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지난 기사인데 <中언론들 "괘씸한 한국인 대접말라"> 라는 기사를 읽으면서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원문을 찾아봤다. 다시 느끼는 바지만 한국의 많은 언론사 기자들은 헤드라인 작법이 참 대단한 것 같다. 기사를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기 위해 조금 더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려고 하는 건 어느정도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사실 왜곡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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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난 기사인데 <中언론들 "괘씸한 한국인 대접말라"> 라는 기사를 읽으면서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원문을 찾아봤다. 다시 느끼는 바지만 한국의 많은 언론사 기자들은 헤드라인 작법이 참 대단한 것 같다. 기사를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기 위해 조금 더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려고 하는 건 어느정도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사실 왜곡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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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사의 헤드라인은 <北京银行开设韩国人专用窗口 本地客户不满(북경은행 한국인 전용창구 개설, 현지 고객 불만)> 이다. 매일경제에서 소개하고 있는 CCTV(중국중앙방송)관련한 기사를 찾아봐도 <北京银行专设韩国人窗口 部分客户感到不满(북경은행 한국인 전용창구 개설, 일부 고객 불만)> 이라고 헤드라인을 뽑았다. 그런데 한국에서 소개된 기사에서는 '中 언론들'이라고 표현하거나 '괘씸한 한국인'이라고 표현함으로 인해 마치 한국인 전용창구 때문에 '혐한기류'가 확산될 것 같고 '한국인 전용창구' 때문에 중국언론과 인민들이 한국인을 괘씸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원 기사내용은 한국인 전용창구가 생긴 이유와 그로 인한 장단점, 현재 고객들의 불만이 어떤 것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실로 인해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갖게 된 점도 있지만 기사 자체는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사실 이는 규모나 상황이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한국에서 있었던 <인천국제공항에 미군전용 승강장> 문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특정한 나라때문에 자국민이 불편함을 겪게 된다면 당연히 문제점을 밝히려고 할테고 그 문제는 특정한 나라 때문이 아닌 자국민을 위해야 할 당국의 문제인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중국인(북경) 고객이 은행을 찾았을 때 한국인 전용창구가 있어서 화가 났다기 보다는 한국인 전용창구와 담당직원이 중국인 고객이 많을 때 전혀 제 기능을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그걸 "괘씸한 한국인 대접말라"라고 표현하면서 오히려 중국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중국 기자도 하지 않은 일을 한국인 기자가 나서서 오히려 한국이 중국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고 왜곡하는 꼴이라니.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한국어인데 소위 언론사 기자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기 위한 노력은 하지 못할망정 이간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그런 언론에 휘둘리거나 속지 않으려고 국민들 스스로가 기자가 되고 있는 세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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