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번 명절이 되면 물건은 넘치고 넘치는 상품 속에 사람들이 넘실댄다.
평생을 써도 다 쓰지 못할 것 같이 쌓인 상품처럼 인간의 욕심은 끝닿는 곳 없고
욕심사이에서 방황하다 지쳐 눈을 감으면 욕심처럼 허망한 것도 없다.
저 수 많은 자본의 토악질 속에서 허우적대다 끝내 숨을 거두는 인간의 삶이
당장은 즐겁고 행복하지만 잠시 호흡을 멈춰 먼 발걸음을 두고 바라보면
내 몸에 휘감기고 내 마음에 들어앉은 현대의 삶이 꼭 어울리는 옷만이 아니었음을 알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