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8일 토요일

이연걸의 심신조화(心体谐一) 캠페인 - 아디다스 광고

장춘의 한 백화점에 있는 아디다스 매장에 들렸다가 모니터를 통해 이연걸의 광고를 보게 되었다. 아디다스와 이연걸이라... 뭔가 독특하면서도 시선을 끄는 조합이라 느껴졌다.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이미 6월 부터 (중국 시장을 타켓으로) 시작 된 광고였다. 아디다스 무극 사이트(http://adidas.com/wuji)에 들러 상세한 내용을 보게 되었다.

아디다스가 이연걸과 합작해서 내놓은 상품 시리즈는 '무극(武极)'이라 한다. 단지 상품만 판매한다기 보다 일종의 건강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풍,화,수,토(风、火、水、土) 등의 개념을 접목해 신체와 마음을 단련할 수 있는 무극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또한 직장에서 가정에서 간단하게 피로를 풀 수 있는 무극 밴드도 함께 출시했다.단지 광고모델로서 참여한 합작이 아니라 이연걸이 가지고 있는 생명에 대한 이념들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이연걸은 이번 아디다스와의 협력에 상당히 만족하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심신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心体谐一) 무극(武极)이란 캠페인이 만들어졌다.

사람은 신체와 마음으로 이루어졌는데 한쪽만 집중적으로 단련하면 평형을 잃게 된다고 이연걸은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헬스클럽에서 신체를 단련하는 사람들이 정말 행복한지 궁금하다고 했다. 신체를 단련한다는 것은 마음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신체단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연걸이 내놓은 무극 교육과정에는 여러가지 철학적 사유들이 바탕이 되는데 이번 캠페인에서는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하고자 간단히 정리한 듯 보인다. 그렇더라도 캠페인이 담고 있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 많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디다스와 이연걸의 합작은 대단히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단지 상업적인 측면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제품에 사상과 이념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특히 이연걸이 가지고 있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 심신단련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고를 고려해 볼 때 더욱 그러하다. 이번 캠페인은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이연걸의 '공익'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와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한 개인의 역량이 크건 작던 자신의 행위에 사상과 철학을 담아 의미를 강화시켜가는 건 쉽지만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렵다고 그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삶을 살아내는 이유와 목적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을 하는 이유와 같다. 

이연걸 뿐만이 아니라 성룡같은 이들 역시 자신들이 유명해지고 사회에 대해 영향력이 커짐과 동시에 '공익'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참 보기 좋다. 물론 그들의 행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도 있겠지만 일단 그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익사업의 이념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사이트 첫 화면 - 심신조화 불가능은 없다.(心体谐一,没有不可能)

무극(武极) 개념에 대한 설명 - 무극 교육과정(동영상)

무극 지존 밴드 - 피로를 풀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밴드가 멋지다.-_-;

출시된 상품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상의인데 깃이 독특하다.
전체적으로 운동복에서는 보기 드문 디자인... 가격은 520원(약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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