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9일 월요일

우리가 산유국이었다면...

우리가 산유국이었다면
세계최고의 유조선을 만들수 있었을까...
우리가 싸구려 제품이라는 서러움을 느끼지 못했다면
세계 최고의 TV를 만들 수 있었을까...
우리가 빨리빨리를 외치지 않았다면
최고의 디지털 강국이 되었을까...

모 광고에서 말하는 내용이다.
언뜻 들으면 우와~ 그렇지, 그렇고말고...라며 맞장구라도 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우리가 정경유착을 제대로 감시했다면
세계최고라는 대기업 삼송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우리가 교육문제에 보다 더 거시안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지금의 서울시 교육감이 선출될 수 있었을까.
우리가 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수 있었다면
지금의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을까.
우리가 삶을 보다 더 나은 가치관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면
삶이 지금과 같을 수 있었을까.
우리가 제대로 된 민주주의와
제대로 된 자본주의의 가치를 알고 사용할 줄 알았다면,
우리가 과거의 잘잘못을 제대로 가려내고
현재와 미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면...
자본에 떠밀리지 않고도,
정치에 신물이 나지 않고도,
서로를 무한경쟁의 대상으로 보며 눈 부릅뜨지 않아도
삶이 더 풍요롭고 신명나지 않았을까.

삶을 어떻게 어루만지고 어떻게 키워낼까에 대한 해답은 그다지 먼곳에 있지 않다.
늘 자신과 어깨를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면
그 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가슴 깊은 곳에서 원하고 있는 삶의 모습은 대동소이하다.
지금은 그 모습을 주시하고 귀 기울여야 할 때다.

댓글 2개:

  1. ㅓㅗㅎㅀㅍㅎㅍ2009년 2월 2일 오전 6:43

    삼송이 누가 세계최고 라고 하는지 원....주식의 대부분 외국소유, 경영권도 자본출자구조만 없어지면 뺏기는 외국기업이지..이씨네가 언제까지 거기 앉아 있을 런지...

    답글삭제
  2. @ㅓㅗㅎㅀㅍㅎㅍ - 2009/02/02 07:43
    이씨공화국이 무너지는 것 말고도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상식과 윤리가 바로 서야할 겁니다. 삼성하는 꼴을 보면 정말 우습죠...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