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3일 이명박 당선자 인수위원회 여러분들이 한국문화컨텐츠진흥원(KOCCA-상암동)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리고 전달되는 내용들, "깔끔하게 정리정돈 좀 해주시고 작업 열심히 하는 분위기 조성해 주시고 인수위 방문시간에 되도록 많은 사람들 자리를 지켜주시고...등등" 서로 얼굴 붉히기 싫어 네-네-네 대답은 했지만 무슨 초등학교 참관수업도 아니고 성인(成人)들이 그런 장단을 맞춰야 한다는 현실에 쓴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참으로 멋진 윗사람들과 그들의 장단에 잘 맞춰주는 아랫사람들이다.
뭐, 군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소문(?)에 의하면 삼성은 이재용이 뜨면 직원들이 치약으로 바닥을 닦는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혹 건물청소 담당자들만 죽을 고생하는지 모르겠다) 암튼, 웃기는 나라다. 자기들 보기 좋자고 남들의 자유의지까지 컨트롤하는 나라. 아이들 머리 길이를 따지고 호칭을 따지다 주먹이 오가고 출퇴근 복장 따지고 아랫사람 행동거지에 태글거는... 그런 나라.
때론 형식이 본질을 규제하기도 하고 때론 형식이 본질을 담는 그릇이기도 하기 때문에 잘 보이는 게 좋을 수 있지만 그게 한 인간을 규제하는 방식으로 자유의지를 억업하는 방식으로 이용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관습이란 이름으로, 예의란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미 길들여진 이들은 그런 형식을 버리고 자유의지로 다가서려는 이들은 거부하고 조롱한다. 형식과 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점점 살기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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