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6일 수요일

오랜만에는...

며칠 전에 헬스 클럽 등록을 했다.
한달 이용권이 아닌 30회 이용권을 구입했다.
가끔 빠지기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30회 이용권이 나에겐 이득임엔 틀림없다.



헬스 클럽 첫 날, 예전에 늘 하던대로 무게를 설정하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영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운동을 많이 쉬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한다.
꼭 그렇지도 않다. 예전엔 좀 쉬었다 해도 충분히 소화를 해냈었던 것 같은데
문득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해는 기다려주지 않고 흘러가고 나도 변해가는데
단지 내 스스로 변한 것을 인정하지 않거나 변해가는 걸 느끼지 못하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내 몸도, 마음도 변해가는 걸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는데
나 외의 다른 사람들은 변하지 않고 살겠는가.
예전에도 혹은 근래에도 사람을 대하며 간혹 달라져가는 모습들에 놀랄 때가 있기도 하고
변해가는 모습에 어색해하고 달갑지 않을 때도 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무언가를 할 때, 누군가를 만날 때는
변해있음을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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