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4일 일요일

My fingers are the Shortest Link...

My fingers are the shortest link between my heart and the image I am creating - Petrov
내 손은 내 가슴과 내가 만든 이미지 사이를 이어주는 가장 짧은 연결고리다. - 알렉산더 페트로프



 

Paint on Glass 기법의 대가, 알렉산더 페트로프(Aleksandr Konstantinovich Petrov). 그의 작품을 여러 편 보긴 했지만 1999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노인과 바다;The Old Man & The Sea>는 잊을 수가 없다. 그 때 스크린에 선명하게 보여졌던 그의 지문과 손가락의 흔적들. 그리고 <노인과 바다>를 만들기 위해 견뎠을 오랜 시간, 자신과의 싸움이 느껴지며 <노인과 바다>를 보던 중에 몇 번을 울컥했다. 영상과 음악의 멋진 조화, 장인의 숨결과 영혼이 숨쉬는 듯한 매 프레임을 접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특히 거대한 참치와 힘겨루기를 하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듯 외치는 노인의 단발마는 온 몸의 세포를 흔들게 하는 강렬한 울림과 힘이 있었다. 지금도 그의 작품 <노인과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 때의 감동과 설레임, 두근거림이 생각나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다. 어쩌면 그런 기억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그가 말하는 "My fingers are the Shortest Link..."란 말이 아주 강렬하게 다가온다.

내 가슴과 내가 만든 이미지(애니메이션)의 연결고리
내 삶과 세상과의 연결고리
나와 당신과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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