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악질적인 상황에 절망하면서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기회가 주어지면 그 기회를 서슴없이 포기해버리는 행위를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태어나 한 번도 상식적인 정치, 상식적인 사회, 상식적인 삶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악순환이 종료된 후 찾아오게 될 보다 괜찮은 상황을 예측조차 할 수 없어서일까.
최소한의 상식을 가지고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여 '사고(思考)'라는 걸 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문제를 풀어보려 하지도 않고 외면부터 해버리는 짓은 용기가 없거나 비겁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 성폭력범에 대해서 광분하는 이들도 성추행을 한 국회의원들이 다시 당선되는 상황을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사기꾼에 속아 가산을 탕진하거나 손해를 봤던 이들도 대국민사기를 밥먹듯이 저지르는 국회의원들이 다시 사기행각을 벌일 기회를 갖게 되는 걸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대한민국 1%를 위하는 사람들을, 자신에게 돌아와야 할 복지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이들을, 국민의 세금을 봉급으로 받아 처잡수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이들을, 자신이 불리하거나 선거철만 되면 후진 주둥이에 국민이란 이름을 달고 사는 이들을,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기 급급한 모습이 명확하게 드러난 이들을 그저 방관한 채 개인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최소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아닌 건 아닌 거라고 맞는 건 맞는 거라고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그저 포기한다. 그리고 다시 정치가 후졌고 세상이 살기 힘들다고 반복되는 악질적인 상황을 절망하고 외면한다.
투표는 혁명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투표는 각 개인의 의견을 반영해 불합리하고 상식적이지 못한 상황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나는 투표를 통해 내가 속한 계급을 위해 노력하고 상식적인 정책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13진보신당을 지지함으로써 나-개인의 소극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다. 누군가는 한나라당을, 통합민주당을, 민주노동당을, 창조한국당 등을 지지할 것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 자신이 속한 계급을 직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떠올려 본다면 어떤 정당, 정책을 지지할 것인가는 분명해질 것이다. 자신이 대한민국 1%에 속해있거나 곧 속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의료보험 민영화에 의해 잘린 손가락을 선택적으로 수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끔찍해하는 사람이 선택하는 지점은 명확할 수 밖에 없다.
2008년 4월 9일 수요일
투표하는 이유
라벨:
18대 총선,
진보신당,
투표,
record my mind
2008년 4월 6일 일요일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의 공보자료를 살펴보며...
투표안내문, 선고공보 자료가 도착했는데 며칠을 보지도 않고 있었다. 볼 필요도 없는 자료들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투표를 위해 최소한 각 당의 자료들을 훑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몇 가지 생각이 든다.
★
이렇게 저렇게 써놨지만 13진보신당 말고는 마땅한 당들이 없다. 하긴 내 눈에 어느 당이 눈에 찰까마는 아무리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13진보신당 밖에는 없다. 새로운 시대도 좀 겪어봐야 하지 않겠나. 같은 것만 보고 같은 것만 듣고 살면 자신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될 경우가 많다. 그동안 정치에 질렸고 못믿을 놈의 정치인들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버렸다면 13진보신당을 통해서 서민을 위하는 민생정치 맛도 함 보자. 그리고 진짜 진보가 뭔지도 실제 눈으로 확인해봤으면 싶다.
더 이상 "속았다, 그럴 줄 몰랐다, 너무한다, 바꿔보자, 못살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생각을 좀 더 해야 하고 좀 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습관성 지지는 절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오히려 권력을 쥔 자들에게 지지자인 당신의 피눈물을 빼내게 할 정당한 변명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줄 뿐이다.
몇 가지 생각이 든다.
정당별 생각들...
1통합민주당은 깔끔한 디자인임에 반해 사진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사용한다. 대선 때도 그랬던 것 같다. 이미저처럼 통합민주당은 늘 뜬구름 잡는다는 느낌이다. 정동영, 손학규는 그런 이미지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정작 중요한 쟁점은 늘 벗어나고 자기가 할 말만 하는, 뜬 구름만 잡는 사람들.

2한나라당은 대선 때와 같이 아이를 전면에 내세운다. 한나라당과 어르신들은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반면, 아이의 이미지를 한나라당과 연결시키려면 뇌세포가 한 차례 거부반응을 하고 나서야 겨우 보게 된다. 디자인은 촌스럽지만 무식하게 밀어부치는 느낌이 강하다. 이상하게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3자유선진당은 이회창을 제외하고는 승부수가 없다. 당연히 이회창을 전면에 내세울 수 밖에. 당의 마크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유치하다. 자유선진당의 디자인은 나이든 느낌이랄까. 너무나 차분한 느낌이어서 졸리기까지 하다.

