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6일 수요일

코끼리와 개구리

Elephant on the door

최소한 내가 묻힐 곳 만이라도 안다면.
내가 숨을 놓는 건
다시 숨을 쉴 수 있는 믿음 때문이지만
종종 잊고, 또 잊고
결국에 돌아갈 때도 잊고.
돌아갈 곳 조차도 미궁처럼 헤메인다.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은 수수께끼
해답을 모르는 건 흥미진진함이 아니라
속 꽉 막힌, 답답함이다.


Frog on the tile

누추한 곳에 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에 더러워진 몸을 씻어낼 수만 있다면
몸 뉘일 곳이 어디인들 대수일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웃음을 놓지 않는 건
지금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억지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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