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1일 화요일

我的好兄弟-내 좋은 형제

니아오챠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대형 콘서트가 열리는 것을 TV를 통해 봤다.(중국) 거의 마지막 즈음에 봤기 때문에 누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채널을 돌렸을 때 비(Rain)가 성룡(成龙)과 함께 조용필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었고(그 전에 슈퍼주니어가 나왔던 듯..) 다음에 중국의 유명한 희극인 쟈오번산(赵本山)과 근래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희극인 시아오션양(小沈阳)이 나와 성룡과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가 참 좋아 기억하고 있다가 오늘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노래 제목은 "我的好兄弟-내 좋은 형제". 원래 가수 까오진(高进)과 시아오션양이 함께 부른 노래인 듯 싶다. 중국 네티즌들 중에는 이 노래의 스타일이나 느낌이 성룡 노래 같다며 성룡이 이 노래를 계속 불렀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다.


我的好兄弟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我的好兄弟
作曲:高进 | 作词:高进 | 唱:高进、小沈阳

在你辉煌的时刻
让我为你唱首歌
我的好兄弟
心里有苦你对我说
前方大路一起走
哪怕是河也一起过
苦点累点又能算什么

在你需要我的时候
我来陪你一起度过
我的好兄弟
心里有苦你对我说
人生难得起起落落
还是要坚强的生活
哭过笑过至少你还有我

朋友的情谊呀比天还高比地还辽阔
那些岁月我们一定会记得
朋友的情谊呀我们今生最大的难得
像一杯酒 像一首老歌 


가사가 쉬운데다 내용이 간결하고 핵심을 적어놓은 듯 하다. 사실 한국에서 친구간에 '형제'라는 말은 쉽게 쓰지 않는 편인데 중국에서는 '형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한국과 중국은 '친구'라는 말조차도 의미가 상당히 다른 편이기도 하다.
(위 동영상에 보면 머리가 희끗한 사람이 쟈오번산인데 성룡보다 세살 어리다. 성룡은 진정한 '따거(大哥)-성룡의 애칭이기도 함'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
생각난 김에 덧붙이자면 요즘 성룡은 '국가(国家)'라는 노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가사는 '국가와 가정을 사랑하자'는 요지의 간단한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노래 가사를 수화로도 열심히 홍보 중이다.

중국인들은 성룡의 '공익사업'에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성룡은 나이를 먹어갈 수록 공익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내려는 듯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 그가 '국가'라는 노래를 홍보하는 것은 중국인들의 애국심과 단결심을 고취시켜 보다 성숙한 중국을 만들려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행위들이 수구적 애국행위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순수하게 보이는 것은 그의 행보가 일관되고 다른 흑심이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성룡 개인의 생각과는 별개로 올림픽 기간의 티벳 상황이나 최근의 신장 위구르족 상황을 보면 중국 공산당 당국이 성룡의 행보를 어떻게서든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배제하긴 어려울 수도 있겠다.

 
국가(国家)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성룡이 최근엔 중국 아동영화 '寻找成龙-Looking For Jackie: 성룡을 찾아서'라는 영화를 촬영했는데 중국에서 아동영화에 헌신했던 선배들을 모시고 성대한 상영회를 열기도 했다. 그야말로 성룡의 손길,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듯 보인다. 성룡의 인품, 인맥, 능력 등을 보면 엄청나 보이는데 그런 성룡의 최근 행보를 볼 때 스스로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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