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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적지 않은 애니메이션 감독, 선생들을 알게 되었다. 전에 모두들 OEM에서 오랜 시절 고생했던 분들인데 중국의 창작 애니메이션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함께 고민하며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분들이다. 중국 내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하며 개선해갈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함께 앉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분들의 생각에 한 편으로 동의도 하고 새로운 걸 배우기도 했다. 중국 땅이 무척 크다고 해도 아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참 묘하게도 쉽게 이루어진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함께 애니메이션에 대한 꿈을 나누며 노력해가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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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미술영화제작소에서 작업하고 있는 한국 감독님은 몇 개월 후면 26부작 TV시리즈가 끝난다고 한다. 2년 여만의 결실을 맺게 되는 셈이다. 한국어 더빙, 사운드 작업이 끝난 2편을 봤는데 그간의 노력과 고생이 프레임마다 보이는 듯 하다. 이 작업이 끝나면 그 다음 후속 창작 애니메이션도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되면 좋겠다. 감독과 조감독 두 분이 해낸 역할은 정말 대단하고 밖에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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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겨울 부천에서 알게 된 쉐이징스(水晶石)회사의 기술감독 량즈페이를 다시 만났다. 아주 기분 좋은 재회였다. 원래 다른 기술감독 안잉도 만나기로 했었는데 일본으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다. 좋은 인연, 착한 동생들이다. 선정쥔, 황리팡도 반갑게 만나 지난 일들과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모두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각자의 일을 하고 있어도 심심상련 이해의 폭은 늘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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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는 춥다. 바깥보다 실내가 더 춥다. 공기가 차갑고 습기가 많기 때문이다. 느낌에는 동북, 북경보다 상해가 훨씬 춥다. 좋은 날씨가 적은 상해, 늘 흐린 날씨. 그럼에도 매력적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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