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5일 목요일

순교와 봉사, 신앙과 기만.

  • 이건 완전히 기만하는 행위가 아닌가? 최소한의 상식만이라도 있었다면 절대 저런 내용으로 책을 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샘물교회를 비롯한 아프간 인질로 계셨던 분들... 아프간에서 제대로 순교(殉敎)하고 기독교사에 영원한 성자가 되지 그랬소. 허..참. 오전 1시 5분
  • 도대체 <아프간의 밀알 : 순교자 배형규 목사의 삶과 죽음>이란 책이 뭐냐고. 개신교에 개인적인 감정은 없지만 그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지금도 진행 중인 논란에 대해서는 귀막고 눈막고, 자신들의 아프간 행이 거룩한 순교의 삶이라고 입은 열어두는 건가. 오전 1시 9분

이 글은 jumpkarma님의 미투데이 2007년 10월 24일 내용입니다.

2007년 10월 24일 수요일

지난 10년, 적반하장.

이 글은 jumpkarma님의 미투데이 2007년 10월 23일 내용입니다.

2007년 10월 23일 화요일

한국 애니메이션, 영웅은 필요없다...

우리에게도 <달려라 하니> <머털도사> <독고탁> <날아라 슈퍼보드> <아기공룡 둘리>같은 애니메이션의 황금기가 있었다. 어느 순간 그 맥류가 뚝, 끊겼다. 모두 사라졌다. 그건 백일몽이었나? 누구 책임인가? 왜 더 이상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는가?
출처:
http://ozzyz.egloos.com/3448267#3448267_1

위 글은 허지웅 기자가 쓴 "한국 애니메이션, 영웅은 필요없다"의 전언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 절망 뿐이라는 이들, 관심이 있는 이들, 관심은 커녕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는 이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꼭 읽어보라고 권한다.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라는 이름을 걸고 기자를 하거나 평론을 하는 사람들도, 방송국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를 다뤘던 PD들도 하지 않았던 얘기들이다. 물론 이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흐름의 핵심을 이해하는데 좋은 내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 애니메이션...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 않고 있었다면 직무유기고 답을 모르고 있었다면 별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다.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 글을 보며 뜨끔한 사람이 현재, 미래의 관객들이기보다 현장에서 작품을 만들고 임금을 집행하며 펀드를 조성하고 정책을 만들어내는 이들이길 바랄 뿐이다.

홍길동은 호부호형도 제대로 못해보고 일본물을 먹은 후 영웅으로 돌아왔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의 영웅은 미야자키의 카게무사인 것이다. 하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영웅은 필요없다. 제 몫을 충실히 해내는 오리지널 홍길동만 있으면 된다.

저 글로 인해 더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길.



[mov. or ani.] - 천년여우 여우비 -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 -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이렇게 뒷북을 치자니 참 부끄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이 그저 '봐줘야 하는 것'이라거나 '그 정도라면 잘 하지 않았느냐' 정도의 칭찬아닌 칭찬을 들어야 하는 현실을 돌이켜 보면 더 많은 뒷북이라도 때려줘야 하지 않나 싶을 지경이다. 늘 '절반의 실패'보다 '절반의 성공'을 이야기하며 장미빛 미래를 꿈꾸게 했던 현실은 애니메이션을 아예 '애물단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이하 여우비)'는 이성강 감독이 나름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던 나는 스물스물 화가 치밀기 시작하더니 중반을 넘어서면서 부터는 도저히 끝까지 보기 힘들 정도로 화가 났다. 애니메이션이 재미없다는 점에 화가 났고 저런 애니메이션을 50만 정도나 되는 관객이 가서 봐준 것도 화가 났고(관객의 수준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다.) 그로 인해 '블루시걸(블루*발이라고도 한다.)' 이후에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을 듣는 것도 화가 났고, 이성강이라는 이름 앞에 여전히 '작가' 혹은 '한국의 미야자키' 혹은 '애니메이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도 화가 났다. 게다가 최근엔 이성강의 '여우비'를 오마쥬한 듯한 '종이비행기'라는 학생용 장편 애니메이션 예고편이 이슈가 되는 것 역시 답답함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혹자는 '종이비행기'를 미야자키의 작품과 비교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어쩌나.. 그게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인걸.

