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8일 수요일

한국에 도착.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첫 느낌은 무척이나 덥다!!라는 것.
게다가 공기는 습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온 몸이 땀으로 적셔지는 그 끈적함이 왠지 싫다.
장춘은 그렇게 습하지는 않는데...
더위는 습할 수록 힘겹다.
예전에 인도에 갔을 때도 느낀 거지만 인도는 습하지 않으면서 무척 뜨거운 햇살이 있는 곳이다.
숨쉬기도 조금은 버거울 정도의 더위지만 충분히 견뎌낼 만 했다.
그런데 한국의 습한 공기의 더움을 견뎌내기란 너무 힘들다.
 
한국을 떠나 여름을 보낸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렇게 호들갑일까.
사람의 몸은 환경에 쉽게 적응을 하도록 설계가 되어있겠지만
마음과 생각은 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기적인 부분이 많기에
이렇게 간사(?)하게도 투털대고 있는지 모르겠다.
 
저번에도 신세를 진 적이 있는 홍대 후배네 작업실에 짐을 풀고
형들과 벗들을 만나 아주 맛있는 올갱이 탕(?)을 먹었다.
중국에서는 감히 맛보지 못할 그 한국적인 시원함(!)이랄까.
그 안에 있는 만두며, 딸려 나오는 밑반찬-찐한 김치와 젓갈 등-도 좋다.
중국 음식도 그렇게 싫지는 않은데 가끔 먹는 한국 음식이라 그런가?
아닐게다. 오랜 세월 먹으며 몸에 밴 인자(因子)때문이겠지.
 
즐거운 얘기도 나누고 즐거운 식사도 하고 기분 좋게 헤어졌다.
 
서울 교통 개편 이후 지하철을 처음 타 본 셈인데 기본 가격이 900원!이라니.
게다가 거리가 멀어질 수록 1000원도 넘어간다니!
버스 이용의 끔찍스러운 답답함에 대해 들었던 터라 버스 탈 생각은 사실 엄두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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