작업, 이미지 확보 등등 뭐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고객의 심리와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클라이언트의 눈에 들지 않으면 바로 도태되는 작업이 광고 작업이다. 수 많은 광고, 그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삶을 산다는 건 광고를 만드는 이들 못지않게 신경쓰이고 피곤하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을 대단하게 생각하지만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한국의 공익광고도 많이 발전했음을 발견하지만 오늘 인터넷에서 접한 몇 가지 광고들(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을 보고서 광고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광고는 본래 영리를 목적으로 한 선전도구임에 분명하지만 그 짧은 선전이 때론 보는 사람들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감동도 함께 동반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편의 영화, 한 편의 애니메이션, 한 권의 책보다 큰 인상을 남기는 광고들. 이 광고를 만드는 이들, 역시 따뜻한 사람들일 것 같은...

아래에 4편의 광고를 소개한다. (출처는 미디어 다음-직접 가서 보기)


아래 동영상 소스(미디어 다음 동영상 소스)를 넣은 후 블로그에서 동영상을 보게 하려고 했는데 아예 뜨질 않는군요. 혹시 태터툴즈에서 이런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 전에는 제목에 링크를 거는 것으로 바꿔놓는 방법 밖엔 없군요. (060706수정)

1. 이런 마술이라면...

2. 장애인들의 세계에서라면...

3. 학교 안의 약자에게 필요한 것은...

4. 무관심이 무엇이길래...

2006년 6월 28일 수요일

꽤 괜찮은 중국 음식 체인점 - 면대면;面对面

오늘 아는 선생 한 분이 (전에 내게 이야기 해 줬던) 장춘 홍치지에(红旗街)에 있는 "面对面;mian dui mian;면대면"이란 식당에서 식사 대접을 했다. 그 식당은 체인점인데 도시 곳곳마다 있는 듯 하다.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체인점인지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지만 분위기는 꽤 깔끔한 편이다. 면 종류만 있는 건 아니고 닭고기나 야채요리도 있어서 면을 주식으로 하고 기타 요리는 반찬 대용이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먹는다.

이 식당이 유명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 면의 제조법에 있어 보인다. 기계로 뽑아내는 일반적인 면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빚어내는 수타면이기 때문이다.(물론 100% 수타면인지는 확인 불가능) 면이 상당히 쫄깃하고 면발도 적당히 굵은 게 면을 싫어하는 사람도 즐겨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맛을 선사한다. 한국에서도 수타면은 꽤 인기가 좋은 편이고 맛도 역시 기계로 뽑는 것과도 현격한 차이가 있지 않나.

가격은 약 8원 인민폐(약 1000원)부터 약 14원 인민폐(약 1800원)까지의 면 종류와 그보다 싸거나 비슷한 야채 요리와 닭고기 요리가 있다. 물론 중국 사람들에게는 한끼 식사가 이보다 더 쌀 수도 있고 훨씬 비쌀 수도 있지만 "面对面"의 분위기와 맛을 생각해 본다면 적당한 가격이 아닌가 싶다.


(사진기를 미처 들고 가지 않아 Fishlife's-링크
(모르는 사람-_-;)의 사진을 올립니다.)

"面对面;면대면"이란 말 때문에 몇 가지 농담을 나눴는데 이유는 "面;면"이란 글자가 "얼굴"이란 뜻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TV 프로그램 중에 "面对面"이라고 해서 유명인사를 초청해 대담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리고 보통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에서도 "面对面"이라 말하면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라는 뜻이 된다. 그러니 "面对面"의 면을 먹어봤냐고 물으면 지금 "面对面;"으로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무슨 음식이야기를 하나 싶어 의아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오늘 식사를 대접해 준 선생에게 말 장난을 했다.

"우리가 면대면에서 면대면으로 앉아 면대면의 면을 먹는군요."
"咱们在面对面面对面地坐着吃面对面的面" (맞나? -_-;;;)

장춘에는 이 체인점이 아직 그다지 많이 들어서진 않았지만 가끔 맛있는 면을 먹고 싶으면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재밌는 광고. - 슬쩍 퍼왔습니다.-_-;

올블로그를 통해 보게 된 사진 한 장. 앗! 정말 재미발랄(?)하다. 얇은 스티커를 여기저기 다닥다닥 붙이는 것보다는 확실히 눈에 띈다. 고객의 시선을 단 한 순간이라도 잡아둘 수 있는 광고, 성공이다. 가만, 만약 이걸 떼어서 집 안 어딘가에 붙여놓고 싶을 때는 어쩐담? 뒤에도 광고 문구가 써져 있을까? 별 생각을 다한다. 그냥, 재밌잖아. 유쾌한 광고 한 판! 맛있는 피자 한 판!

