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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5일 금요일

셀마의 단백질 커피 DVD 출시!

 
<셀마의 단백질 커피>가 드디어 DVD로 출시되었습니다. 김운기(원티드), 연상호(사랑은 단백질), 장형윤(무림일검의 사생활) 세 감독의 중편 애니메이션을 묶어 옴니버스로 극장 개봉을 했었는데 Special Features(메이킹 및 스토리보드, 원동화 테스트 등) 및 감독 코멘터리를 추가하여 DVD로 출시했습니다. 제가 참여한 작품은 <사랑은 단백질>입니다.
 
교보문고Yes24에서 구매 가능하군요.

 

제품 소개 및 내용 보기


 
부가영상 중에 이스트에그(본편)은 자막이 올라갈 때 오른쪽 하단에 커피잔 모양같은 게 잠깐 나타나는 데 그걸 선택하면 원동화 테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빠른 시간에 흘러가니 찾아낼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찾아서 보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Special Features에 들어있는 인터뷰가 썩 맘에 들게 녹화된 게 아니라서 아쉽지만 이미 다 지나간 일이니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남겨야겠지요.

2008년에 공개된 작품이니 벌써 2년이나 지났군요. 개봉 후 약 1년 반 정도가 지나서 DVD가 나왔습니다. 시간 정말 빠릅니다.

 

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사랑은 단백질 - ASIAGRAPH 2009 in TOKYO 최우수상

 

 <사랑은 단백질(Love is Protein)>이 ASIAGRAPH 2009 in TOKYO에서 애니메이션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발표는 이미 10월 25일 쯤에 났다고 하는데 명색이 PD라는 사람은 그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연상호 감독도 어제 안 듯 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이젠 배급팀에서 알아서 작품을 돌리고 있을 테니 엄밀히 말하면 저랑은 별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은 단백질>이 약간 소강상태인 듯 하더니 이렇게 좋은 소식을 가져다 주네요. 암튼, 참 기분 좋은 일이며 자축이라도 해야지 싶습니다.

 

왼쪽에서 세 번 째, <사랑은 단백질>

 

<사랑은 단백질> 외에도 우수 작품상에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박지연, <우측통행> 양선우, <명자야, 울지마 화장지워져> 진윤경, <포크 커틀렛> 김도영, <개조심> 김규현 그리고 입선에 <지워버리다> 황보새별, <더 데일리 라운드> 전영찬, <아침이슬> 곽기혁 마지막으로 준입선에 <창조기> 박재영 등이 있습니다. 한국작품들이 꽤 되네요.

 

홈페이지에서 수상작들 목록을 보고 있자니 대만 작품들이 눈에 띄네요. 대만은 몇 년 전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한 해 한 해 좋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중국(대륙) 작품들도 있는데 북경전영학원 출신 감독들 작품을 중심으로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쪽 대학 학장이 이미 학교 이름을 걸고 장편을 두 편이나 만들며 중국의 창작 애니메이션의 선봉에 서 있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그 외에는 당연히 일본작품이 많지요.

 

수상작 소개 아래 보니 심사위원들이 평이 있어 슬쩍 보니 눈에 띄는 단어-Love is Protein-가 있어 얼른 구글번역기로 돌려봤습니다.

岩野 一郎 Ichiro Iwano

トライデントコンピュータ専門学校講師、アニメーション作家

토라이덴토 컴퓨터 전문학교 강사, 애니메이션 작가


応募作品全体を通して、2Dのアニメーション作品の方が、映像としての表現やデザインの柔軟さにおいて多様で、安定感を感じた。その一方、3DCGの作品では制作工程の複雑さの問題もあるとは思うが、技術的な表現の制約を感じる作品が多く、特に個人レベルでの制作において、3DCGのアニメーション表現が、まだまだ発展途上である印象を受けた。その分、新しい表現の余地もかなり期待できるとも言える。個人的には「Love Is Protein」という作品が非常に残酷でとても面白かった。


응모 작품 전체를 통해, 2D 애니메이션 작품은 영상적인 표현과 디자인의 유연성에 있어 다양하고 안정감을 느꼈다. 반면, 3D CG의 작품은 제작 공정의 복잡성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기술적인 표현의 제약을 느끼는 작품이 많고, 특히 개인 수준의 제작에서 3D CG 애니메이션 표현이 아직 개발 중(발전 중)인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새로운 표현의 여지도 꽤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Love Is Protein"라는 작품이 무척 잔인하고 매우 재미있었다.