4민주노동당은 대선 때보다 느낌이 밝아졌는데 아마도 권영길 대신 젊은 노동자 조오성씨가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런데 사용한 사진들을 보니 상당히 과격하다. 민주노동당이 몸을 던져 싸웠다고는 하지만 이미지적으로는 과격하고 투쟁적인 정당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지 않을까. 사진 선정의 실패라 생각한다. 공약들이 대선 때와 달라진 게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사용하는 단어들은 대선 때보다 조금은 더 현실의 땅을 딛고 있는 듯. 여전히 젊은이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홈페이지 주소도 보이지 않는다.

5창조한국당 역시 자유선진당과 같이 문국현을 내세우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정당이라서 문국현이 등장한 세 장의 사진으로 한 장짜리 홍보물을 만들었다. 소박한 느낌이 나쁘진 않지만 칼라들이 너무 칙칙한 느낌이어서 신선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1표는 인물에(작은 글자), 1표는 기호 5번(큰 글자) 창조한국당에!"라는 걸 보면 역시 문국현을 제외하고는 경선에서 두드러진 인물이 없다는 걸 자신들이 인정해버리는 디자인이 나와버렸다. 진보냐 보수냐, 민주냐 독재냐를 떠나서 "창조한국당은 중소기업당"이라는 포지셔닝은 잘하는 것 같다. 오히려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기독사랑실천당, 평화통일가정당보다는 훨씬 존재의 가치가 있다. 그런데 "자원전쟁 및 정보통신 시대를 맞아 주요 정책 및 공약을 정보통신망을 활용해 홍보하고 불필요한 종이 소비를 줄인다"면서 재생지를 쓰지도 않았고 홈페이지 역시 소개하고 있지 않았다. 뭐지?
6친박연대는 안습. 한나라당을 벗어나 박근혜의 아우라에 기대어 뗑깡을 부리고 있는 당이랄까? 그들의 주군은 한나라당 소속인데...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친박연대와 같은 형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사용된 사진의 대부분은 박근혜 사진 일색이다. 이들의 공약은 뭐, 볼 게 있나? 하긴 뭐, 다른 정당들도 비슷한 수준들이니 친박연대도 공약에서만큼은 별 쪽팔릴 게 없을 것 같다. "국민의 힘으로 살아서 반드시 살아서 (한나라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친박연대.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8기독당(기독사랑 실천당)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대한민국, 이라니.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하나님의 손으로 넘겨주기 위해 희망을 팔고 있다니. 공양을 보니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끔찍하다. "평화통일 가정당은 통일교 관련 정당"이라고 까발리고(?) 있다. 사탄이라고 적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일 정도다. 정강정책 중에 눈에 띄는 건 "종교재단의 중고등학생 선발권의 자율화 실시", 즉 알아서 학생들 골라서 뽑겠다는 것이고 종교의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것이겠지. "비성경적인 동성연애법, 체세포복제법 반대", 여남평등은 실현하되 동성연애자들은 불결하고 성스럽지 못한 것이니 축출해야 한다는 뜻이겠지. 또 "기독당은 성경에 준하는 법을 만들겠다"??? 아, 정당을 결성하는 것 역시 국민의 자유며 권리니까 어느 누구나 정당을 만들 수 있겠다만 종교가 정치로 진입해 세력을 확장하려는 건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정말 슬픈 세상이다. 이들은 아무 이유없는 듯 보인다. 이름만 걸고 나오면 같은 종교인들이 알아서 비례대표로 만들어줄 것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인가? 비례대표 후보자들 소개엔 이름 말고는 아무 것도 소개되고 있지 않다. 정말 왜 그러니.


13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당이기도 하지만 그나마 똑바른 정신으로 바른 정치를 해 줄 당이 아닌가 싶다. 진보신당이 주장하는 3대 대란, "집값 대란", "교육 대란", "고용 대란"만 막아줘도 좀 살만한 세상이 열릴 것이다. 명쾌한 정책 설명이다. 노회찬, 심상정이 민주노동당 시절엔 권영길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 그들의 모습이 훨씬 더 밝아보이고 힘차보인다. 새롭다.