'여우비'는 '나 3D 이만큼 잘해요!'라고 자랑하고 있고 '화면만 이쁘면 장땡'(사실 이쁘지도 않다)이라고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왕따 아이들을 다루고 있지만 왕따의 고민이 등장하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노총각 푼수 남선생의 원맨쇼가 자주 이어지기도 하고 왕따인 꼬마 여자아이는 공주 옷을 입고 서양 아이처럼 생겼다. 처음에 뭔가 대단하게, 요란스럽게 등장한 외계인들과 여우비와의 관계도 어정쩡하고 게다가 나중엔 아예 등장하지도 않는다. 생뚱맞게 등장한 곰은 여우비를 구해주기 위해 억지로 등장해서 왜 자신이 등장했는지 모르겠다는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저 세상으로 들어가보면 이상한 환타지만 나열이 되고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을 따라하면서 티내지 않겠다는 강박도 보이고 여우비는 꼬리가 9개인 여우같은 슬픔같은 건 전혀 없고 그림자 탐정의 등장과 파멸의 개연성은 고리가 너무 약해보인다. 내용만 그런가. 레이아웃, 카메라의 운용, 칼라와 빛의 활용 등 언뜻 보면 화려하지만 조금만 몸을 앞으로 내밀어 들여다보면 너무 가비얍게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에는 레이어를 10개 이상 써서 퀄리티가 높다느니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럼, 레이어를 20개 써서 작품을 만들어내면 심도가 생기고 퀄리티는 세계 최고가 되나? 오히려 절반의 실패로 봤었던 '마리이야기'가 '여우비'에 비하면 더 훌륭하게 느껴질 정도다.

어쨌든 ', 마리이야기'로 실패를 맛본 이성강 감독은 굴하지 않고 '여우비'까지 만들어 냈는데 이는 이성강 감독의 작품 세계가 좋아서 혹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서 투자받아 제작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우비' 이전에 에로의 숨소리가 가득하다는 영화 '살결'을 감독했고 정부 지원금을 받아 애니메이션 '오늘이'를 만들었는데 그 모두 '마리이야기' 덕인 셈이라 볼 수 있다. 흥행에 참패한 '마리이야기'가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 역시 작품이 정말 대단해서라기 보다 페스티벌에 출품된 장편의 수가 적은 탓도 있었고 한국 애니메이션이 상을 받을 '때'가 되어서 대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뒷골목으로 흘러다닐 정도였으니 극장에서의 참패한 것을 떠나서라도 안시 대상이라는 이유로 작품성, (극장판으로서의) 상업성 등을 인정되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한국 애니메이션계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는 경력은 결코 무시할 게 못된다. 150억원을 들여 '원더풀 데이즈'를 만든 김문생 감독 역시 흥행에 참패했지만 그 이후로 억 단위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일본아이치국제환경박람회 전시장에서 상영된 3D 입체 애니메이션 '트리로보'를 만들었고 그 이후에 장편 영화를 찍겠다느니 어쩌느니 하다가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 '개미'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든다고 한다. 이성강 감독도 마찬가지다. '마리이야기'의 흥행여부에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은 비판보다 '애썼다' 혹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이라 운운하며 성공적인 면모만 부각시켜줬으니 그 이후의 행보는 여느 감독들보다 여느 애니메이터들보다 나은 길을 걸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흥행하지 못한 감독과 작품은 나쁘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이뤄놓은 결과물이 마땅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그들 역시 자신의 공과(功過)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고 그렇게 슬쩍 넘어가도 어느 누구하나 옷자락 붙들고 따지지도 않게 된 것 아닌가. 그 공과 중에 공(功)만 치하하고 과(過)에 대해서는 반성이 없으니 많은 사람들이 한국 애니메이션은 다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장선우 감독은 백 몇십 억 하는 돈을 화려하게 말아먹고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사죄라도 했다.(그런다고 그의 행위가 그다지 이쁘게 보이진 않는다. 게다가 장선우 감독은 장편 애니메이션 '바리공주'를 접어버리게 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바리공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작품과 감독에 대한 피드백이 많아지면 없던 관심도 생기게 마련이고 그 관심을 통해 그 사람들의 행보 역시 예의주시하게 된다. 함량미달의 작품과 감독의 마인드에 '칭찬'을 보내는 행위가 잘잘못을 덮어버리기 위한 '카르텔'로 사용되거나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켜보겠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혹은 정말 한국 애니메이션 논할 가치도 없어서 글 몇 줄도 평하기 아까운 거라고 생각한다면 한국 애니메이션? 희망없다. 끝난 거다.

