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2일 월요일

호수

 

마음의 크기와 같다면,

품어 안을 수 있는 넓이와 같다면,

큰 일렁임 없이 고요할 수만 있다면,

오랜 세월을 여여하게 지켜낼 수만 있다면,

세상을 그대로 투영해 낼 수 있다면,

하늘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저 묵묵히 흘러갈 수만 있다면,

주변을 촉촉하게 적실 수만 있다면,

깊은 색깔을 가질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댓글 6개:

  1. 하늘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저 묵묵히 흘러갈 수만 있다면..........

    특히 와닿는 구절이네욤(_ _)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2. @후박나무 - 2010/02/22 16:31
    정말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답글삭제
  3. 호수 이름이 뭔가요? (뭐든지 이름을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1인. :)

    답글삭제
  4. @RedFox - 2010/02/28 00:41
    남호(南湖)(면적이 7.6396제곱킬로미터)라고 하더군요. 이건 호수가 호수같지 않고 바다같은 느낌입니다. 근데 이보다 더 큰 호수-동호(东湖)가 또 있습니다.(면적이 30제곱킬로미터, 최고 깊이 4.66미터, 평균 깊이 2.48미터, 용적은 1억 입방미터):)

    답글삭제
  5. @행복한 자유인 - 2010/02/28 01:31
    절강성에 있는 남호인가요? 동호, 서호, 남호 이렇게 있지요? 항주에 서호가 있었던것 같은데. 서호는 본것 같아요... 거기가...대체적으로 물과 안개의 땅으로 기억되는데요.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거길 가봤었는데, 우와, 그게 벌써 10년전이구나... 그곳은 겨울에도 춥지가 않았어요 (제 기억에). 우와 근사한 곳에 계시는군요~

    답글삭제
  6. @RedFox - 2010/02/28 00:41
    아, 중국은 비슷한 이름의 호수가 너무 많아서..^^ 저도 항주에 가본 적은 있습니다만, 지금 제가 있는 곳은 호북성(湖北省) 우한(武汉)입니다. 절강성 항주와는 위도는 비슷한 것 같은데 좀 더 내륙쪽(서쪽)으로 들어와 있는 도시입니다.



    근사한 곳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