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3일 토요일

명절

 

매번 명절이 되면 물건은 넘치고 넘치는 상품 속에 사람들이 넘실댄다.

평생을 써도 다 쓰지 못할 것 같이 쌓인 상품처럼 인간의 욕심은 끝닿는 곳 없고

욕심사이에서 방황하다 지쳐 눈을 감으면 욕심처럼 허망한 것도 없다.

저 수 많은 자본의 토악질 속에서 허우적대다 끝내 숨을 거두는 인간의 삶이

당장은 즐겁고 행복하지만 잠시 호흡을 멈춰 먼 발걸음을 두고 바라보면

내 몸에 휘감기고 내 마음에 들어앉은 현대의 삶이 꼭 어울리는 옷만이 아니었음을 알 때도 있다.

댓글 6개:

  1. 필요한 것만 잘 사고,



    명절 잘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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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써머즈 - 2010/02/13 20:17
    난 살 것도 없고 별로 사지도 않아.^^



    너도 명절 잘 보내라!

    경인년 새해 복 많이 짓고 받아라.

    원하는 일들 순조롭게 잘 이뤄지길 기원한다.



    힘껏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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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쩌면 우리 대부분은 쓰레기 더미 위에서 쓰레기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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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hyjune - 2010/02/16 02:50
    Shyjune님이 남겨주신 글을 보며 "필요"와 "불필요"의 간극을 가늠해 봅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방황하는 "욕망"이란 허울을 들여다 봅니다. 인간의 진화와 물질문명의 발달은 옳은 것이었을까요? 인간이란 존재는 참 오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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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명절 잘 보내시라는 말씀도 드리지 못하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글을 남깁니다.



    잘지내셨죠? ^^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자유인님... (_ _)

    예전에 자유인이라는 별칭을 사용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무엇을 하는지 알길 없는...



    그 친구 못지 않게 행복한 자유인님의 글들은

    저를 매료시키는 힘을 지니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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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별 - 2010/02/21 00:16
    저 또한 인사드리지도 못했는 걸요.

    사람냄새가 난다는 덕담 고맙습니다.



    그별님, 새해 복 많이 짓고 받으시길...

    그리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염원합니다.



    요즘은 자주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없어

    가끔이지만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겁 없이) 자유인이란 별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째 갈수록 더 자유스럽지 못한 것 같네요.^^;

    '행복한'이란 말은 어떻게 해서라도 지켜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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