빨간색으로 굵게 표시한 부분을 보면 심사위원 이치로 이와노씨는 <사랑은 단백질>을 '잔인'하고 '재미'있다고 말하고 있네요. 작품을 아주 제대로 즐긴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 왠지 반갑습니다. <사랑은 단백질>은 잔혼극일 수도, 코미디일 수도 있거든요. 등장인물 각각에게 다른 시선을 주고 다른 행위를 줘서 그 다름이 부딪히며 에너지를 발생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누구의 시각으로 작품 내용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닭돌이'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겁니다.

 

<사랑은 단백질>이 올해 6월에 극장 개봉했을 때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준비를 좀 더 했더라면 확대개봉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했다면 결과가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그냥 조촐하게 개봉하고 넘어갔지만 실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나름 선방한 셈이죠. 좀 더 많은 관객이 작품을 봤다면 이치로 이와노씨와 같은 반응부터 다양한 반응들을 피드백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여하튼, 좋은 소식에 슬쩍 기분이 좋아집니다. :)

 

<사랑은 단백질> 다운로드 서비스도 합니다. :)

 

 

 

▣ 참고하기

<사랑은 단백질> 예고편 ver.02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 스틸 전격 공개!!!

 

 

 

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오호라 공주 - 그분이 오신다 삽입 애니메이션



기획: MBC 일일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
제작: STUDIO DADASHOW

오호라 공주 (13일 오후 7시 45분 방영 분)

STUDIO DADASHOW STAFF
프로덕션 매니저: 연상호
연출: 하명석
콘티: 하명석
원동화: 하명석, 김혜진
칼라: 김혜진
배경: 우제근
편집: 김승인

완전 오덕스러운 60-70년대 풍 애니메이션. 즐거운 작업이었다. 옛날 느낌을 내기 위해 그림부터, 배경, 그리고 효과까지 나름 신경 쓴 작품이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똘이장군"과 같은 느낌을 뽑아달라는 주문에 스태프들 모두가 즐겁고 신나는 작업을 했다. 배경이 돌아가거나 오호라 공주 변신하는 장면이나 변신 후에 눈에서 빛이 반짝이는 장면 등 모두 되도록 더욱 촌스럽고, 옛스럽게 하기 위해 신경썼다.

연감독을 비롯해 스태프들은 작업을 끝내놓고 이런 식의 느낌으로 (시리즈, OVA)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좋겠다며 오덕스럽게 낄낄댔다. :) 시트콤 속에서 "오호라공주"가 아주 제대로 자진방아 변신하는 걸 보니 기분이 므흣~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한 번 등장한다고 하니 못보신 분들은 꼭 챙겨보시길.(오늘 저녁 방송분에서 다시 소개되었다. 헙!) 다음 번엔 수영복이다.

"에헤라디야, 에헤라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벼어언시이인~!!!"

2008년 11월 12일 수요일

고스트X project 01_퀴샤크의 도전장 - Promotion Movie


고스트 X project 01_퀴샤크의 도전장 _ Promotion Movie

기획 : JCE
제작: STUDIO DADASHOW / JCE Media & Service dept.

STUDIO DADASHOW  STAFF

감독: 고세윤
프로덕션 매니저: 연상호
작화 감독: 김창수
3D CGI: 연찬흠
편집: 김승인
원화: 고세윤, 김창수, 연상호, 하명석
배경: 연상호
동화 & 칼라: 가이 무비

후반 작업 및 마스터링:  JCE Media & Service dept.

