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6일 화요일

서민이 되는 건 참 쉽다...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은 자신이 손수 커피를 타 마시거나, 평화시장을 방문해 서민들의 손을 잡아주면 자신이 서민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슬픈 건 그들의 그런 사진이나 행보를 지켜보며 그들이 정말 서민적이라고 생각하거나 서민의 편에 서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자리가 사람을 변하게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음이, 초심이 변하지 않는 한 가식적인 행동보다 진심이 보여지는 행동을 하게 된다. 평소에도 커피를 자주 타 마시는지, 혹은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지 모를 일이지만 그들에게는 결코 진심이 보여지지 않을 뿐더러 얼굴엔 이미 권력욕이 덕지덕지 붙어 딱지가 내려앉았다. 깨끗하게 경쟁하고 바르게 사는 삶을 어리석거나 순진한 것 쯤으로 비웃는 세상에서 그들의 장단에 맞춰 어지럽게 춤을 춘들 그 누가 뭐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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