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0일 토요일

친구의 결혼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 온 '아름솔' 계모임 친구들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 16명이다. 10년 넘게 살아오면서 별별 일도 많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나 둘씩 유부남이 되었다. 친구 부모님들도 모두 우리들을 알고 지내기 때문에 보다 각별한 관계들이랄까? 물론 이제 사는 곳은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그래도 두 달에 한 번은 모임을 갖는다. 바빠지는 시간 속에, 먹고 살기 힘든 나날 속에 두 달에 한 번 모이는 것도 어렵긴 매한가지이지만 되도록 모이려고 애를 쓰며 산다.


이제 결혼을 한 친구들이 12명이고 내년에 결혼을 예약한 친구가 한 명이니 (나를 포함해서) 3명이 결혼을 하지 않은 셈이다. 오늘 친구 결혼식이 있었다. 신부는 회사 동료인데 친구 못지 않게 유머감각이 뛰어난 친구다. 결혼하는 친구 충훈이 때문에 중국까지 갈 결심을 하게 되었었다. 그리고 친구의 신부 역시 중국어를 잘 한다. 뭐, 굳이 중국어와 결부시키지 않더라도 충훈이를 포함한 친구들은 모두 내게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신혼 여행은 대만이라 한다. 오래 전 대만에 배낭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어서 몇 가지 특색있던 곳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꼭 들리라 조언해줬다. 결혼식 후에 참석한 친구들 대부분은 충훈의 새 집이 있는 수원으로 가서 거나하게 술자리를 가졌다. 날씨가 워낙에 추워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들.


어이 친구~, 잘 살고 행복한 생활 보내길 진심으로 바라네. :)
사진 중에 몇 장은 잘 인화해서 전해줌세.


축하해~!!!


결혼식 사진은 아직 정리를 하지 못했기에 며칠 후에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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