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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3일 월요일

구름 위 꿈


벗어날 수 없는 세상. 땅으로부터는 벗어났어도 여전히 그의 품. 눈에 보이는 실체는 가까이 들여다보면 어디론가 달아나 빈 손만 움켜쥘 뿐인데. 꿈을 꾸면서도 실제인듯, 현재를 살면서도 꿈을 꾸는 듯. 경계조차 모호한 건 땅과 하늘과 구름이 아니라 내 마음인걸. 멀리서도 볼 줄 알고 가까이서도 볼 줄 아는 마음을 지녔으면. 모든 건 내게 색(色)이고 그 모든 색(色)은 공(空)인데 경계조차 없는 마음에 생채기가 나도록 금을 긋고 있다. 구름 위에서 꿈을 꾸듯.

2008년 8월 5일 화요일

간다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온 뒤 구름을 피해 일단, 간다.
저 앞 구름만 벗어나면 되겠지.
저녁을 대기하고 있는 핏기 없는 달과 마주할 수 있을 거다.
매일을 봐도 잊어버리는 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내 사랑만이 아니다.
자꾸 돌이켜 달려온 길을 환기시켜도
어제 막 태어난 아이처럼 머릿 속이 하얗다.
익숙치 않은 길을 달릴 때의 긴장을 익숙한 길에서도 느낄 수 있다면
난 또다시 구름을 피해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005년 6월 27일 월요일

걸음.



구름을 밟듯 사뿐한 발걸음으로
어디든 갔으면 좋겠다.
언제든 돌아올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좋다.
발 닿는 대로 어디든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