여름부터 시작된 고스트X 프로젝트 프로모션 동영상 작업. 다른 작업에 비해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퀄리티와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집중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꽤 걸린 작업이었다. 먼저 만들었던 영상은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고 나중에 만든 "퀴샤크의 도전장"이 먼저 공개되었다.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다. 하지만 열심히 만들었다. 편집과 합성/효과를 진행하다보면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 에둘러가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배우기도 하고 새로운 걸 얻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즐거운 시간이고 소중하다.

작업이 때론 힘들었지만 누군가 이 동영상을 보고 "고스트X"라는 게임을 하고 싶어지거나 관심이 생긴다면 그것으로 작업결과에 대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

2008년 8월 13일 수요일

잘못을 바로잡는 힘 - 6월항쟁 교육용 애니메이션


제목: 잘못을 바로잡는 힘 (11min 35sec)

감독: 김창수
프로듀서: 연상호
시나리오: 김승인, 연상호
원화: 장진열, 김창수
동화: 장진열, 김창수
스캔/칼라: 연찬흠
배경: 연찬흠, 연상호
편집: 김승인
사운드디렉터/음악: 오윤석(복화술)
사운드어시스턴트: 오길원(복화술)
음향: 복화술
출연: 전숙경, 홍진욱
제작: STUDIO DADASHOW / (사)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사)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의 의뢰로 제작하게 된 "잘못을 바로잡는 힘" 애니메이션. 초등학생(저학년)을 대상으로 6월항쟁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기획/제작된 교육용 애니메이션이다. 스튜디오 다다쇼의 정예스태프들이 짧은 시간 안에 만든 작품이다. 다른 일들과 겹쳐 바쁜 와중이었지만 며칠 전 모두 완성이 되었다. 내용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극히 교육적인 내용이라 성인들이 보기에는 별로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1987년 6월항쟁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품 프리뷰를 슬쩍 보던 대학새내기가 "어? 저게 언제적 이야기에요? 저거 사실이에요?"라고 묻는걸 보니 대학생들에게 보여줘도 될 것 같다.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당시의 기록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87년 6월과 2008년 6월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전혀 다른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거의 흡사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 지금의 상황이 씁쓸하다. 6월항쟁을 기념하고 알리자는 애니메이션이 마치 지금의 시대를 비판하고 설명해주는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린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다.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과 비용, 인력의 투입정도에 비하면 꽤 모양이 잘 빠졌다. 언제쯤 대중에게 공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시사가 끝나고 나면 인터넷으로 혹은 DVD로 소개가 될 거라고 하니 조만간 직접 감상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애니메이션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류얼", 주인공을 괴롭히는 아이 이름은 "나두한" 고의성 다분한 작명센스지만 과거가 과거로 존재하지 않고 현실에서 되살아나 망령을 부리고 있는 꼴을 보자니 좀 더 노골적으로 해버릴 걸 하는 생각도 든다.

2008년 6월 4일 수요일

<사랑은 단백질> 예고편 ver.02



<사랑은 단백질> 예고편 그 두 번 째!
늘 느끼는 거지만 짧은 호흡, 빠른 컷으로 무언가를 묶어내는 건 쉽지 않다.

울지 못할 비극
웃지 못할 희극
일상 다반 코믹 비극

세상을 살다보면 난처한 경우가 얼마나 많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들. 아주 처절하고 잔혹하지만 쓴 웃음만 나오는 상황들. 세상은 늘 그렇다. 그 안에서 엉켜붙어 살갗을, 마음을 부비며 살아간다.

