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26일 월요일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중국 친구 安颍(An Ying)이 보내 준, 함께 인사동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이젠 실내야구장도 많이 사라져서
인사동에 있는 실내야구장은 문화유적같은 느낌이다.

야구장에 배트를 들고 서면
잘 치고 싶다는 욕심과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근육들의 마찰음 때문에
괜한 땀만 흘리는 듯 하지만
투입된 금액만큼 공들이 다 던져지고 난 후
배트를 제자리에 꽂아놓을 땐
시원한 바람이 분다.

언제나 9회 말 투 아웃, 주자 만루일 수 없고
또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일 수 없지만
타석에 선 만큼 공을 끝까지 봐야 하고
배트를 휘두를 때마다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한다.
그 안에 진지함, 즐거움, 경쾌함, 반전이 있다.
삶이 꼭 그러하다.

잘 치고 싶으면 늘 연습이 필요하다.
가끔씩 휘두르는 배트로는
아무리 느린 공도 맞혀주지 않으니까.

댓글 6개:

  1.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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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onymous - 2005/12/29 07:16
    응...아직 미정이야. 가기 전에 볼 수 있도록 해보자.

    정말 해보고 싶었단 말야? ㅎㅎ 의외네. 그래, 나중에 기회되면 같이 가자. 니가 배트를 휘두르는 건 상상이 안됨.-_-;;;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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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거 아직 저희 학교앞에 있어요.500원 넣으면 공 스무개 날라오는데... 저도 베뜨 휘드르고 싶네요.^^; 한번 치고나면 허리랑 다리가 후들후들 OTL

    구원타자 요청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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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heng - 2005/12/29 21:15
    그랴? 아무래도 인사동에 있는 건 20개까지는 안 나오는 것 같더만. 500원은 같은데. 한 번 휘두르고 후들거리다니...체력하고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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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직 고대 이공계 캠퍼스 문쪽에도 있고...

    대학로 피자헛 건물 뒤에도 있을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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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버미 - 2006/01/11 18:14
    아..그래? 몰랐네.ㅎㅎ 서울에 있어도 그쪽으론 잘 가보지 않았으니..뭐. 언제 함 야구 타격 번개모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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