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0일 일요일

봄을 사다.

매춘(買春)

쨍한 볕 아래 꼭꼭 숨겨둔 욕정이 고개를 치민다.
그러지 않으리, 몇 번을 다짐했는지 모른다.
무늬가 화려한 샛노란 나비에도 맥을 못추고
금새 자위를 시작해 발갛게 몸을 달군다. 욕정은.
솜털도 옆으로 뉘이지 못할 미풍에도 식어버릴 발정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흙내음에 취해 바지춤을 내린 건
숫제 해결할 수도 없는 욕망을 좀체 버리지 못해서다.
덜어낼 수도 없어 가슴 언저리에 바짝 매달린 젊음은
기억도 할 수 없이, 수 많은 봄하늘에 뿌려댄 욕정으로
딱딱하게 말라 밤꽃냄새도 나지 않게 되면
다신 그러지 않으리 다짐을 한다. 하지만.






95년 봄 즈음 남긴 몇 줄에 첨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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