2008년 6월 3일 화요일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 스틸 전격 공개!!!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스틸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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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WANTED)

공개수배, 셀마를 아시나요?
평화로운 마을에 검은 베일의 수상한 노파가 나타나자 느닷없이 큰 비가 쏟아진다. 다음날 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마을주민들은 뒤늦게 찾아온 경관을 통해 그 노파가 공개수배자임을 전해 듣고, 점점 더 공포에 빠진다. 도대체 셀마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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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단백질 (Love is Protein) 

세상의 모든 치킨에겐 사연이 있다!
무료한 여름 밤. 자취생 재호, 경순, 홍찬은 돼지 저금통을 털어 치킨을 시킨다. 하지만 족발집의 돼지가 대신 배달을 오고, 그 돼지를 뒤늦게 따라온 닭사장은 배달된 치킨이 제 손으로 튀길 수 밖에 없었던 자기 아들 '닭돌이’라며 대성통곡한다. 그러나 세 친구는 후라이드된 닭돌이의 사연 앞에 각각 입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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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일검의 사생활 (A coffee Vending Machine & It's Sword) 

‘커피자판기’라도 괜찮아!
무림제일검이라 불리던 검객 진영영은 강적과의 대결 끝에 죽고, 소원대로 강철로 환생한다. 무슨 곡절인지 차가운 강철의 커피자판기로 환생한 진영영은 가슴에서 따뜻한 커피를 만들어내는 사내가 되고, 술을 먹으면 동정심이 왕성해지는 소녀 혜미와 첫사랑에 빠진다.


[출처]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스틸사진 공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INDIE SPACE) |작성자 indi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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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이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 감독과 세 작품. 동시에 세 작품을 관람하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한데 묶어 옴니버스로 개봉하고 보니 작품을 극장에 올리는 감독 이하 스태프들의 느낌도 남다르겠지만 관객들에게도 좋은 서비스, 좋은 관람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 <사랑은 단백질> 6월 20일 개봉!!!

마음을 간질이는 짧고 굵은 3가지 재미!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6월20일 개봉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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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계의 마이다스 김운기, 연상호, 장형윤 감독의 작품들 <원티드>, <사랑은 단백질>, <무림일검의 사생활> 3편이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배급:인디스토리)란 제목으로 묶여서 오는 6월20일 전격 개봉한다.


인디 애니메이션계의 스타 감독들이자 마이다스 김운기, 연상호, 장형윤 감독의 <원티드>, <사랑은 단백질>, <무림일검의 사생활> 개별 단편 3편이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란 귀여운 제목으로 묶여서 개봉해 화제다. 개별 단편 애니메이션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개봉하는 이 방식은 각종 영화제와 상영회를 통해서만 관객을 만나던 수작 애니메이션들을 보다 많은 대중관객들에게 선보이고자 마련한 유의미한 첫 시도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이란 주제로 제작한 <별별이야기>, <별별이야기2-여섯빛깔무지개>는 처음부터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된 예로 각각의 주제와 이야기로 개별적으로 제작된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의 애니메이션 3편과는 태생부터 차이가 있다. "Impossible is nothing" -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최근 회자되고 있는 모 스포츠 브랜드 CF 카피가 이제 단편애니메이션의 유통방식에도 유효한 슬로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의 개봉을 시작으로 다양한 수작 단편 애니메이션들이 보다 많은 일반 대중들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3가지 장르, 3가지 스토리 그리고 3명의 감독들
한국 애니메이션의 뉴웨이브, 김운기:연상호:장형윤 감독의 행복한 랑데부!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키워드는 3이라는 숫자. 3가지 장르, 3가지 스토리 그리고 3명의 감독들의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는 미스터리 스릴러 <원티드>(김운기 감독), 블랙 코미디 <사랑은 단백질>(연상호 감독), 환타지 멜로 <무림일검의 사생활>(장형윤 감독)로 구성되어 3가지 장르와 이야기, 감독들의 개성, 비주얼 스타일을 한 작품에서 개별적인 완성작으로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는 오는 6월20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명동), 6월26일 시네마 상상마당(홍대)에서 관객들과 뜨거운 랑데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Synopsis

원티드 (WANTED)
공개수배, 셀마를 아시나요?
평 화로운 마을에 검은 베일의 수상한 노파가 나타나자 느닷없이 큰 비가 쏟아진다. 다음날 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마을주민들은 뒤늦게 찾아온 경관을 통해 그 노파가 공개수배자임을 전해 듣고, 점점 더 공포에 빠진다. 도대체 셀마는 누구일까?


