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2일 목요일

머리에서 가슴까지... - 옮겨온 글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해가 밝지 않은 날이면
하루종일 우울한 주말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커튼을 걷어서 밖을 내다봐도 늘 같은 건물, 같은 사람들.
같은 걸 보면서도 다른 걸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이론상으론 쉬워도 마음까지 와닿게 하는 건 참 어렵다.

그러고보니 그런 말이 생각난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라는...

어쩌면 난 많은 사람들에게 헛얘기만 하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정말 끝까지 갈 수 없는 곳까지 내몰리고도
버텨오고 견뎌왔으면 스스로도 미혹한 어떤 부분은 분명 해결되었을 텐데...
슬쩍 바닥까지 갔다 온 듯한 느낌으로 말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예전에 내가 겪었던 경험들은 꿈이었을까?
착각? 환상?.... 모를 일이다.
지나왔던 모든 게 꿈이라도 해도 혹은 착각이라고 해도
그것들을 딛고 내가 서있는 건 확실하니까...

한참 머릿속이 잘 정리되어 왔었는데
중국에 오면서 모든 게 얽혀버린 느낌이다.
예전과는 다른 얽힘의 형태로...어디서 풀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04|04|23 16:18:32


** 여전히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는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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