2006년 6월 25일 일요일

한국전쟁... 가장 추악한 범죄 - 전쟁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한국전쟁. 이로써 지금의 남북대치상황이 만들어졌고 미국(미군)의 횡포가 정당화되었으며, 각 보수정당, 보수신문들이 국민들을 위협하는 가장 손쉬운 이유가 만들어졌다. 전쟁으로 인해 수 많은 죄없는 사람들이 죽어갔고 땅은 찢기고 하늘은 갈라졌다. 전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전쟁으로 인한 폐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워지기 힘든 큰 상처로 남았고 3년 전쟁의 시간보다 몇 십배, 몇 백배가 걸려야 하는 치유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그래야 한다. 전쟁을 직접 겪은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세대는 전쟁의 후유증을 온 몸으로 겪으며 격정의 세월들을 보내야 했지만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이들은 그 아픔을 도외시하거나 한갓 게임이나 상상의 산물로 인식하는 철없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정치인, 재벌과 같은 각 나라와 사회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떠한 끔찍한 일도 불사하는 초인적인(?) 결단을 내려 행동에 옮기지만 그에 따른 일반 서민들의 상처와 아픔은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온 몸, 온 세포 깊숙히 각인되어 평생을 고통 속에 보내야만 한다. 80:20, 각 나라의 80%, 혹은 전 세계의 80%가 나머지 20%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살아갈 때, 또 부득이하게 같은 인간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서로를 욕하며 증오와 원한을 가슴 속 깊이 새겨넣으며 살아갈 때, 그 20%의 인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게 모두 80%를 위한 길이라며 선동하고 호도하며 죽음의 길을 연다. 전쟁을 통한 부의 축적, 권력의 장악. 그리고 또다시 악순환되는 삶의 파괴, 자연의 파괴현상은 꾸준히 80%의 삶을 괴롭히며 뒤흔든다.

베트남이 나락으로 떨어졌고 소련이 붕괴되었고 독일이 통일되었지만 여전히 20% 인간들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위해 전쟁을 선동하고 있고 중동지역과 아프리카의 평화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같은 먼 곳으로 추방당했다. 그리고 다시 한국, 이 땅에서 오늘과 같은 날 발생했던 피비린내나는 전쟁의 광풍이 한차례 지나간 후 60여 년 후, 다시 미국은 북한을 입 안에 껌 씹듯 마음대로 씹어대고 있고 평택의 작은 농촌을 사유지화하여 동북아시아,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거기에 한국 땅의 20%는 세계 속의 20%가 되기 위해 미래의 평화와 공생의 길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그저 당장 자신들의 권력야욕에 눈이 멀어 손아귀에 쥘 몇 푼의 자본을 위해 전쟁의 재도발을 부추치고 있을 뿐이다.

사진 출처 - 링크 바로 가기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범죄인 전쟁은 수 많은 이유와 목적이 결합한 공동 범죄, 집단 린치다. 그리고 그 주체는 한 나라의 평화를 위한다는, 세계의 평화를 위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20%에 다름 아니다. 세계의 역사 어느 곳에서도 일반 서민이, 인민이, 국민이, 백성이 전쟁의 주체가 되었던 적은 없고 그저 20%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며 모든 처참한 상황을 온 몸으로 막아내거나 희생양이 되었을 뿐이다. 전쟁의 폭풍이 그렇게 지나간 자리엔 보다 더 힘겨운 삶을 붙잡고 있는 80%와 전보다 더욱 잘 살게 되고 더욱 단단한 권좌에 올라앉은 20%가 있을 뿐이다.

현재도, 미래도 전쟁은 절대 재발해서는 안될 더럽고 추악하고 끔찍하고 무서운 범죄다.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전쟁을 조종하는 자, 도발하는 자, 찬성하는 자 절대 용서할 수 없다.