사랑은 단백질 (Love is Protein) 
세상의 모든 치킨에겐 사연이 있다!
무 료한 여름 밤. 자취생 재호, 경순, 홍찬은 돼지 저금통을 털어 치킨을 시킨다. 하지만 족발집의 돼지가 대신 배달을 오고, 그 돼지를 뒤늦게 따라온 닭사장은 배달된 치킨이 제 손으로 튀길 수 밖에 없었던 자기 아들 '닭돌이’라며 대성통곡한다. 그러나 세 친구는 후라이드된 닭돌이의 사연 앞에 각각 입장이 다르다.


무림일검의 사생활 (A coffee Vending Machine & It's Sword) 
‘커피자판기’라도 괜찮아!
무 림제일검이라 불리던 검객 진영영은 강적과의 대결 끝에 죽고, 소원대로 강철로 환생한다. 무슨 곡절인지 차가운 강철의 커피자판기로 환생한 진영영은 가슴에서 따뜻한 커피를 만들어내는 사내가 되고, 술을 먹으면 동정심이 왕성해지는 소녀 혜미와 첫사랑에 빠진다.



Information
제목  인디애니박스 : 셀마의 단백질 커피
감독  김운기 <원티드>, 연상호 <사랑은 단백질>, 장형윤 <무림일검의 사생활>
제작연도  2008년
러닝타임  75분
장르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예정)
제작  Electric Circus(일렉트릭 서커스), Studio Dadashow(스튜디오 다다쇼),
Animation Studio 지금이 아니면 안돼, KOCCA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배급/ 마케팅  인디스토리 (
www.indiestory.com)
개봉  2008년 6월 20일
개봉관  인디스페이스(명동), 시네마 상상마당(홍대)

[출처]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6월20일 개봉!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INDIE SPACE) |작성자 indi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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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6월 20일 극장개봉을 합니다.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이 국내외 영화제에서만 보는 게 짜증이 났던 관객들, TV프로그램에서 가끔씩 소개되어지는 클립으로만 보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타는 갈증으로 괴로웠던 관객들, 인터넷에서 마구 돌아다니는 애니메이션 클립만으로 성에 차지 않지만 딱히 찾아서, 구해서 볼 수 없었던 관객들은,

이제 마음을 푹 놓으시고 6월 20일, 인디스페이스상상마당으로 가십시오. 그곳에서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를 보시면서 맘껏 웃고 맘껏 즐기다가 가십시오. 6월 20일,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뜨거운 열정과 성숙한 내용이 가득 담긴 새로운 한국 애니메이션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 <사랑은 단백질> 극장 개봉!!!

3가지 장르, 3가지 스토리 그리고 3명의 감독
그리고 3가지 재미!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예고편 공개!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D7B83357331DC060B731D3B32D2F617EC61B&outKey=V12798bb380c5c6e0b5b4b915120ecaa4c9cf5572398ee341e244b915120ecaa4c9cf



 

단편 애니메이션계의 스타감독 김운기, 연상호, 장형윤 감독의 <원티드>, <사랑은 단백질>, <무림일검의 사생활> 3편의 묶음 개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배급:인디스토리)가 6월20일 개봉에 앞두고 개성만점 예고편을 공개했다. 세 작품 모두 개성 강한 그림체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의 작품들이기에, 예고편 역시 각 작품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독특한 분위기로 탄생됐다.


