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7일 일요일

어쩌나

어쩌나

보고싶단 말은 부담줄까 미안하고
그립다는 생각은 들킬까봐 부끄럽고
사랑한단 말은 죄스럽다 하여

온종일 쏟아지는 햇살에
슬퍼지려는 마음조차
그러는 내가 미워라.

봄인데 잎 하나 떨어지면
가을 착각하여 우수에 젖고
비내리면 종일 속 빈 기타를 두드려
내 허한 속을 토해내다

행여나 전화올까 잠도 못자고
거닐다 마주칠까 서성거리고

그러면서도 당신께 부담줄까
걱정하는 내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하늘아래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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