2006년 6월 24일 토요일

새벽 3시를 위한 준비(?) - 그리고 후기

함께 지내고 있는 몇 교수님들이 '한국:스위스"경기를 함께 보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한국팀을 응원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말이죠. 제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약간 의도적인 제스쳐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그 뜻을 받아들인다면, 그건 아마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가진 한국팀을 '아시아인'으로서 응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리라 생각되는군요.

원래 목표는 밖에서 식사를 마치고 잠시동안 휴식을 취한 후 간단한 맥주와 먹거리가 있는 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었습니다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단 숙소로 모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한 후 2시 30분 경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뭐, 다들 나이가 좀 있으니(?) 눈을 좀 붙이던 에너지를 비축한 후 만나자는 것이지요.

평소 축구에 그리 열광하지 않는 저로서도 중국 교수님들이 표현하는 한국팀에 대한 애정을 느낀 마당에-게다가 한국팀 경기가 나름 박진감 넘치지 않습니까.-함께 모여 즐겁게 응원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기더군요. 한국인이 많이 않은 틀 안에서는 아무리 부족한 저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인이 되는 필연의 과정이 있음을 압니다.

게다가 <엘리어트 파동이론>도 나오고 있으니 꽤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 같지 않습니까?

저는 그저 이기던 지던 '최선'을 다한 경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


아, 중국인이 한국팀을 표현하는 말 중에 재밌는 말이 하나 있더군요.

"跑不死"

이게 무슨 말이냐면, '달려도 달려도 죽지 않는다'는 뜻이죠. 한국팀의 엄청난 체력에 놀래서 하는 말입니다. 아무리 뛰어도 지치지 않으니 '질릴'만 하죠. 오늘은 엄청나게 달리면서도 멋진 경기 내용도 함께 뽐내면 좋겠군요. :)



-후기-

이론은 이론일 뿐 이론이 실제 적용될 경우 언제나 100% 들어 맞는 건 아닌가 봅니다. 나름 기대도 하고 열심히 응원도 했지만 아깝게 0:2로 지고 말았군요. 결과가 어쨌든 끝까지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중국 아나운서도 아시아의 희망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며 애석해 하네요. 역시 오늘도 선수들은 뛰어도 뛰어도 지치지 않는, 거친 숨을 내쉬지도 않는 강인한 체력을 보여줬네요.

감독, 스탭, 그리고 선수들,
수고했습니다.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상심하지 않길 바랍니다. :)

생일을 맞아 - 몇 가지 생각.

어릴 적부터 '생일'이란 것에 큰 의미를 두기가 애매해서(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에 의해) 지금껏 살아오며 '생일을 지낸다'는 것이 여전히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인지 매년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마음은 이런저런 상황들로 인해 약간 혼란(?)스럽다고나 할까요? 암튼, 오늘(이미 지났군요. 생일이 지났으니 쓰는 소심함...)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는 게 일단 첫 순서겠군요.

"부모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 _)"

어제 꽤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제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 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액션을 날려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v"

개인이 태어난 날은 우주의 탄생만큼이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날임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각자가 어떻게 생일이라는 중요한 날을 보내는지가 더욱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치뤄지는 생일에 대해서 아무런 반감도 없고 100% 찬성합니다. 세상 어떤 날보다 한 생명이 태어난 날이 어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년 마다 돌아오는 축복 가득한 날을 아주 즐겁고 기쁘게 보낼 최소한 권리 정도는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저는 제가 스스로에게 어떤 자세로 생일을 맞이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 뿐이고 그건 타인들이 어떻게 바라보건 상관없이 스스로가 원하는 태도일 뿐인거지요.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말하긴 그렇지만 지금 제게 있어 생일, 혹은 기타 기념일, 명절 등은 그저 평범한 날과 크게 다를 것 없는 날일 뿐입니다. 필요하다면 간단한 덕담 몇 마디 오고가는 정도를 요구하겠지요.

삶이 풍요롭건 풍요롭지 않건 (최소한) 아직까지 제게 있어 (특히) 생일은 제가 마음 속으로나마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제가 살고 있음에 대해 뒤돌아 볼 수 있는-그런 조촐한 기념일(?)일 뿐입니다.

괜한 엄숙주의를 표방하는 것은 아니고, 또 혹여 사람 참 재미없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때론 조용한 대화를 통해,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혹은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건 나름대로 꽤 즐겁고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로요. :)

어쨌건, 시큰둥한 얘기 여기에서 냉큼 접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한 생명의 탄생에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또박또박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