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7일 월요일

제3화 캐릭터에 생명력을, 배경에 활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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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캐릭터에 생명력을, 배경에 활력을!


글: 김승인 (Studio DADAShow 프로듀서)


삽화체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은 삽화체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삽화체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건 삽화체 애니메이션 원화를 그리는 사람 역시 드물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사랑은 단백질>의 원작자 최규석 작가의 그림체가 언뜻 보면 쉬운 듯 해도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정리하다 보면 (혹은 따라 그려보면) 캐릭터의 특성을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까지 <사랑은 단백질> 원화진행을 앞두고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원화 작업자를 섭외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실력이 출중하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예산문제로 인해 면접기회조차도 가져볼 수 없었고 예산에 맞춰 작업자를 섭외하려고 면접을 보면 부족한 실력으로 인해 돌려보내야 했다. 결국 고민 끝에 연상호 감독은 원화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뎃생력, 즉 그림 실력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연상호: 뎃생력이 탄탄하다면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작 방식이라면 원화에 대한 개념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단백질>에서 캐릭터들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단순 주입식으로 암기한 뎃생력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게 뻔했기 때문에 스튜디오를 찾아온 몇 몇 사람들 역시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연감독의 요구사항은 평균 이상을 상회하고 있었지만 말릴 수는 없었다. 작품 퀄리티를 높이려는 사람에게 퀄리티를 포기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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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월간 씨지랜드 200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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