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15일 금요일

근황, 포럼준비 및 작업 시작을 생각하며...

제2회길림국제애니메이션교육포럼이 16일 정식 개막한다. 최근 좀 바빴던 이유가 이 행사를 돕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원래는 다른 일로 정신없어야 했을 텐데 행사가 겹치는 바람에 일단 포럼에 투입되게 되었다. 간단한 번역만 도와주는 일이었는데 점점 책임져야 할 일들이 불어나더니 급기야는 어느 정도 선까지는 함께 일하는 친구들을 지휘하게 되었다. (중국어 번역도 버거운 녀석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지휘를 하게 되다니...) 물론 젊은 친구들이었으니 오빠, 형처럼 따르는 부분도 많이 작용했을 듯 하다. 물론 한국인끼리 느끼는 감정과는 사뭇 다른 것이겠지만.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잦아지다가 새벽까지 일을 하는 시간이 생겨나고 어제는 날을 꼬박 새며 문서를 정리하며 행사 준비를 했다. 처음부터 행사 준비에 참석한 게 아니라서 큰 도움은 되지 못했겠지만 가장 바쁜 시기에 나름 할 만큼 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학교(길림예술학원동화학원)의 수 많은 인원들은 나보다 더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을 테고 함께 조직위원회를 이끌어가던 Fu선생도, 그 아래 Tong, Zhang, Bao,Yu, He, Bai..등도 할만큼 열심히 했다. 내겐 여러 크고 작은 문제들이 불거지는 일이 없었기에(외국인이니까) 나름 심적으론 부담이 적었다. 암튼, 조직위원회, 그리고 준비하며 열심히 한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 짝.짝.짝.

여전히 중국어 성조는 들쑥날쑥 흔들리고 단어들은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들어주려고 애를 쓰고 이해해주는 친구들 덕에 즐거운 '노동'을 하지 않았나 싶다.

몇 가지 일들에 대한 감각감상은 포럼이 끝난 후에나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일이 끝나면 장비 세팅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본격적으로 단편 애니메이션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작업실이 학교 안에 마련이 되었고 그럭저럭(보다는 더 나은) 괜찮은 컴퓨터 설비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시작이 15일 오늘인데. 난 오늘부터 귀빈 마중부터 행사 시작, 마무리까지 일을 해야하니 다음 주 부터나 Zeng선생과 함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꽤 오랫동안 하지 않은 듯한 느낌때문에 살짝 걱정스럽긴 하지만 이런 긴장감이 때론 좋다. 작업 시작하면서 또 공부하듯 열심히 배워봐야겠다. 작업이 진행되면 작업일지를 틈틈히 써볼 생각인데 나태함에 굴복하지만 않으면...가능할테지.-_-a

바빠지니 한가할 때보다는 유유자적한 시간이 적어지긴 했지만 기분은 꽤 상큼하다. 忙中閒.

그리고... 靜中動,  動中靜.

댓글 8개:

  1. 아, 포럼 준비하시느라 바쁘셨었군요..

    제가 중국에 있다면, 꼭 가봤겠지만 멀리서나만 응원을 보내요.우~우~(왠지 야유하는 듯한 어투ㅋ)

    같이 일하는 동생들도 형이랑 같이 일을 해서 즐거울 거예요. 낼부터 시작되네요.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무사히 그리고 성공리에 마치시길 바래요.

    저도 망중한.. 정중동, 동중정이예요(퍽! 그건 공부를 하면서 여유부릴 때 얘기지ㅋ)



    참, 제 블로그에 남겨주신 덧글.. 감동할만큼 고마워요.

    이제(?) 맘잡고 공부해야겠어요.



    애니메이션 교육포럼을 축하드리며, 다시 한 번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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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 메일 보냈어요:) 위에 있는 gmail로.

    바쁘실텐데, 답장은 안하셔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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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힘내세요~!!

    아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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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ㅎㅎ 생생하게 살아있음이 느껴지는구나



    건강챙겨가면서 하고..

    밥도 잘 챙겨먹고..(거의 엄마 버젼이네^^*)



    가끔씩 너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있다.



    이따금씩 들어와 글만 읽고 휘리릭 나가는

    나쁜~~누나..



    그래도 니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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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왕도비정도 - 2006/09/15 14:08
    응원 고마워...:) 암튼, 겨우 어제 일이 끝났고... 이제 다른 일 때문에 새로운 준비를 시작해야 할 듯. 정말 바빴던 시간들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 버렸네. 할 수 있는 만큼은 했다고 생각해..^^;



    블로그에 글들, 부족했겠지만 고맙다니 나도 고맙다. :)



    또 열심히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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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왕도비정도 - 2006/09/15 14:10
    메일은 잘 받았다. 시간이 좀 더 여유로워지면 답장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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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zzin~ - 2006/09/15 16:36
    고마워!! 너도 열심히 하고 있지? 힘내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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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그냥늘깸 - 2006/09/16 12:56
    생생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쉬운 일만은 아니네..^^;;; 먹고 사는 문제, 건강은 잘 지켜내고 있으니 걱정안해도 될 듯.



    가끔씩 내 안부를 묻는 이들에게 블로그를 알려주도록 해.



    이따끔씩이지만 이렇게 소식전하고 듣고 하니 좋구만.



    한국, 가을날씨 좋겠다...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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