먼저 지명수배자인 ‘셀마’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을 풍자한 애니메이션 <원티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앞세우며 예고편 초반부터 심상찮은 BGM으 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원티드>는 이미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어지는 연상호 감독의 <사랑은 단백질>은 세 명의 자취생이 통닭을 시켜먹는 과정을 통해 웃기지만 시원하게 웃을 수 없는 씁쓸한 유머를 전한다. 극의 주인공 ‘재호’가 돼지 저금통의 배를 째 통닭 주문할 돈을 마련하는 코믹한 장면과 튀겨질 수 밖에 없었던 닭돌이의 사연을 고백하는 닭사장을 등장시켜 영화의 반전과 극적 재미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마지막으로 <무림일검의 사생활>은 장형윤 감독 특유의 말랑말랑한 감수성이 절정에 달한 작품으로,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 선율과 함께 커피자판기로 환생한 무림 최고수 ‘진영영’과 혜미의 아기자기한 러브씬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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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한국영화도 어려운 상황이라는데 상황이 더 열악한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개봉한다는 건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인디스페이스와 상상마당 두 곳에서 개봉을 하지만 관객들이 반응이 좋아서 더 많은 영화관을 확보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은 여태 한 번도 성공한 선례를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도 큰 기대를 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함께 묶인 작품들이 말하고자 하는 진심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만 된다면 의외의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뭐, 꼭 바램처럼 되지 않더라도 지금의 한국 상황에서 애니메이션을 극장에 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더라도!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직접 극장까지 걸음을 해 눈으로 확인해주길 ..기대! 기대! 기대!한다.

더불어 지금 준비 중인 장편 <돼지의 왕>도 순조롭게 제작되어 관객들을 찾아갈 수 있길 더불어 기대해본다.

사랑은 단백질 예고편 ver.1



연상호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 예고편 Ver. 01 입니다.

<사랑은 단백질>은 만화가 최규석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지옥, 두개의 삶>의 연상호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재탄생되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단백질>은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과 김운기 감독의 <원티드>와 함께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 라는 제목의 옴니버스 3부작으로 6월 20일 개봉합니다.

개봉관은 인디스페이스와 홍대의 상상마당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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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 해 열심히 작업했던 중편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 우여곡절 끝에 극장에서 개봉을 하게 되었다.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또다른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봐도 돈, 시간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while at work] - <사랑은 단백질> 예고편 ver.02

2008년 4월 2일 수요일

돼지의 왕 - 장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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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장편 애니메이션, 연상호 감독의 신작, Studio DADAShow 제작.

현재 진행 중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연상호 감독이 2005년에 준비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시작한다. 돼지의 왕 시나리오는 이미 "한국영화 시나리오마켓 2006년 극영화 시나리오 부문 심사위원 추천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처음 <사랑은 단백질>을 연상호 감독과 함께 시작하려 할 때 이미 준비된 장편 애니메이션 시나리오가 있다며 <돼지의 왕> 시나리오를 건네던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에 뜨거운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찬찬히 시나리오를 읽어보던 나는 시나리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쯤엔 이미 <돼지의 왕>이 가진 매력에 대해 느끼게 되었고 흥미진진한 시나리오 전개에 '물건'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랑은 단백질>을 제작진행하던 중에도 연상호 감독과 나는 <돼지의 왕>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고 <사랑은 단백질>을 끝으로 각자의 갈 길을 가려고 했던 본래의 계획을 뒤로 미루고 <사랑은 단백질>을 끝까지 마무리했던 스태프들과 함께 <돼지의 왕>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학생 1학년들이 주인공인 <돼지의 왕>은 1992년을 배경을 하고 있는데 당시의 시대상황과 지금의 시대상황을 연결해 사회의 계급에 대한 문제,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학원물 액션으로 격정적으로, 드라마틱하게 풀어낼 것이다.

위에 있는 이미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돼지의 왕> 주인공 '철'이다. 스스로 '절대 악'이 되겠다고 선언하지만 결국 파멸의 길로 치닫는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인데 타고난 싸움꾼이므로 화려한 액션도 선보일 것이다.

내년 말 완성을 목적으로 달려볼 생각인데 작금의 영화판, 애니메이션판의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철'이를 스크린에 불러내지 못하면 더이상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가 없다,라는 비장한 생각으로, 한국독립장편애니메이션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에 매진할 것이다.

