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8일 금요일

20년 전과 똑같은 지금, 이상한 나라.

비록 하루만에 취소하긴 했지만 "불법시위사범 검거유공자 포상계획"이 공공연하게 실행되는 나라, 언론을 무슨 동네 강아지마냥 생각해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나라, 색소와 최루액을 넣은 물대포를 무심히도 발사해대는 나라, 그런 나라의 땅을 딛고 사는 사람들의 피로감은 나날이 더해간다.

처음에 2MB가 대통령 후보나 당선인이었을 때 여러 문제들이 조금씩 가시화 될 때는 두런두런 할 말도 꽤 있었는데 새 정부 들어선 지 이제 겨우 반 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는 워낙에 사건사고들이 많이 터지고 나니 할 말을 잃고야 말았다. 물론 여전히 말도 안되는 사태"들"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는 있지만 사람을 지치게 하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다.

하루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사건이 터져있고 잠시 한 눈을 팔다보면 희안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꼴이다. 외국의 기준과 한국의 기준은 태평양 가로지르듯 멀리 떨어져 있는데 별별 말도 안되는 상황들을 지켜보면서도 교육감 선거의 결과는 공정택 당선이다.

87년 6월과 08년 8월의 모습은 (조금의 과장을 더해) 하나도 변한 게 없다. 그 변함없이 흘러온 20여년의 세월동안 민주주의를 외쳤던 광장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그들이 20년동안 선택해 온 정치인들은 도대체 누구였던 것일까.

왼쪽: 1987년 / 오른쪽: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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