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7일 수요일

부정부패, 비리 수사에 대한 작은 바람.

작은 바람이 있다면 한국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비리와 부패 사건들 수사가 '끝장수사'가 되는 걸 보고 싶다.

보통 검찰이나 경찰 혹은 감시기관에 적발된 경우 비리/부패의 일부분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사를 확대'한다거나 '전방위 수사'를 약속하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민적 관심도 시들해지고 자신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이상 그 사건은 쉽게 잊곤 한다. 그러면 수사는 소위 피래미들만 처리하고 유야무야 종결처리 되고 만다.

상처가 났을 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상처는 곪기 시작하고 점점 상처 부위가 넓어진다.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바로 상처가 난 부위를 치료하기도 하지만 손댈 수 없을 만큼 심각할 경우에는 상처 부위부터 차근차근 병세를 잡아가며 상처의 뿌리를 뽑게 된다. 국가, 사회도 마찬가지다. 넓어진 상처부위를 발견하면 상처를 치료하겠다고 덤비기 마련인데 진통제 몇 알 먹고 통증이 멈추더라도 치료를 늦추면 안된다. 완치되지 않은 상처부위는 반드시 재발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매일 접하게 되는 뉴스와 보도/고발 프로그램을 보며 한국 내 각종 상처와 병들이 조금씩 치료되는 경우도 보게 되지만 대체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는 하지 못하고(않고) 있다. 경/검찰이 '수사확대'를 약속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선언해도 그게 그저 '쇼(Show)'에 불과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그간의 과정, 역사들 때문일 것이다.

한가지 더, 상처를 치료해감과 동시에 건강한 몸 만들기도 시작해야 한다. 기초를 튼튼히 다지면서 건강한 몸을 갖게 되면 가끔 생기는 상처와 병들은 그닥 걱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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