중간에 진행되는 과정들을 기회가 되는대로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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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0일 일요일

제7화 애들아, 우리... 통닭 시켜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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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완성, 후기

글: 김승인 (스튜디오 다다쇼 프로듀서)


상황1  "우리... 족발 안 시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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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안경 쓰고 머리 둥그런 재호가 돼지사장에게 던지는 대사다. 우린 족발도 시키지 않았지만 족발의 유혹이 있을 법한 야근도 하지 않았다. 총 인원 7명, 170여 컷, 원화 4,000여장, 동화 10,000여장, 11개월-2,000여 시간, 세계 노동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을 준수했고 잔업과 야근은 없었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모두 쉬고 여름 휴가도 다녀왔고 추석과 2008년 설도 잘 쇠었다. 우리는 그저 아침 10시에 나와 저녁 7시 까지 각자 맡은 바 일을 꾸준히 해왔을 뿐이다.

더미 애니메이션(Dummy Animation)과 선녹음 등의 새로운 제작시스템을 만들고 구축하며 시작한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 제작이 2007년 4월부터 봄과 여름, 가을을 보내고 겨울의 한 복판에서 다시 봄을 기다리며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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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월간 CGLAND 3월호

제6화 무언극에 소리를 건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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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음악 및 사운드


글: 김승인 (스튜디오 다다쇼 프로듀서)


무언극에 소리를 건네다.

동시녹음과 후시녹음을 함께 병행하는 영화와 달리 애니메이션은 영상제작을 진행하거나 완료한 후에 어떠한 소리도 들을 수가 없다. 마치 마임(mime)을 보는 것과 같다. 이때 무언극 상태인 애니메이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사운드다. 혹자는 애니메이션에서 사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 70% 정도라고 말할 정도다. 정말로 그럴까?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을 다시 꺼내어 볼륨을 꺼두고 영상만 보면 사운드가 애니메이션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사운드 작업을 절대로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감독이나 작업자들의 사운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작업현장에서는 시간 및 비용 문제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사운드 후반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편이다.

연상호 감독은 처음부터 사운드 문제를 짚고 넘어가려 했다. 작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오윤석 사운드 감독(영상음악제작소 <복화술> 대표)과 <사랑은 단백질>의 사운드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사랑은 단백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2004년 부터 <사랑은 단백질>에 사용하게 될 음악과 사운드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탓이었다.

사운드 후반작업은 벌거숭이에게 여러 가지 장신구와 옷을 입히는 과정이라 볼 수 있는데 영상을 보완해주기도 하고 때론 영상을 리드하기도 한다. 사운드가 일반적인 이해로 보면 공정의 제일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작업으로 생각해서 영상의 보완기능이나 영상의 흐름을 쫓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그렇지 않다. 물론 사운드가 과할 경우 영상을 해치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하게 리드하게 되면 영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면서 작품 전체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사운드 역할이 가장 극대화될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오히려 영화보다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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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월간 CGLAND 2008년 2월호

2008년 3월 28일 금요일

제5화 컷과 컷 사이, 보이지 않는 예술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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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컷과 컷 사이, 보이지 않는 예술 - 편집

글: 김승인 (스튜디오 다다쇼 프로듀서)


I. 영상을 완성하는 힘, 편집

맛깔스러운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아름다운 배경, 화려한 그래픽, 현란한 특수효과… 이 모든 게 애니메이션(영화)을 볼 만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임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보다 영상을 더 볼 만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다름아닌 편집이다. 

애니메이션에서의 편집은 영화와 달라서 최종 결과물을 가지고 편집할 수 있는 여지가 그다지 충분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편집은 대개 스토리보드 단계에서 많은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스토리보드가 충실하지 못할 경우엔 애니메이션 제작기간 및 예산 집행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여러모로 스토리보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다.

하지만 스토리보드 단계에서 편집의 많은 부분을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크고 작은 문제들은 컷들이 완성되고 계획된 순서대로 배열하면서도 발생하기 마련이라서 이 때 다시 편집의 묘(妙)를 발휘해 완성본을 만들어야 한다.