2007년 10월 22일 월요일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가끔 EBS의 지식채널e를 보게 되는데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사진, 음악, 동영상, 텍스트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은 많지 않아 보여도 그 행간에 담겨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의 확장성은 상당히 크다. 그 프로그램을 엮어 책으로 출판했다고 하는데 어떤 이가 그 책에 있는 "프롤로그를 대신 한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이란 글"을 소개한 걸 보게 되었다. 한 번 정도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옮겨놓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암기하는 정보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입니다.
현학적인 수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입니다.
빈틈 없는 논리가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입니다.
사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엄격히 구분짓는 잣대가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이해입니다.
말하는 쪽의 입이 아니라 듣는 쪽의 귀입니다.
책 속의 깨알같은 글씨가 아니라 책을 쥔 손에 맺힌 작은 땀방울입니다.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낮게 하는 것입니다.

생각없는 세상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글과 행동이 없는 세상에서 이해와 듣기가 부족한 세상에서 성실한 땀방울이 무시되는 세상에서 한 없이 높은 마음만 존재하는 세상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 본다.

2007 칸 광고제 수장작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4787583

동영상을 바로 플레이하게 하고 싶었는데 되질 않는다. 링크를 통해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2007년 칸 광고제 수상작들을 모아놓은 광고라고 하는데 참 좋다. 특히 '바람'에 관련한 광고와 '아이는 부모를 따라한다'는 광고가 인상적이다. 이런 광고는 광고 러닝타임의 수십배, 수백배에 달하는 영화, 애니메이션보다 울림이 크고 강력하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어도 좋을 법한 소재들. 빈곤한 생각과 마음이 부끄러울 뿐이다.

2007년 10월 19일 금요일

사실을 적시하는 것도 위법인 세상...

이 글은 jumpkarma님의 미투데이 2007년 10월 18일 내용입니다.

2007년 10월 16일 화요일

서민이 되는 건 참 쉽다...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은 자신이 손수 커피를 타 마시거나, 평화시장을 방문해 서민들의 손을 잡아주면 자신이 서민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슬픈 건 그들의 그런 사진이나 행보를 지켜보며 그들이 정말 서민적이라고 생각하거나 서민의 편에 서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자리가 사람을 변하게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음이, 초심이 변하지 않는 한 가식적인 행동보다 진심이 보여지는 행동을 하게 된다. 평소에도 커피를 자주 타 마시는지, 혹은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지 모를 일이지만 그들에게는 결코 진심이 보여지지 않을 뿐더러 얼굴엔 이미 권력욕이 덕지덕지 붙어 딱지가 내려앉았다. 깨끗하게 경쟁하고 바르게 사는 삶을 어리석거나 순진한 것 쯤으로 비웃는 세상에서 그들의 장단에 맞춰 어지럽게 춤을 춘들 그 누가 뭐라 할까.

2007년 10월 3일 수요일

남북재회

  • 아직 당선된 것도 아니면서 남북정상 만남에 당부하는 말은 "차기 정권에 부담되는 말들을 삼가해달라"는 식이다. "국민들의 염원대로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은 정말 하기 싫은 듯 보였다. 어째 그런다냐... 오전 10시 51분
  • 오늘 역사적인 순간, TV로 지켜봤다. 어떤 이가 한 나라의 통수권자가 되던 간에 평화시대를 열고 화해와 화합의 시대로 걸음을 떼어야 하는 건 기본인 세상이 되었다. 더 이상 정치적인 논리로 망발을 하는 이들이 없길 바랄 뿐. 오전 10시 58분
  • 서울에서 평양까지 택시요금 오만원~ 소련도 가고 달나라도 가고 못가는 곳 없는데... 경적을 울리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꿈속에라도 신명나게 달려볼란다. 오전 11시 8분
  • 뺑소니를 잡으러 갈 때 그가 고등학생인지 뭔지 알 수 있나?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잡혔으면 다칠 일도 없다. 오토바이로 경찰차를 따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달아났던 것 아닌가. 중태인 건 아타깝지만 기자야~ '아' 다르고 '어' 다른 걸 알아야지. 오후 5시 47분

이 글은 jumpkarma님의 미투데이 2007년 10월 2일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