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3일 수요일

교보 AXA광고와 아르헨티나 대선광고 "TRUTH"



교보 AXA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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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광고를 보면서 아이디어가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2006년 칸느 광고제에서 은상을 받았다는 아르헨티나 대선광고 "TRUTH"라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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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다.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표절인가 싶었더니 교보AXA, 새광고 표절 '논란', 교보AXA, '광고기법' 일뿐 표절 아니다 라는 기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광고에 쓰인 기법은 (난 처음 들어보는) "아나사이클리칼"이라 한다. 그랬거나 어쨌거나 광고 쪽 사람들 반응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광고에서 종종 쓰이는 기법이라니 표절은 아니겠지.

한국에서 일상처럼 벌어지는 표절시비 때문인지 나도 처음엔 표절인 줄 알았다. 근데 표절이 아니라면 좀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두 광고를 붙여 놓고 보니 아르헨티나 광고가 너무 좋아서 외려 교보 AXA광고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TRUTH"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교보 AXA광고를 볼 때는 무척 신선해서 시선을 뗄 수도 없었는데...

한국어가 아나사이클리칼 광고기법에는 적절치 않다는 이유도 있겠지만(나도 그게 자꾸 걸리더라. 어째 제대로 읽을 때나 거꾸로 읽어갈 때나 모두 문장이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 광고로서 가장 긴 45초를 내보내는 과감한 시도말고는 그 기법을 응용하지 못하고 답습하는 정도로만 사용한 게 아쉽다. 꼭 한줄 한줄 보이게 설정을 해야했을까. 앞 뒤 문장을 슬쩍 보이게 해야 효과가 높아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문장 거꾸로 읽어가기에 대한 방법이 단지 그것 밖엔 없었을까.

두 광고에 쓰인 음악 모두 좋다.

국내에서도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는 멋지고 좋은 광고를 많이 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사족: 아르헨티나 광고에 등장하는 로페즈 머피 후보는 대선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광고와 인기는 비례할 수 없을테니까. 다만, 내용을 보다보니 마치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철 풍경과 그 후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냥 한숨만 나온다.
 

댓글 2개:

  1. 저 아르헨티나의 대선광고 처음 봤을 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광고 쪽에서는 흔히 있는 기법이라니 그것 역시 놀랍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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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써머즈 - 2008/09/04 00:51
    그러게 말이다. 대단한 광고(기법)인 듯. 근데 한국어는 이런 광고엔 그닥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데, 또 모르지 정말 괜찮은 문장을 만들 수도 있으니.



    (재)배치를 활용해 표현한 역설이 상당히 강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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