2한나라당은 대선 때와 같이 아이를 전면에 내세운다. 한나라당과 어르신들은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반면, 아이의 이미지를 한나라당과 연결시키려면 뇌세포가 한 차례 거부반응을 하고 나서야 겨우 보게 된다. 디자인은 촌스럽지만 무식하게 밀어부치는 느낌이 강하다. 이상하게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3자유선진당은 이회창을 제외하고는 승부수가 없다. 당연히 이회창을 전면에 내세울 수 밖에. 당의 마크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유치하다. 자유선진당의 디자인은 나이든 느낌이랄까. 너무나 차분한 느낌이어서 졸리기까지 하다.
4민주노동당은 대선 때보다 느낌이 밝아졌는데 아마도 권영길 대신 젊은 노동자 조오성씨가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런데 사용한 사진들을 보니 상당히 과격하다. 민주노동당이 몸을 던져 싸웠다고는 하지만 이미지적으로는 과격하고 투쟁적인 정당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지 않을까. 사진 선정의 실패라 생각한다. 공약들이 대선 때와 달라진 게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사용하는 단어들은 대선 때보다 조금은 더 현실의 땅을 딛고 있는 듯. 여전히 젊은이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홈페이지 주소도 보이지 않는다.
5창조한국당 역시 자유선진당과 같이 문국현을 내세우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정당이라서 문국현이 등장한 세 장의 사진으로 한 장짜리 홍보물을 만들었다. 소박한 느낌이 나쁘진 않지만 칼라들이 너무 칙칙한 느낌이어서 신선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1표는 인물에(작은 글자), 1표는 기호 5번(큰 글자) 창조한국당에!"라는 걸 보면 역시 문국현을 제외하고는 경선에서 두드러진 인물이 없다는 걸 자신들이 인정해버리는 디자인이 나와버렸다. 진보냐 보수냐, 민주냐 독재냐를 떠나서 "창조한국당은 중소기업당"이라는 포지셔닝은 잘하는 것 같다. 오히려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기독사랑실천당, 평화통일가정당보다는 훨씬 존재의 가치가 있다. 그런데 "자원전쟁 및 정보통신 시대를 맞아 주요 정책 및 공약을 정보통신망을 활용해 홍보하고 불필요한 종이 소비를 줄인다"면서 재생지를 쓰지도 않았고 홈페이지 역시 소개하고 있지 않았다. 뭐지?
6친박연대는 안습. 한나라당을 벗어나 박근혜의 아우라에 기대어 뗑깡을 부리고 있는 당이랄까? 그들의 주군은 한나라당 소속인데...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친박연대와 같은 형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사용된 사진의 대부분은 박근혜 사진 일색이다. 이들의 공약은 뭐, 볼 게 있나? 하긴 뭐, 다른 정당들도 비슷한 수준들이니 친박연대도 공약에서만큼은 별 쪽팔릴 게 없을 것 같다. "국민의 힘으로 살아서 반드시 살아서 (한나라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친박연대.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8기독당(기독사랑 실천당)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대한민국, 이라니.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하나님의 손으로 넘겨주기 위해 희망을 팔고 있다니. 공양을 보니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끔찍하다. "평화통일 가정당은 통일교 관련 정당"이라고 까발리고(?) 있다. 사탄이라고 적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일 정도다. 정강정책 중에 눈에 띄는 건 "종교재단의 중고등학생 선발권의 자율화 실시", 즉 알아서 학생들 골라서 뽑겠다는 것이고 종교의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것이겠지. "비성경적인 동성연애법, 체세포복제법 반대", 여남평등은 실현하되 동성연애자들은 불결하고 성스럽지 못한 것이니 축출해야 한다는 뜻이겠지. 또 "기독당은 성경에 준하는 법을 만들겠다"??? 아, 정당을 결성하는 것 역시 국민의 자유며 권리니까 어느 누구나 정당을 만들 수 있겠다만 종교가 정치로 진입해 세력을 확장하려는 건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정말 슬픈 세상이다. 이들은 아무 이유없는 듯 보인다. 이름만 걸고 나오면 같은 종교인들이 알아서 비례대표로 만들어줄 것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인가? 비례대표 후보자들 소개엔 이름 말고는 아무 것도 소개되고 있지 않다. 정말 왜 그러니.
13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당이기도 하지만 그나마 똑바른 정신으로 바른 정치를 해 줄 당이 아닌가 싶다. 진보신당이 주장하는 3대 대란, "집값 대란", "교육 대란", "고용 대란"만 막아줘도 좀 살만한 세상이 열릴 것이다. 명쾌한 정책 설명이다. 노회찬, 심상정이 민주노동당 시절엔 권영길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 그들의 모습이 훨씬 더 밝아보이고 힘차보인다.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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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써놨지만 13진보신당 말고는 마땅한 당들이 없다. 하긴 내 눈에 어느 당이 눈에 찰까마는 아무리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13진보신당 밖에는 없다. 새로운 시대도 좀 겪어봐야 하지 않겠나. 같은 것만 보고 같은 것만 듣고 살면 자신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될 경우가 많다. 그동안 정치에 질렸고 못믿을 놈의 정치인들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버렸다면 13진보신당을 통해서 서민을 위하는 민생정치 맛도 함 보자. 그리고 진짜 진보가 뭔지도 실제 눈으로 확인해봤으면 싶다.
더 이상 "속았다, 그럴 줄 몰랐다, 너무한다, 바꿔보자, 못살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생각을 좀 더 해야 하고 좀 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습관성 지지는 절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오히려 권력을 쥔 자들에게 지지자인 당신의 피눈물을 빼내게 할 정당한 변명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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