<사랑은 단백질>의 경우 최규석 작가의 원작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은 원작만화를 참고해 설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화는 지면 위에서 펼쳐지는 예술인 만큼 지면 위의 레이아웃, 대사, 의성어, 칸의 활용을 기본전제로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영상물이기 때문에 만화의 모든 레이아웃을 고정된 화면 안에 새롭게 세팅하고 각 장면이 가져야 하는 시간(타이밍)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랑은 단백질>은 원작만화를 스토리보드로 옮기는 작업이 무척 중요했다.

연상호 감독은 스토리보드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은 단백질> 원작만화의 칸과 칸 사이는 애니메이션에서 컷과 컷으로 나뉘어졌고 말 풍선 안에 채워져 있던 문자들은 배우들의 녹음을 통해 대사로 재탄생 되었다. 더 중요한 것은 만화의 칸과 칸 사이를 지나고 있는 하얀 여백은 애니메이션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 컷과 컷 사이를 흐르고 있는 시간(타이밍)으로 탈바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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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월간 CGLAND 2008년 1월호

2008년 3월 25일 화요일

제4화 시간의 움직임을 연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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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동화 및 3D BG, Color

글: 김승인 (스튜디오 다다쇼 프로듀서)


시간의 움직임을 연결하다.

원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오랜 시간 속에서 열정과 애정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왔던 김창수, 장진열 두 사람과 실력과 뚝심으로 이제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려고 하는 최재훈 까지 세 사람은 정해진 시간 내에 최선의 퀄리티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이들이 그려낸 원화 사이의 공백을 어떻게 채워 넣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동화를 내부 인력으로 구성해 진행하고 싶어했다.

연상호: 이번 캐릭터들은 그려내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라서 외주로 진행할 경우 의사소통이 바로바로 되지 않으면 작업하는 사람이나 관리 감독하는 사람 모두 지칠 것 같아요. 게다가 전 진행되는 과정을 계속 지켜봐야 안심을 하는 편이라서...
 
물론 나 역시 연 감독의 생각에 동의한다. 작업과 관련된 소통, 시간 및 일정 관리, 퀄리티의 확보 등을 생각하면 동화 작업은 내부에서 진행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현실은 늘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동화팀을 내부 인력으로 구성할 공간, 장비가 확보될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외주업체를 선택해야만 했다. 마침 동화/칼라 외주업체인 e-grim을 소개 받게 되었는데 정해진 예산 때문에 서로 비용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쉽게 이야기가 풀렸다. 서로의 조건에 대해서는 조금씩 양보해가며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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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월간 CGLAND 2007년 12월호

2008년 3월 17일 월요일

제3화 캐릭터에 생명력을, 배경에 활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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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캐릭터에 생명력을, 배경에 활력을!


글: 김승인 (Studio DADAShow 프로듀서)


삽화체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은 삽화체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삽화체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건 삽화체 애니메이션 원화를 그리는 사람 역시 드물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사랑은 단백질>의 원작자 최규석 작가의 그림체가 언뜻 보면 쉬운 듯 해도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정리하다 보면 (혹은 따라 그려보면) 캐릭터의 특성을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까지 <사랑은 단백질> 원화진행을 앞두고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원화 작업자를 섭외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실력이 출중하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예산문제로 인해 면접기회조차도 가져볼 수 없었고 예산에 맞춰 작업자를 섭외하려고 면접을 보면 부족한 실력으로 인해 돌려보내야 했다. 결국 고민 끝에 연상호 감독은 원화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뎃생력, 즉 그림 실력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연상호: 뎃생력이 탄탄하다면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작 방식이라면 원화에 대한 개념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단백질>에서 캐릭터들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단순 주입식으로 암기한 뎃생력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게 뻔했기 때문에 스튜디오를 찾아온 몇 몇 사람들 역시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연감독의 요구사항은 평균 이상을 상회하고 있었지만 말릴 수는 없었다. 작품 퀄리티를 높이려는 사람에게 퀄리티를 포기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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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월간 씨지랜드 2007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