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7일 일요일

동맹이 아니고 충성이지.

중국TV에서는 대추리 소식을 들을 수가 없다. 이번에 연길에 와서야 한국TV를 통해 대추리 뉴스 소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인터넷 신문 보도만 보다가 생생한 동영상을 보니 마음이 더 좋지 않다.

북한에 대한 공포, 미국에 대한 충성, 일본에 대한 분노 등이 한데 어울려 미국이면 간도 쓸개도 다 빼주며 극진정성으로 대접을 하고 몇 년씩 땅을 일구고 살아왔던 대추리 농민, 주민들은 국가의 명령으로 아무런 방법없이 쫓겨나야만 한다. "좁쌀, 레드 콤플렉스, 대추리 그리고 한미 동맹"이란 글에서도 말하듯 어떠한 강박관념이나 편집증에 시달리게 되면 바로 실질적 삶의 터전이 좁아지고 사고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

동맹이라는 건 "둘 이상의 개인이나 단체가 동일한 목적을 이루거나 이해를 함께 하기 위하여 공동 행동을 취하기로 하는 맹세"를 말하는 것. 한미동맹에선 동일한 목적이라기 보다 큰 형님의 뜻에 따라 충성서약을 하는 하는 뜻으로 변질되었나보다.

남의 나라와 한 약속은 중하고 내 나라 민중은 보호할 가치도 느끼지 못해 살아갈 터전도 뺏어 남에게 던져줘야 하는 것인가. 아니, 보호해주고 법대로 하자는 말은 난무하는데 그건 모두 법대로 살아가지 않는 자들이 하는 말 아닌가.

다치는 사람이 없길 바랄 뿐. 모두들, 인명피해 없는 진행과 결과가 되길.

시간이 흘러 세상이 변해도 개인의 탐욕은 변하지 않는 법인가 보다. 개인의 탐욕과 이기심은 변해가는 세상에 맞춰 변형을 할 뿐이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뿐이다. 집단의 이기심은 결국 개개인의 욕심이 모이고 모여 공고해진 결과다. 때론 집단에 현혹되어 변해가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댓글 3개:

  1. trackback from: 대추리의 평화를 위하여 - "반미 좀 하면 어때! 2"
    "노무현 대통령님, 그깟 반미 좀 하면 어떻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다. 몇몇 사람을 계속해서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

    답글삭제
  2.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
  3. @Anonymous - 2006/05/07 22:45
    연길에서는 내일즈음 출발할 생각입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