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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19일 일요일

햇살 쫓아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햇살이 너무 좋다. 아무 일이 없어도 그냥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뭐...명함도 맡겨야 하니까. 그런데 명은이도 pdf파일을 볼 수 없다며 구조요청. 겸사겸사 출문! 카메라는 챙겨가야지.

광량조절 실패-_-;

비슷한 햇살 느낌.


사람들도 느긋하게 걸어다니는 듯 싶고 차들의 경적소리도 들리지 않아 거리가 그저 햇살로 완전히 묻혀버린 느낌이다. 곳곳에 인부들 혹은 노점상들의 나른한 졸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공기가 건조한 것만 빼면(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아도...) 참 좋은 날씨다.

음료수 노점상

시간이 느린 듯...


걸어걸어 햇살만 있는 곳으로 다니며 충분히 만끽. 기분좋다. 그런데 명함만드는 곳-인쇄소에서 명함 담당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그러네. 헛탕-; 다른 곳은 갈 생각도 하지 않고 또 그냥 어슬렁 돌아 다니다가 집 근처에서 이발을 했다.

이제 내 머리를 깎아주는 사람은 사장에서 직원으로 바뀌었지만, 게다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밖에 가지 않지만 여전히 내 얼굴을 기억해주고 알아서 다 해준다. 머리를 감다가, 깎다가 계속 졸았다.

"꺼~(형 or 오빠) 졸리나 봐요?"
"어~ - -a zzz"

"요즘은 출근 안해요?"
"응. 놀아~- -;;;"


그런데 마지막에 머리를 감겨준 사내녀석은 온지 얼마 안되는 군. 상당히 서툴다. 그러다가 잘 못하면 짤리겠군. 내가 온 후로도 새 얼굴을 무척 봤었으니... 열심히 노력해라~

아~ 미용실 나와서 집에 오는 길에 그 옆에 있는 VCD. VHS대여점이 눈에 띈다. 사실 전부터하루에 1원이라고 해서 대여를 해보고 싶었는데 하루 안에 못보면 또 돈을 내야하는 이유도 있고 게다가 만약 소장하고 싶은 게 생기면 좀 그렇겠다 싶어서 시도해본 적은 없다. 그래서 오늘~... 영화 세 편에 3원...그리고 보증금 30원(나중에 달라고 하면 돌려주니까 뭐.) 영화 세 편 중 전부터 볼까 말까 했던 중국 영화 한 편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네. 혼자 한참을 웃으면서 봤다. 이 영화는 DVD로 사야겠다. 유청운 연기 좋네. :) 아...등장하는 부주인공 여자 배우 참 맘에 든다. 목소리도 허스키하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