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1일 금요일

사람들 속에서.

오마뮤 식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간만에 보는 승원 누나. 상범이, 도형이, 형준형님... 그리고 예나.
그 외 사람들은 정말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 사람들.
한독협에서 일하신다는 허경씨를 만나게 즐거운 소득이라면 소득.
 
대화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술을 취하고 올라오고
견디는 한계까지 다달아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봤으니 가지 말라 가지 말라 말리지만 더 이상 대화는 쉬이 나오지 않을 듯 했다.
 
사람들 만나 오롯한 정신상태로 대화를 하지 못한다는 건 참 괴로운 일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언제부터인가
낯선 사람들과 함께 앉는 자리가 그리 편하지만은 않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나마 처음보는 사람들과 곧잘 교류도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즐거운 얘기를 해주며 사람들 주목을 끌고 난 후에도
마음엔 왠지 공허함만이 남는다.
 
끈끈하게 마음을 이어내는 사람들과 오랜동안 술한잔하고 얘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러기엔 내 이기심이 더 강하다는 걸 알기에 힘들겠지만...
 
 
 
예나야... 펜 선물 고마워.
승원 누나... 반나서 반가웠어. 중국어 공부 열심히 하길 바래.
형준 형... 이런저런 얘기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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