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배웅을 해줘서 짐을 좀 가볍게 들고 왔다.
장춘 공항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한국보다 더 더운 듯 싶다. 공기도 좀 건조한 듯 싶고...
검사를 다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택시기사들이 달라붙는다.
한 택시 기사가 타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택시를 보아하니 좀 비싼 택시인 듯 싶어 요금이 얼마냐고 물으니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다. 중국어를 못할 줄 알았나보다.
기본요금이 10원, 흠... 보통 택시보다 2배의 기본요금이라... 내 탈리 없지.
다른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왔는데 땀이 계속 줄줄이다.
오자마자 빨래를 하고 가져온 옷가지, 짐들을 풀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갔을 때도 또 다시 장춘 집으로 돌아왔을 때도 마음은 늘 그럭저럭이다.
기쁜 마음도, 반가운 마음도 친구들, 사람들 만나기 전까지는 그저 그런 셈.
중국 친구 몇에게 전화를 했더니 다들 반가워 해준다.
한국 친구들의 반응과는 사뭇 다르다.
하긴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야 호들갑을 떠는 게 더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으니...비교할 바 아니다.
규이와 치우메이를 오라한 후 선물을 주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녀석들이 처음에 한국음식점으로 가자고 그랬다가
한국에서 많이 먹어 물렸을테니 중국음식점으로 가자고 그런다.
그런데 중국음식도 앞으로 자주 먹을테니 일식집을 가자 한다.
중국에서 일식집은 처음 가봤다.
한국에서야 가면 회, 초밥 등만 먹어봤지 다른 음식은 먹어본 적 없는 것 같다.
최소한 내 기억 속에서는...
그런데 중국에서는 회만 먹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다.
회가 비싸기도 할 뿐더러 이 친구들은 즐겨먹지 않는 듯 싶다.
양이 너무 적다고 규이는 툴툴거리고 나도 맞받아서 같이 툴툴거리고
정종에 맥주에 그렇게 즐겁게 지난 얘기를 하며 식사를 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왔으니 노래방 가자고 하고...
피곤함이 밀려오긴 했지만 즐겁게 얘기하고 놀다보니 좀 나은 편이다.
이제 또 새롭게 중국생활을 시작해야지...
애니메이션 일도 해야겠고 중국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지...
그런 생각 밖엔 들지 않는다.
다른 생각은 아직은 전혀 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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