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4일 금요일

배우는 기회.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나보다 어릴 수도 나이가 많을 수도 있는데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배우는 기회를 쉽게 찾아낸다.
그런데 나이가 어린 사람과 함께 얘기를 하거나 자리를 함께 할 때는
배우는 기회를 마련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사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살아오면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고민하며 살았느냐가 더 중요한 법인데...
 
게다가 어떤 친구들은 내 앞에서 말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심량을 측량하는 건 나로써는 거의 불가능하다. 내가 맑아지지 않는 한...



주변에 참 나보다 대단한 동생들이 많다.
나에게 그건 참 행운이라고 본다.
그 동생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자극을 받으니 고맙다.
 
사실 나이를 떠나 누군가와 함께 할 때 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스스로가 열려있을 때이거나 사심이 없을 때일 것이다.
나도 아직 사심을 다루지 못해, 열려있는 시간을 지속시키지 못해
배워야 할 좋은 기회들을 많이 놓친 것을 후회한다.
 
지금도 늘 내 친구, 선배, 후배들은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보내주고 있는데
그 에너지를 다 받아내기에는 수양이 부족함을 느낀다.
 
안테나를 좀 수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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