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25일 월요일

더워 죽겠는데...

더워 죽겠는데 얼굴을 더욱 화끈 달아오르게 하는 기사가 있어 함께 뜨거운 열대야를 보내고자 링크 걸어드린다. 뭐 비리가 터지는 것이야 늘 있어왔던 것이라 적정부분 마음 다스리며 받아들일 수 있으나 일등 신문 쫓아 이등 신문이라도 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세계 일류경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의 사과하는 글의 내용은 읽는 사람이 오히려 부끄럽고 쪽팔린다. 아마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슬쩍 해본다.

"반성한다... 하지만 대가는 이미..."

삼성그룹의 오만한 사과문

사실 오마이가 뽑은 기사 제목은 선정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용을 읽어보면 감정 누르고 제목을 예쁘게 뽑아줄 사람 없을 것 같긴 하다.

게다가 이런 사과문을 전씨 사과문과 함께 읽어보면 정말 멋지다. 이들은 소시적 동문수학하고 이들을 담당했던 선생님도 같은 분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사과를 할 줄 모르는 것도 병이겠지만 어쩌면 저들은 자신이 잘못한 것 자체를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을 살다보면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보다 자신이 더 억울하고 자신이 한 일은 역사가 판단해 줄 것이라거나 자신이 곧 정의로운 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으로 옳곧게 살기도 하고 의지를 지켜가며 살긴 하지만 내가 말하는 건 자기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안하무인격인 아주 고집스러운 여우들이 많다는 것이다.

뻔한 증거가 있어도 세월이 지나면 서로 가지고 있는 기억의 엇갈림 때문에 네가 옳네, 내가 옳네 하고 티격태격대는 건 그래도 양반이다. 가지고 있는 권력과 힘을 동원해 자신이 한 일에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믿고 그렇게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 기생해 언제 바뀔지 모르는 정세에 목 빼고 기다려 한 몫, 한 자리 해보려고 애쓰는 사람들... 더운데 참 욕들 본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좀 더 투명한 정치가 보여지길 염원한다. 노무현 정권도 이래저래 받을 타격이 많겠지만 이를 계기로 분골쇄신해서 제대로 남은 임기 정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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