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6일 금요일

이소룡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유명한 스타들 중 우리들 기억 속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겨진 이들은 아마 최고의 젊음을 간직한 채 세상을 떠나 역사 속 인물이 된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팬이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 할지라도 여전히 프레임 안에서 최고의 미소와 최고의 자세를 취하며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또한 그들은 젊은 날 먼저 세상을 떠남으로 인해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젊음을 간직한 채 팬들의 영원한 우상으로 남아있다. 물론 역사 속 인물 중에 가장 끔찍한 모습으로 기억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또한 그들이 늙지 않는 역사 속 인물이 되어 생생하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릴린 먼로, 이소룡, 히틀러가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들의 늙은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면서도 가끔 그들이 여태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누구는 이소룡을, 누구는 말론 브란도를 3D 캐릭터로 스크린에 불러내겠다 하고 터미네이터4에서는 (아직은 살아있는) 아놀드 슈와제네거의 젊은 모습을 스크린으로 재현해 냈다. 늙은 모습은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일까. 젊은 상태로 멈춘 배우들을 나이 든 상태로 재현하는 경우보다 젊음을 유지한 그 모습대로 재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많은 걸 보면...

Andrzej Dragan이란 작가가 이들을 사진으로 불러냈다. 주름살이 선명하게 보이고 팽팽했던 살들은 늘어져 보이지만 그들이 가진 매력은 여전히 생생한 듯 하다.(물론 히틀러를 제외하고...) 히틀러는 딱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군부세력의 전형적인 모습같아서 끔찍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참 재밌는 시도같다.
 

출처: andrzejdragan.com

댓글 4개:

  1.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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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onymous - 2009/07/19 00:06
    정말 반갑네. :)



    지난 시간,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아쉬움만 남게 되네. 그래도 지난 시간에 대한 미련따위는 갖지 말아야지. 서로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자.



    요즘 블로그 글을 자주 못올리지만 자주 놀러와서 이야기하며 소통하면 좋겠다. :)



    위 사진을 찍은 작가는 '늙음'에 대해 슬프고 쓸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듯 해. 아마도 사진 속 인물들의 마지막이 순조롭지만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



    때론 '젊음'이 슬프고 쓸쓸할 수도 있고 때론 '늙음'이 행복으로 충만할 수도 있을텐데...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추느냐, 어느 쪽으로 생각의 방향을 트느냐에 따라 세상은 천차만별로 변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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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곱게 늙을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다들 사납게 표현을 해놨네.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여기서 너무 욕심스럽게 사는 한국사람들을 보면서, 좀 손해보더라도 고운 마음 가지고 늙어야겠다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나이들면 지난 삶이 얼굴에 다 묻어 나는 것을......



    어떻게, 따뜻하게 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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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나 - 2009/08/26 07:02
    작가가 나이 드는 걸 조금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지.



    30 넘어가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만 사람은 죽을 때까지 수 많은 얼굴로 변화를 하다가 가는 것 같기도 해. 근데 넌 얼굴이 무척 좋아. 지난 날에 비해서도 좋고 현재 분위기도 좋고. :)



    따뜻하다 못해 덥게 '잘'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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