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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9일 목요일

'뽀샵질'(포토샵작업)으로 돈 버는 사람들...

세상엔 포토샵 고수들이 너무나 많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전문가스러운 면모를 보였던 포토샵이 이젠 소위 '초딩'들도 다룰 줄 아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서점엔 포토샵 관련 서적들이 넘쳐나고 포토샵 전문가들이라 자처하는 이들도 세상 도처에 존재한다. 유투브에는 포토샵 강좌가 올라오고 튜토리얼을 공유하는 사이트들도 넘쳐난다. 구글, 네이버, 다음에서 '포토샵'이라는 세 글자만 입력하면 수 많은 사이트에서 포토샵의 중요기능을 설명하고 어떻게 사진을 조작하고 편집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그야말로 포토샵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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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cia는 일상이 되어버린 포토샵을 활용해(일명 '뽀샵질') 유료로 작업을 해주는 곳이다. 지금까지 3만2천6백7십1명의 고객들이 17만4천2백9십6장의 사진을 보내서 작업 의뢰했다. 사진 한 장당 8$의 작업비용을 들였다고 생각하면 총 1,394,368$의 수익이 난 셈이다. 한화로는 2,039,960,384원(매매기준율 1,463원)이 된다.


Tucia는 7개 국가 2700여 명의 아티스트 및 사진 전문가들이 모인 국제적인 팀이라고 한다. 이들은 8$만 지불한다면 24시간 안에 고객들이 원하는 '뽀샵질'을 완벽하게 수행해낸다. 프로그램을 돌려서 수정, 보완, 편집을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의 손으로 직접 작업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제대로 된 맞춤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겠지.


사진을 보내주고 신용카드나 페이팔로 돈을 지불하면 24시간 안에 리뷰와 새로운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초급, 중급, 고급 등 3단계로 나눠서 비용의 차별화, 작업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젠 누구나 다 다룰 수 있는 포토샵, 하지만 누구나 다 다룰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보다 강력하고 수준 높은 '신공(神功'을 보여주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수준을 갖춘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모여서 포토샵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요즘은 이렇게 인터넷으로 서로 알게 된 사람들끼리, 혹은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국제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Tucia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재밌다.

아래는 Tucia의 작업 샘플이다.(왼쪽은 Before, 오른쪽은 After) - 사진 작업 이외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2008년 3월 28일 금요일

제5화 컷과 컷 사이, 보이지 않는 예술 - 편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5화 컷과 컷 사이, 보이지 않는 예술 - 편집

글: 김승인 (스튜디오 다다쇼 프로듀서)


I. 영상을 완성하는 힘, 편집

맛깔스러운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아름다운 배경, 화려한 그래픽, 현란한 특수효과… 이 모든 게 애니메이션(영화)을 볼 만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임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보다 영상을 더 볼 만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다름아닌 편집이다. 

애니메이션에서의 편집은 영화와 달라서 최종 결과물을 가지고 편집할 수 있는 여지가 그다지 충분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편집은 대개 스토리보드 단계에서 많은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스토리보드가 충실하지 못할 경우엔 애니메이션 제작기간 및 예산 집행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여러모로 스토리보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다.

하지만 스토리보드 단계에서 편집의 많은 부분을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크고 작은 문제들은 컷들이 완성되고 계획된 순서대로 배열하면서도 발생하기 마련이라서 이 때 다시 편집의 묘(妙)를 발휘해 완성본을 만들어야 한다.

<사랑은 단백질>의 경우 최규석 작가의 원작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은 원작만화를 참고해 설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화는 지면 위에서 펼쳐지는 예술인 만큼 지면 위의 레이아웃, 대사, 의성어, 칸의 활용을 기본전제로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영상물이기 때문에 만화의 모든 레이아웃을 고정된 화면 안에 새롭게 세팅하고 각 장면이 가져야 하는 시간(타이밍)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랑은 단백질>은 원작만화를 스토리보드로 옮기는 작업이 무척 중요했다.

연상호 감독은 스토리보드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은 단백질> 원작만화의 칸과 칸 사이는 애니메이션에서 컷과 컷으로 나뉘어졌고 말 풍선 안에 채워져 있던 문자들은 배우들의 녹음을 통해 대사로 재탄생 되었다. 더 중요한 것은 만화의 칸과 칸 사이를 지나고 있는 하얀 여백은 애니메이션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 컷과 컷 사이를 흐르고 있는 시간(타이밍)으로 탈바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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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월간 CGLAND 2008년 1월호

2005년 11월 4일 금요일

잔머리 굴리기 대장.-_-;

무압축 동영상으로 만들어 넘겨주면 그쪽에서 사운드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었다. 성우들이 녹음한 사운드 파일이 먼저 온 것이다. 거기에 맞춰 영상을 편집해 달란다. 음...이건 사운드 편집도 거저 먹겠다는 소리군. 방법이 있나. 해줘야지.


이럴 때는 Vegas 툴이 참 편리하다. 이렇게 저렇게 맞추면서 하다보니 오히려 낫다. 나중에 영상 리테이크 해달라는 소리가 좀 덜 나오겠다 싶다. 그런데 영상과 사운드 싱크를 맞추다 보니 장면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동화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이럴 때는 머리를 살짝 굴려주면(-_-;) 된다. 씬에 맞춰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기 보다 나중에 편집하면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기괴한 상황. 전에도 그랬는데... 흠;;; 게다가 이미지 잘못된 부분이 꽤 되서 편집하랴 Photoshop으로 수정하랴 짜증이 스믈스믈 기어 오른다.


날밤 꼴딱 새고 12시 전에 완성. 꽤 괜찮은 결과다. USB 포트가 이상이 생겼으니 외장으로 담아내는 건 불가능하고 결국 시퀀스 파일로 !뽑아낸 다음 다시 다른 컴퓨터에서 렌더링을 거는 수 밖엔 없겠다. 빨리 하고 PISAF 가야하는데. 가기 전에 머리도 좀 깎아야 하는데... 서둘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