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7일 일요일

전지현의 블러드, 스타킹과 대머리 가발은 뭐냐...

전지현의 블러드(Blood: The Last Vampire)... 슬프다. 처음 예고편을 보며 뭔가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던 게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던 영화. 블로그에 예고편을 소개했기에 최소한 몇 줄은 적어둬야지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전지현의 블러드는 정말 최악이다. 지금 시간이 꽤 흐르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맴도는 끔찍했던 부분들을 열거해보면...

1. '전지현의 스타킹' - 왜 피부색 스타킹을 신고 나왔을까. 그것도 두툼해 보이는 스타킹. 무슨 초등학생 학예회 하나.

2. '쿠라타 야스아키(가토 역)의 가발' - 잘못 본게 아니라면 분명 대머리 가발(분장)을 하고 나왔다. 물론 허접한 영화에서 삭발투혼을 할 생각은 없었겠지. 그로 인해 참 좋아하는 배우가 '여름방학 아동용 영화'의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3. '조악한 세트' - 실제 공간을 꾸며서 한 게 아닌 얼기설기 껍데기만 세워놓은 세트장에서 촬영... 그런다고 그 세트장의 칼라나 구조가 멋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냥 어느 동네 뒷골목에 가서 촬영했어도 그보다는 나았을 것.

4. '후지고 후진 CG' - 무슨 CG가 저리도 후지나. 386컴퓨터로 만들어도 그 정도는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CG.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할 때 가장 공을 많이 들여야 할 부분이 바로 CG인데 그냥 PASS!시킨 듯.

5. '더블 주연' - 전지현이 단독 주연인 줄 알았는데 동양인 여자애가 못미더웠던지 원작에 나오는 간호사 선생을 젊은 아가씨로 둔갑시켜 끝까지 동행하게 만들다니...

6. '후진 액션' - 키스 오브 드래곤을 연출했던 감독에 원규가 무술감독인데 액션씬이 왜 그 모양이냐고. 특히 전지현의 몸놀림은 '홍콩 여배우'들 몸놀림과 너무 차이가 나는데 촬영 중 다치고 고생하며 눈물흘릴 뻔 했다고 해서 액션씬이 이해될 수 있는 건 아님. 비천무의 김희선 액션과 비슷비슷?

써놓고 보니 뭐 하나 건질 게 없네. 아무리 중단편 애니메이션을 장편 영화로 만들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지만 그 좋은 소재, 멋진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질 낮게 표현하는 것도 참 어려웠을 듯...

(어색하긴 해도) 전지현의 영어대사 정도만 건졌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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