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한 동생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다른 한 동생 남자친구도 한국으로 갔다. 장춘에 내가 아는 한국아이 중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던 단 두 명이 모두 떠났다. 이들의 컴퓨터를 쓰려고 노트북을 챙겨오지 않은 불찰은 이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 되었다. PC방에 가서 인터넷을 하면 그만이겠지만 그것도 그다지 편치는 않다.
장춘에 온 지 벌써 일주일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 버렸다. 그 동안 잘 알고 지내던 길림동화학원 교수님들 몇 분과 번갈아 만났고 오랜만에 중국 친구들도 만났다. 체류기간 연장에 대한 부분만 해결되고 나면 맘 편히 계획 세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는 밤 늦게 12시 다 되어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소복하게 눈이 쌓인 장춘 거리를 가로 질러 PC방에 왔다. 아주 한적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조금 전 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본 YTN뉴스에서 황우석 박사 이야기와 김정일 중국방문 행방 묘연에 관한 뉴스를 본 터지만 그다지 마음이 동하지도 않는다. 그저 한 작은 도시에 있는,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PC방에 와 있는 것 외엔 특별히 다른 감상은 침범하질 않는다.
한국 핸드폰을 로밍해서 오긴 했지만 내게 연락을 할 사람은 중국 전화로 연락을 하면 더 좋겠다.
전화번호는 86-13654300313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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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Anonymous - 2006/01/13 20:59
답글삭제기거하는 곳은 분명히 있지요. 그리고 그렇게 피해를 주고 말고 할 곳이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방도 여러 개 있어서 불편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염려놓으세요. :)
@Anonymous - 2006/01/15 08:28
답글삭제나만의 시간도 시간이지만 계속 사람들과 약속이 있어서 정신이 좀 없었지.ㅎㅎ 비자는 문제 없어. 근데 니가 걱정이네. 공무원이 왜 그리 고생을 시키지? 흠... 재수없는 일이라기 보다 '일희일비'한다고 생각해라. 인생은 '새옹지마'라 하지 않더냐. :P 힘내. 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