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크리스마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크리스마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06년 7월 20일 목요일

뜨거운 여름, 크리스마스.


산타도, 루돌프도 여름엔 휴가다.
하지만 겨우내 오지 않았던 산타를
여름까지 기다린 마음은 어쩌나.

수북히 먼지가 쌓인 트리,
수 개월 먼지 바람이 쓸고 간 창 너머로
뜨거운 태양만 작열한다.

아기예수도 여름이 싫어 겨울에 오셨을까.
여름엔 그 어떤 축복의 말도 들리지 않는다.

곧 빛 바랠 색색의 방울과
푸르름을 잃어버릴 트리만
여전히 산타를 기다리며
크리스마스를 축복하고 있을 뿐이다.

2005년 12월 24일 토요일

메리 크리스마스~ :)

사실, 크리스마스나 기타 기념일, 명절 등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살기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는 것도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인사는 즐거운 일이니... 기쁜 마음으로 '메리 크리스마스~ :)'


더구나 25일은 세째 조카 도연이의 '생일'이기도 하다. 누나네 집에 오면서 도연이 생일인지는 모르고 크리스마스 케잌이라도 사가려 전화를 했더니 도연이 생일이라 한다. 근처 빵집에서 고르고 골라 나름대로 괜찮은 케잌 하나 들고 들어오니 조카들이 난리가 났다.


'우아아아, 삼촌이다!!'
'삼촌, 이상해, 이상해'


검정 빵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애들에겐 내 모습은 이상하고 신기하기만 했을 게다. 신기하고 이상한 괴물 삼촌? 그래도 케잌을 들고 있는 난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애들은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는지 케잌을 먹자고 난리가 났다. 주인공 도연이는 자신의 생일인 걸 아는지 모르는지 기분이 너무 좋아 감정 고조 상태였고 주연, 도연도 기분이 좋아 자진해서 도연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뽀뽀해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지고 올 거라고 얘기를 해준 후 아이들이 잠든 사이, 매형과 누나, 동생은 조카들 선물을 사러 나갔다.


크리스마스가 어쨌든 간에 잠시라도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에 대해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이유가 되는 세계인의 축제가 아닌가 싶다.



솔로든, 듀엣이든, 트리플(?)이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MERRY~ X-Mas.!!!



아, 우리팬님 블로그를 통해 본 성탄절과 관련된 중국어 유머 하나.


听说过几天要生个蛋,真的吗?
那我得祝你的生蛋快乐!



해석을 하자면...
'듣자하니 며칠 후에 알(계란)을 낳는다던데 진짜야?
그렇다면 알(계란) 낳는 거 축하해야겠다!!!'


알을 낳는다는 발음과 성탄의 발음은 같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